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미친 존재감, 공부에서 시작된다?

왕초보 육친 5


왕초보 육친의 마지막 시간! 오늘은 ‘인성’을 공부해보겠습니다.


인성은 일간인 나를 낳아 주는 기운이다. 나의 존재감을 높여 주는 무형의 베이스라 생각하면 된다. 관성의 혹독한 마디를 넘어야 인성에 도달한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모든 오행이 그렇지만 관성 역시 이중적이다. 나를 극하면서, 동시에 나의 베이스이자 모태인 인성을 낳아 주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관성의 단계를 제대로 밟지 못하면 인성을 생성시킬 수 없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39쪽


인성은 관성을 거쳐 나(일간)에게 오는 힘입니다. 만약 자신의 일간이 목이라면 목-화-토-금의 네 단계를 거치고 오는 마지막 오행 수가 인성이 됩니다. 오행의 관계로 보면 물은 나무를 살리죠? 수생목! 그런데 일간에도 음양이 있고, 인성에도 음양이 있습니다. 일간이 양일 때, 인성도 양이면 편인, 일간이 양인데 인성이 음이면 정인으로 구분합니다.

끼에 죽고 끼에 산다?!

편인(偏印)이 발달한 사람은 어떤 분야에 재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말로는 끼가 많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대체로 편인이 발달하면 예술, 기술, 체육, 의술 관련 직업이 어울린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편인이 어떤 오행이냐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만요. ^^

정인(正印)이 발달한 사람은 총명하고 지혜롭습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도 잘합니다.(잘 해서 좋아하는지, 좋아해서 잘하는지는…… 제가 無인성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_-;) 여하튼 편인, 정인 모두 공부를 잘 합니다. 식상(식신/상관) 역시 끼에 관련되어 있는데, 식상은 표현하는 것에 방향이 맞춰져 있지요. 인성은 표현하려고 기를 쓰진 않지만 자신 안에 끼가 잠재되어 있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표출된다고 할까요~



악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예를 들어보죠. 식상이나 비겁이 많으면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쪽으로 목표가 맞춰집니다. 국민할매 김태원이 처음에 기타를 배우게 된 계기가 ‘여자애들에게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식상이 발달한 사주입니다. 그런데, 인성이 많으면 배움 그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보다는 자신을 위해 악기를 배우는 셈이지요.(그래서인지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인성과 식상이 서로 극하는 관계에 있다는 점입니다. 오행의 상극 배치에 따르면 인성이 식상을 극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인성이 많은 사람은 공부도 잘하고 아는 것도 많지만, 이것을 다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반면에 식상이 많으면, 잘 몰라도 그럴듯하게 포장할 수 있지요. 그럼 식상도 많고 인성도 많으면 좋지 않겠나~ 요런 생각이 드시겠지만, 우리의 생각처럼 ‘공부도 잘하고 끼도 많은 엄친아’는 굉장히 굉장히 드뭅니다. 실제로 그런 사주로 구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대운이나 세운의 영향을 통해 서로 인성과 식상이 서로 극을 하는 관계이기 때문이지요. 거칠게 표현하자면 공부를 잘하는 연예인이 뛰어난 연기력까지 겸비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거~ 뭐든 많다고 좋은 게 아니므니다~~ ^^;


나를 살리기도, 나를 죽이기도


인성은 가족 중 엄마에 해당합니다. 즉, 나에게 인성은 ‘엄마’인 것이지요. 저는 인성이 자리는 없고, 점수만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엄마랑 그렇게까지 친하게 지내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성이 없거나 점수가 적으면, 인성의 영향력을 적게 받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성은 나를 돕는 힘이기 때문에, 나를 돕는 세력을 모두 인성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성이 많은 사람들은 의존적입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게 되기 때문이지요.

인성이 많고 비겁이 적으면 어떻게 될까요? 나를 돕는 기운에 그냥 휩쓸려 가게 됩니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인다신약’이라고 하지요. 비겁과 인성이 비등비등해야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인성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성이 많은 남자를 대체로 ‘마마보이’로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엄마의 부탁이나 요구는 거절하기 힘들죠. 그래서 자신의 의지가 없으면 엄마의 의견에 따라가게 됩니다. 또, 엄마의 도움을 계속 받다보면 너~~무 편하기 때문에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인성과다의 단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인성 많은 남자를 만나실 때에는 이점을 꼭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ㅎㅎ


아들의 데이트에도 함께하는 엄마, 이건 좀 무섭지 않습니까;;; 전 이런 연애 반대입니다. ㅎ_ㅎ;;


