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79 [나이듦 리뷰] 다른 할배의 탄생 다른 할배의 탄생 -영화, (2009,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 글에는 두 개의 영화가 등장하는데 둘 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왜 내 눈엔 할머니들만 보이는 걸까? 87세에 한글을 깨쳐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갈 때 대가 곱게 잘 가는 게 꿈이다.”라는 시를 쓴 칠곡의 박금분 할머니가 94세를 일기로 얼마 전 돌아가셨다. 신문 기사를 보니 당신 시처럼, 당신 바람처럼 가신 모양이었다. 다행이었다. 박 할머니 기사를 찾아 읽다가 소위 ‘권안자체’ ‘추유을체’ ‘이종희체’ ‘김영분체’ ‘이원순체’ 등 칠곡할매체의 주인공들의 짧은 글도 읽게 되었다. 폰트 개발을 위해 4개월 동안 한 명당 2,000장의 종이를 사용했다는 할머니들의 글씨는, 내용도 폰트도 따뜻하고 정감이 넘쳤다. 『우리가.. 2023. 6. 20.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강감찬 청년고전학교>: 긴 시간 끝에 이곳에 도착한 청년 셋 : 긴 시간 끝에 이곳에 도착한 청년 셋 ‘강감찬 고전학교’는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의 콜라보 프로그램이다. 그 일환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2030 청년고전학교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경계가 많이 풀린 작년 시즌1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와 청년의 비전!’이, 올해 열린 시즌2에서는 ‘지성에서 영성으로!’가 주제였다. 매주 하루, 약 두 시간가량의 동서양 고전 수업과 한 시간 반가량의 글쓰기 수업이 진행된다. 저녁도 같이 먹고 매 학기의 마지막 주차에는 MT도 다녀오는 알찬 프로그램이다. 커리큘럼을 천천히 살펴보니 재밌을 것 같기는 한데 보통 쉬운 코스는 아닌 듯하다. 고전 수업에는 선생님이 두 분이나 오셔서 강의하시고, 동서양을 넘나들며 공부하면서, 그 와중에 글쓰기까지 한다. 이 프로그램을 듣는 청년 .. 2023. 6. 19. 『함께 살 수 있을까』가 만난 단체들(2) : 우주소년, 그린오큐파이 『함께 살 수 있을까』가 만난 단체들(2) : 우주소년, 그린오큐파이 이질적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지혜가 담긴 청년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에는 모두 다섯 곳의 단체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 단체들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 책에 실려 있지만, 더 많은 분들과 활동을 나누고자 소개합니다. 북드라망 독자님들도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곳이 있다면 가셔서 후원과 활동을 함께해 주셔요. *(1)편 소개 보기 #독립서점 #마을책방 #할인대신환대 #이야기_수집공간 1. 2014년에 시작해 마을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가, 없어질 뻔했으나 2019년에 동네 주민들의 펀딩으로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이후 마을에서 자라고 살아가는 5명의 청년들이 운영을 맡았다. 상처.. 2023. 6. 16. 『함께 살 수 있을까』가 만난 단체들(1) : 새벽이생추어리, 무지개신학교, 들불 『함께 살 수 있을까』가 만난 단체들(1) : 새벽이생추어리, 무지개신학교, 들불 이질적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지혜가 담긴 청년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에는 모두 다섯 곳의 단체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 단체들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 책에 실려 있지만, 더 많은 분들과 활동을 나누고자 소개합니다. 북드라망 독자님들도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곳이 있다면 가셔서 후원과 활동을 함께해 주셔요. #국내1호 #생추어리 #새벽이와잔디 #해방으로_연결되는_돌봄의_공간 1. 국내 1호 생추어리로, 2020년 4월 설립되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농장에서 공개 구조된 돼지 새벽이가 제 삶을 찾아 평생 온전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공간이자 동물.. 2023. 6. 15.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8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