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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설수설] 달라이라마, 티벳을 떠나다 달라이라마, 티벳을 떠나다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달라이라마, 신에게 묻다 1959년 3월 17일, 이제 대탈출의 서사시가 시작되는 그 지점으로 갈 겁니다. 순례단과 동티벳에서 쫓겨온 캄파 게릴라들이 어마어마한 숫자로 모여 있었는데, 그때가 10년 동안의 압력이 폭발하는 그런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이 시험을 치른 다음에 양쪽이 대치를 해서 극한의 상황에 갔던 3월 10일에, ‘나는 이제 중국군 기지로 가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했어요. 하지만 그 군중이 시위를 풀지 않았어요. 해산을 안 했다고요. 그러니까 뭔가 엄청난 폭풍이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러면 이때 생각한 건 뭘까요. 여기서 죽는 것은 쉬운데 달라이라마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럴 때 신에게 물어요. 이러한 방식으로 신탁 제도.. 2023. 3. 8.
[불교가 좋다] 마음의 작용 마음의 작용 질문자1: 스트레스란 무엇이며 몸과 마음의 간극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의원에서 제가 몸은 긴장 되었는데 마음은 편안한 상태라고 합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속는다고 하면서 몸에 스트레스가 있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란 어떤 것이며, 그 간극을 줄이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화스님: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닙니다. 몸이 긴장되면 본인이 긴장되지 않았다고 자기를 속이지 않는 한 실제로는 마음도 긴장하고 있는 거예요. 나를 파악할 때만 ‘나는 긴장하지 않았다.’고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중입니다. 몸이 긴장하는데 마음이 긴장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왜냐하면 마음이란 몸에 있는 모든 신경들이 함께 작동을 해야 마음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거예요. 마음이 나타나.. 2023. 3. 7.
제3회 한뼘리뷰대회가 열립니다! 제3회 한뼘리뷰대회가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과 북튜브의 독자님들! 올해로 벌써 세번째! 제3회 '한뼘리뷰대회'가 열립니다! 봄이 되면 만물도 소생하고, 뭔가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움트는데요, 지난 두 해 동안 눈여겨 보시기만 했다면, '한뼘리뷰대회'에 올해는 도전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마침 이번 주제는 '삶과 운명' 이야기입니다. 내 삶은 왜 이런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 내 인생철학을 펼쳐보고 싶으신 분, 책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 모두모두 오십시오! 인생책과 상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 도전해 주세요! 2023. 3. 6.
[읽지못한소설읽기] 그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인 이유 그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인 이유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홍한별 옮김, 민음사, 2021) 우리 동네 마트에는 대형 서점이 있다.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시간을 보낼 때면 그 서점에 자주 들른다. 딱히 사야 할 책이 있어서 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저 시간을 보내기에 서점만 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아이와 함께 가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내 책은 금방 골랐는데 아빠 책은 왜 이렇게 오래 골라요?”라고 묻는 아이를 옆에 두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서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아빠에게 아이가 ‘불공평’을 항의하던 어느 날엔가 『클라라와 태양』을 사왔다. 빨간 표지가 눈에 금방 띈 탓도 있고, 마침 ‘2017년 .. 202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