그럼, 나를 낳아 주는 기운이란 대체 무엇일까? 공부 혹은 지성이다. 생명의 원천이 앎이라는 사실, 사주명리학이 전해 주는 기막힌 메시지다. 인성의 인(印)은 도장이라는 의미다. 대지, 문서, 명예 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이때의 공부는 무형의 통찰력이다. 인간은 아는 만큼 살아 내고, 사는 만큼 알 수 있다. (같은 책, 140쪽)


그런데, 인성은 재성에게 극을 당합니다. 재성은 아버지이기도 하고, 일복, 돈이기도 합니다. 나는 재성을 극하고, 재성(아버지)은 인성(어머니)을 극하고…육친론을 통해 이런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늘 사이가 안 좋으시다고 너무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원래 극 관계이기 때문에 재성과 인성의 충돌과 갈등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히려 너무 사이가 좋은 것이 수상합니다?!(헉...너무 위험한 발언인가요;; 쿨럭;;)


인성은 관성으로부터 시작된 수렴과정의 마지막 관문이다. 이 문턱을 넘어야 일간인 나로 이어지는 하나의 순환계가 완성된다. 이 마지막 순간에 나를 생하게 하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와 공부. 어머니와 공부와 자리한 이 지점은 시작과 끝이 맞물린 곳이다. 순환의 마디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끝과 시작이 이어지는 지점이다. 이 마디를 넘는 힘이 인성에서 나온다. 인생의 시작은 어머니가 날 낳았기 때문. 그런데 어머니는 이제 더 이상 나를 낳을 수는 없고, 다시 새로운 나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생의 조건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공부다. 공부는 이렇게 순환의 모든 마디에서 관성에서 온 시련의 문턱을 넘어갈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공부야말로 에너지의 원천인 셈이다.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 글쓰기』, 54쪽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인성이 없으면 공부를 못 하는 것이냐~ 당연히 그렇지 않죠! 대운으로도, 세운으로도 그리고 하루에도, 시간별로도 천간지지의 모든 글자는 흐르고 있습니다. 인성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점이 더 많겠지만, 인성이 없기 때문에 또 그만큼 독립적입니다. 전국에 계신 무인성, 인성 고립이신 분들 힘내십쇼!!! ^^




이제까지 비견, 겁재, 식신, 상관, 편재, 정재, 편관, 정관, 편인, 정인의 십신(十神)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열 개의 배치는 세상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기본 코드’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상과 재성으로 밥벌이를 하고,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한쪽으로 편향된 사주팔자를 갖고 있습니다. 막힌 것을 뚫고, 다리가 없는 곳에는 다리를 놓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운명을 공부하는 것이지요. 어때요? 두근거리지 않나요? ^^


누구든 치우치거나 기울어져야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완벽하다, 아니 최선이다! 출발의 조건도 그렇지만 이후에도 그러하다. 여덟 개의 카드는 구성이 어떻든 간에 다른 오행으로 변주될 수 있는 유동성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곧 ‘다른 존재’가 될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인생역전 혹은 깨달음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내가 아닌 아주 낯선 존재가 되어 전혀 다른 삶을 산다는 뜻이 아닌가. 사주팔자에는 그런 식의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숨은 조커’들로 그득하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08~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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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tasia07 2012.09.26 16:2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인성이 많으면 또 그 나름의 고충(?)이 있군요... 전 인성이 없어서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 북드라망 2012.09.26 16:25 신고 수정/삭제

      저도 인성이 없어서 부러워했지만...인성이 없어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
      뭐든 넘치면 안 좋은 것 같아요. ^^
      인성이 없어도 갖고 있는 패로,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남부럽지 않을 겁니다~ 퐈이팅!!!

  • 2012.09.27 14:25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북드라망 2012.09.28 09:50 신고 수정/삭제

      죄송합니다만, 이 포스트에서는 시크릿카드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이벤트는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http://bookdramang.com/279

  • 2012.09.28 13:50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2012.09.29 01:47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북드라망 2012.10.01 23:00 신고 수정/삭제

      공망은 그릇이 있되 그 그릇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그릇을 어떻게 잘 쓸 것인지는 온전히 자신의 몫에 달려있겠지요? ^^

  • 2012.09.29 01:47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2012.09.29 11:07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2012.09.29 11:08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2012.09.29 11:10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2015.09.05 03:58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북드라망 2015.09.07 10:59 신고 수정/삭제

      저희는 사주를 봐드리지는 않습니다. 봐드릴 수도 없구요. 공부하시는 법을 알려드리기는 합니다.
      저희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출발! 인문의역학!'의 '왕초보 사주명리'(http://goo.gl/Q0ujg5)에 가시면 사주를 보는 법을 익히실 수 있을 겁니다. 아니면 고미숙 선생님의 『나의 운명사용설명서』를 참고하시면 궁금하신 점에 도움이 되실껍니다^^

  • 월지축토 2017.02.16 15:0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래되서 댓글을 달아주실려나 모르겠네요.
    위에 인성 자리는 없고 점수만 있다고 하셔서 질문드리는데요, 무슨뜻인지? 어떻게 해석하세요?

