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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 게임 <문명4> OST Opening - Christopher Tin <Baba Yetu> 게임 OST Opening - Christopher Tin 정승연(문탁네트워크) 세상엔 여러 종류의 게임이 있다. 축구, 농구, 야구처럼 운동장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 따라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는 스포츠들도 게임이고, 어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서 수익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투자'도 일종의 게임이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게임'이 아닌 게 없다. 그런데, 보통 '게임을 좋아한다'라고 하면 대개는 '비디오 게임'을 뜻하게 되고 말았는데, 그렇다 나는 비디오 게임을 아주 좋아한다. 이건 어릴 때 꽤 흔하게 보급되었던 '페미컴(한국 출시명 훼밀리)'을 가져보지 못해서 생긴 결핍감에 대한 반동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고로 결국 나의 첫 게임기는 엄마가, 내 속셈을 잘 .. 2025. 10. 10.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함께하는 김애령 선생님 <애프터 해러웨이> 북토크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함께하는 김애령 선생님 북토크 북드라망 + 북튜브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역대급으로 긴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긴 휴식 시간을 어떻게 보내실지 벌써 계획들을 세우셨겠지요? 혹시 아직 세우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김애령 선생님의 책과 더불어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페미니스트이자 철학자이자 과학사가인 도나 해러웨이에 대해 탐색해 보는 시간은 어떠실까요? 영상물은 계속 보다 보면 머리가 멍해지는 순간이 오며 기계적으로 화면을 넘기게 되는데요, 책, 특히 인문학 책은 계속 보고 탐구해 들어갈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환해져 갑니다.^^ 이번 연휴에 "자식이 아니라 친척을 만들자!"고 하는 '해러웨이'를 만나 보시길 적극 권합니다.(해러웨이가 말하는 친척[kin]은 인간.. 2025. 10. 2.
[다람살라 유학기] 다람살라에서 불교 공부하기 다람살라에서 불교 공부하기 이윤하(산강학원) 다람살라 유학기지만, 이 글은 서울에서 쓰기 시작했다. 이번 7월 입학하려고 하는 ‘사라학교’에서의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에서 한 달의 방학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을 많이 들였던 도서관 사람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열 달 가량 살았던 집을 잠시 떠나왔다. 다시 한국에 발을 디뎠을 때, 나는 한국을 떠나던 날의 나와 거리를 제법 벌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이 생경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람살라의 공기는 좀 다르냐’(부처님이나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가피가 느껴진다거나)와 같은 질문들을 몇 번 받았다. 아쉽게도 그런 식의 종교적 체험은 나의 기질과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한국에 돌아오자 다람살라의 ‘좀 다른 공기’를 의식할 수 있었다. 뻔한 표.. 2025. 10. 1.
[허남린 선생님의 임진왜란 이야기] 되살아난 “천조국”의 망령 되살아난 “천조국”의 망령 허남린 선생님(캐나다 UBC 아시아학과 교수) 무슨 소리인가 했다. 의미가 금방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나쳤는데 또 그 놈이 나타났다. 유투브에 달린 제목 이야기이다. 여러 번 나타나길래 들여다보고는 아연실색했다. “천조국”이라는 단어 이야기이다.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르는 무지몽매한 인간들이 지금 세상에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천조라는 것은 예전 중국을 하늘의 왕조라고 지칭하면서 사용했던 단어이다. 하늘과 같은 왕조 천조국이라는 말은 그 왕조를 빼고는 모든 나라는 무지랭이 같은 왕조라는 전제 위에 서 있다. 그러니까 하늘 같은 왕조가 하나 저 높이 하늘에 솟아 있고, 나를 포함해 나머지는 모두 이를 우러러 섬기는 노비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천조국.. 2025.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