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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융] 감응하고, 기도하고, 작업하라! 연금술과 전이 감응하고, 기도하고, 작업하라! 연금술과 전이 정기재 (사이재)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문젯거리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해답도 있을 수 없다." (카를 구스타프 융,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조성기 옮김, 김영사, p270)깊은 절망에 빠지거나 고독에 빠졌을 때, 민담 속 주인공들은 모험을 떠난다. 모험은 보통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고독한 주인공이 홀로 떨쳐 일어나는 영웅의 길이요, 다른 하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다. 나는 어쩐 일인지 후자에 더 마음이 간다. 동화 속 공주나 왕자는 늘 어딘가에 갇혀 있다. 높은 탑, 야수가 되는 저주, 깊은 잠… 그들은 어두운 돌탑 안에 갇혀 스스로 문을 열 수 없다. 물론 지금 우리는 마법에 걸리거나 탑에 갇히지는 않는다.. 2025. 10. 16.
[스톡홀름 이야기] 오로라 관광 오로라 관광Yeonju(인문공간 세종) 스웨덴에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오로라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의 댓글들을 보면 직접 보는 것에 비할 바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대부분이다. 스웨덴으로 이사 오며, 당연히 나도 매년 이번 겨울에는 오로라를 보러 북부로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늘 겨울이다가오면 한국 귀국 일정에 마음이 들떠 정신이 없다. 한국에 다녀와선, 업무를 한참 하다 보면 어느새 부활절 휴가 기간(4월초)이 코앞이다. 그러면 ‘이번 겨울에는 꼭 가야지’ 하다가 매년 미루어진 것이 ‘오로라 관광’이었다. 막상 스웨덴에 살다보니 언제든 기차 타고 반나절만 가면 볼 수 있는 오로라보다는 가슴 뛰는 귀국 일정이 더 우선시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도 자기 동네 관광지는 거의.. 2025. 10. 15.
[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엠지(MZ) 세대? 무지(無知)한 세대! 엠지(MZ) 세대? 무지(無知)한 세대! 박 보 경(남산강학원) 나는 MZ 세대다. MZ 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표현으로 등장했지만, 주로 현재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2030세대를 표현하는 단어로 주로 쓰이고 있다. 옛날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젊은이를 “요즘 것들!”이라 불렀다면, 지금은 “MZ 세대는!” 이렇게 부른다. 예나 지금이나 드러나는 양상만 다를 뿐, 신세대는 늘 새롭고 낯설다. 그렇다면 지금의 신세대, MZ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한 부류의 MZ는 “이렇게 하면 기분이 조크든요”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퇴근 직전 좀 부르지마!”로 상징된다. 내 기분이 제일 중요하고, 힘든 건 죽어도 하기 싫고, 내가 손해 보는 건 극혐이다. 우리는 정치적으로 군.. 2025. 10. 14.
[토용의 서경리뷰] 무엇으로 혁명은 정당화 되는가 무엇으로 혁명은 정당화 되는가 토용(문탁 네트워크) 선양과 방벌 - 왕조교체의 두 가지 형식 보통 하夏・상商・주周를 중국의 고대왕조라 한다. 하는 문자기록이 없어 실제 존재했던 나라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기원전 1900~1600년경 유적으로 추정되는 얼리터우 문화를 하의 유적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문자기록으로 증명하지 못해 중국 최초 왕조라는 전승으로만 남아 있는 하와는 달리 상은 갑골문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탕湯은 기원전 1554년 하를 정벌하고 박亳땅에 상을 건국한다. 이후 여러 왕들이 자연환경이나 정치적인 이유로 다섯 번이나 천도를 하는데 마지막으로 천도한 곳이 은殷이다. 그래서 상 또는 은이라고 불린다. 주의 시조는 후직后稷으로 이름이 기棄다. 순임금의 신하로 농업을 관장했다. 주는.. 2025.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