    저는 병화일간에 월지가 축토라 상관이고 월지포함 토가 3개라 토과다입니다. 그런데 김동완선생님 책을 보니 월지축토를 토가 아닌 수로 본다고 하시더라구요. 명식에 수가 없어서 (지장간에는 있지만) 무관사주였는데 갑자기 30점 자식이 생기니까 토과다도 없어지고 당황스럽더라구요. 상관 집에 정관(일간과 음양이 다름)이 더부살이를 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글쓴이분도 아마 비슷한 상황인거 같은데 어떤식으로 해석하세요?

    • 북드라망 2017.02.17 12:46 신고 수정/삭제

      글의 주인공은 월지가 술토인데요. 술토의 경우 절기에 따라 점수가 변하는데 한로 이후에 태어나면 수 기운에 10점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국(자리)에는 수가 없지만 점수로는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분은 사실 월/일/시지가 모두 술토인데 점수로나마 물이 생기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기분이 좋았다고 해요. 이분한테는 물이 인성이라 요 기운으로 직업을 여러 차례 바꾸시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딱 이렇게 해석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해당 자리에 관한 욕망이나 능력, 관계로 보면 어떨까 합니다.

  • 월지축토 2017.02.19 20:29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잉? 게시글들이 오래되서 반신반의 했었는데 답변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을 들어보니 저는 직장 적응을 못하는게 관성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점수로라도 관성이 있어서 그나마 직장 생활을 했구나 생각해야겠네요ㅡ
    내친김에 몇가지 질문드릴께요.
    저도 월지포함 토가 3개라 토과다인데 주인공도 토과다시네요?
    1. 그럼 토과다인건 유효한거죠?
    2. 합과 충은 술토로 하시는거죠?
    3. 월지의 십신은 토재성인데 수인성이 덤으로 있는건가요? 재성격인거지 인성격은 아닌거죠?

    잠깐 공부하고 알듯하다가 더 하다보면 "이건 뭐야?" 하고 있습니다. 딱부러지는 답이 나오면 좋겠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해석의 여지가 있는게 좋은가 싶기도하고 혼란스럽기도하고 휴우ㅡ 기초가 부족해 그런가 싶네요. 조금씩이라도 천천히 해봐야겠죠 ㅡ 답변 감사했습니다.

    • 북드라망 2017.02.20 12:20 신고 수정/삭제

      글의 주인공은 토 과다의 경우가 맞고요. 두번째 질문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합과 충은 천간과 지지 모두 서로 합과 충에 해당하는 오행끼리 하게 됩니다. 격국에 대해서는 저희도 자세히 공부하지 못한 것이라 답변드리기가 애매한데요, 애초에 자리가 없는 상태니 인성격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파고 아니라 '사주고'가 나와도 딱 부러지는 답을 구할 수는 어려울 겁니다.^^ 그저 계속해서 보고 또 보는 수밖에요. 화이팅입니다!

  • 월지축토 2017.02.20 17:5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축토의 경우 온전히 30점 수기운으로 바뀐다고 김동완 선생님 책에 씌여있더라구요. 물은 물인데 맑은 물은 아니고 흙탕물 같다 하구요. 그럼 1. 월지의 토기운이 없어지면 '토과다'도 없어지는지? 2.토식상이 수관성으로 바뀌는것인지?(이건 아닌거 같다하셨고) 3. '자축합토'가 있기는 하나 토와 수는 상극관계라 '사유축합금'이나 '축미충' 합이나 충을 못하게 방해한다고 봐야 할지? 생각지 못한 수관성이 생겨 좋기는(?) 한데 이래저래 궁금하더라구요. 책에 있는 메일로 질문을 했는데 읽기는 하셨던데 답은 없고 ㅎㅎ

    나운설, 누드글쓰기 읽고 알게된 북드라망에 왔는데 질문에 대답해주셔서 계속 질문허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 북드라망 2017.02.21 14:47 신고 수정/삭제

      원 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는 충분히 답변을 드린 것 같고, 저희 책 내용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대답해 드리기가 어렵네요. 공부 모임에 참여해 보신다든가 하는 것이 월지축토님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화이팅입니다!

  • 월지축토 2017.02.22 20:19 답글 | 수정/삭제 | ADDR

    네에ㅡ 홧팅입니다요.
    북드라망도 번창하세요ㅡ

  • 우아한 2018.06.06 15:5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와우, 사주를 보면
    인성이라고 얘기하는데 뭐지?? 라고 했었는데 자세히 풀어주신
    글을 읽어보니
    인성(어머니 교육) 이 부분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