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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좋다] 치(癡)심을 바꿔야 합니다 치(癡)심을 바꿔야 합니다 질문 1. 스님도 고민이 있으신가요? 스님도 혹시 고민이 있으신지, 지금 고민이나 화두가 있으시면 듣고 싶고, 혹시 그 문제의 대처방법이 뭔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정화스님 : 저는 그냥 놔두는 편이예요. 그것에 대처하는 게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해요. 그래서 별로 고민이 없어요.​ 질문 2. 글을 쓸 때 다른 욕망이 자꾸 올라옵니다저는 지난 8월 달부터 원고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요즘 글이 잘 안 써지니까 희한한 욕망이 올라옵니다. 예를 들면 과자를 먹고 싶다는 욕망이 세분화되어 올라옵니다. 이거 말고 다른 과자, 술도 다른 술, 커피도 다른 종류의 커피. 이런 식으로 세분화된 욕망이 올라오고, 그런 욕망이 올라왔다는 것을 제가 캐치를 하고 그러지 말.. 2019. 4. 29.
[다른 아빠] 그런 ‘아빠’에 대한 욕심 그런 ‘아빠’에 대한 욕심 분노의 오뎅볶음 열심히 교사생활을 하던 아내는 둘째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육아휴직을 했다. 아내의 휴직으로 인해 아이들의 하교 후 생활은 달라졌다. 1학년 때부터 ‘돌봄교실’과 학원을 전전하던 첫째와는 달리 둘째는 하교 후부터 엄마와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예전엔 저녁을 먹고 나야 공부나 숙제할 짬이 생겼지만, 요즘엔 아이들과 놀다 와도 저녁 먹기까지 2~3시간이 남았다. 엄마가 집에 있으니 둘째는 물론이고 첫째의 일상도 안정돼 보였다. 그런데 달라진 건 아이들만이 아니었다. 나의 육아휴직도 그랬지만, 아내도 육아와 살림하기 위해 쉬는 건 아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아내를 보고 내가 달리지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냉동실을 정리하다 유통기.. 2019. 4. 26.
[이야기 동의보감] 피가 충분해야 잠이 온다 피가 충분해야 잠이 온다 낮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밤에 잠만 잘 자고 나면 몸이 가뿐한 걸 느끼게 된다. 반면에 잠을 잘 못자면 일상은 헝클어지기 일쑤이다. 어두우면 잠자는 것은 당연한 일상의 리듬인데도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밤에 잠자지 않거나 잠들지 못할 때가 많다. 전기가 들어와 밤에도 무언가 할 수 있게 되면서 잠은 줄여야 하는 것이 되었다. 이것만 해도 우리 몸에 끼치는 해악은 어마무시한데 자려해도 자지 못하는 불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물론 옛날에도 불면은 심각한 문제였다. 여기 『동의보감』에 잠 못들어 하는 동생(董生)이라는 사람이 있다. 사명(四明) 땅에 사는 동생이라는 사람이 정신이 편안치 못하고 늘 누우면 혼백이 들떠서 몸은 침대에 있으나 혼은 몸에서 떠난 것.. 2019. 4. 25.
[슬기로운 복학생활] 마이 "리얼real"트립 마이 "리얼real"트립 모름지기 여행이라는 것은 기껏 휴학씩이나 해서 여행한다는 곳이 겨우 유럽이라고? 학과 공부도 안 맞고,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 녀석의 결심을 들으니 어이가 없었다. 차라리 돈쓰고 놀러간다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굳이 없는 돈 모아서 유럽여행을 간다니. 그것도 ‘나 이제 인생에 대해 고민해보려 해’라는 표정으로. 마치 ‘대학생이라면 꼭 해야 할 것들 20가지’ 같은 자기계발서에 나올법한 뻔한 여행을, 대단한 모험 마냥 여기고 있는 모습이 한심스러웠다. 대학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을 보다보면 익숙한 배경이 눈에 띈다. 에펠탑 야경, 런던아이, 오사카의 뜀박질 전광판(Glico Man) 등 랜드마크를 배경사진으로 해놓고, 그 아래서 뒤돌아서 브이를 한다거나, 허공을 올려다보.. 2019.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