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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5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이경아 (감이당) 자유분방함과 예민함의 충돌 본능적 자유분방함과 지성적 예민함. 머튼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꼽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선천적인 것으로. “정력이 넘치고 독립심이 강했”(『칠층산』, 34p)던 아버지와 “꿈 많은 성격에 완벽해지려는 커다란 야심으로 무엇이나 빈틈없었던”(『칠층산』, 35p)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기보다는 유랑하며 그림을 그리기를 원했던 아버지. 아버지는 무심코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성경 속 이야기를 한 마디씩 들려주면서 머튼에게 종교성을 심어주었다. 반면 어머니는 걱정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절제하며 살았다. 그녀는 5살짜리 머튼에게 쓰기와 .. 2025. 6. 19.
[북포토로그]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돌봄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돌봄 6월 초에 아버지께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 노년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노인 혼자 가셔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양 눈을 한꺼번에 하지 않고 한쪽 눈씩 이틀에 걸쳐 하시므로), 혹여나 익숙지 않아 넘어지시는 일이 생길까 하여 병원에 동행했다. 수술 전 간단한 체크 검사 등을 할 때 아버지를 따라 일어섰더니 앉아 있으라고 하신다. 사실 아버지가 늘 다니시던 병원이고, 검사 위치 등도 아버지가 당연히 잘 아시는데, 뭔가 부축해 드려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내가 움직였던 것이다. 아직 수술 전이라 안 보이시는 것도 아닌데..... 수술 자체는 20여 분 정도. 수술 후 한 달 정도 조심하는 것이 관건이다. 열흘 정도는 머리 감기도 숙여서 하지 .. 2025. 6. 18.
[강감찬 유니버스] 곰샘과의 강토크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6월 곰샘과의 “강토크"가 열립니다! “강감찬 유니버스(강유니)”는 시즌마다 스페셜 강좌를 지정하여, 오프라인 만남을 갖습니다.6월 스페셜 강좌는 입니다.강유니에서 해당 강의를 들으신 분들을 위해 곰샘&도반들과의 토크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유튜브 강의를 들은 ‘유니'라면 누구든지 참여 가능합니다.강의를 듣고 질문이 생긴 분들, 감이당&남산강학원 공부 공동체가 궁금하셨던 분들, 같은 강의를 듣는 친구들이 궁금하신 분들, 곰샘이 궁금하셨던 분들 등 온오프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부해보아요!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2025. 6. 17.
[나의 은퇴 이야기] 어느 23년차의 퇴사 감행기 어느 23년차의 퇴사 감행기 이세경(감이당) 퇴사 1년차, 백수로 산다 작년 봄 회사를 나왔다. 23년간 무던하게 다닌 회사였고 퇴직도 13년 남은지라 주변 이들에게는 조금 의아한 퇴사였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익숙한 일자리를 그만두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졸업을 앞둔 학생처럼 주어진 과정을 모두 마친 기분이었다. 그래도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라 이런 저런 감정들이 교차했는데 가장 큰 것은 고마운 마음이었다. 그간 회사 덕분에 잘 지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자립도 했으니 말이다. 상황이 허락하는 만큼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마지막 퇴근을 했다.퇴사 전날까지 부탁받은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는데 그래서인지 퇴사 후 첫 주는 몸살로 보냈고 기운을 차린 후부터 감이당으로 출근(?)을 .. 202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