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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좋다] 피드백 받는 게 힘들어요 피드백 받는 게 힘들어요질문자1: 저는 여기서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서 어떤 피드백을 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제가 생각했던 거랑 같은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외부에서 시켜서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마음이 가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의 사기(邪氣)를, 그런 에너지를 좀 떨어뜨리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런 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게 저한테 안 맞는 건지요… 정화 스님: 살아온 과정에서 자기 의견을 편안하게 말하지 못하는 건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에요. 착한 아들딸 신드롬하고 비슷해요. 전에도 제가 한 번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 전에 미국에 대사관에 근무하시는 분이 침례교도인데, 한국에 처음으로 외교관으로 왔어요. .. 2025. 7. 30.
[북-포토로그] 염천에 부는 가을바람 - 추창독역도(秋窓讀易圖) 염천에 부는 가을바람 - 추창독역도(秋窓讀易圖) 일주일에 두 번 사무실 가까이 있는 중국문화원에서 ‘성어고사’(成語故事) 수업을 듣습니다. 태반이 중국어로 이뤄지는 수업이라 겨우겨우 버겁게 듣고 있지요. 수업이 있는 중국문화원에서는 지난 일요일(7월 27일)까지 송나라 때 회화 작품들을 전시하는 ‘담백한 종이에 흐르는 맑고 먼 감성’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색이 바랜 작품들이 많아서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는 어려웠지만,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노점상들이 차 대결을 벌이는 그림도 있었고,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the Elder)의 ‘아이들의 놀이’와 비슷해 보이는 ‘백자도’(百子圖)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 > 무엇보다 눈에 띄는 그림은 ‘추창독역도’(秋窓讀.. 2025. 7. 29.
[허남린 선생님의 임진왜란 이야기] 전란의 기아와 권력 전란의 기아와 권력 허남린 선생님(캐나다 UBC 아시아학과 교수) 왜적이 쳐들어오자 하루 아침에 나라가 풍비박산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양쪽의 숫자만 보아도 뻔했다. 왜적의 군세는 10만을 훌쩍 넘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워야 하는 조선의 군세는 많아야 2~3만 명 정도였다. 그것도 모아 놓으면 먹을 것을 주지 않으니 흩어져 버리기 일쑤였다. 절대적 열세인데, 여기에 가지고 싸우는 무기는 활과 총의 대결이었다. 조선의 주무기는 활이었고, 왜적은 철포 혹은 조총이라 불린 총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그 총의 성능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원시적이지만 당시에는 최신예 병기로 무적이었다. 싸움은 밀고 밀리면서 전개되어야 정상인데, 들고 싸워야 할 무기가 이렇다 보니 조선의 군사는 속절없이 밀리고 말았다. .. 2025. 7. 28.
[지금, 이 노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소중합니다- 제이통 – Pinecone Rock (Feat. 로다운30)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소중합니다 - 제이통 – Pinecone Rock (Feat. 로다운30) 송우현(문탁네트워크) 나는 최근 힙합 공연을 거의 가지 않았다. 힙합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워낙 많이 다닌 탓에 ‘힙합 공연’이 전해주는 신선함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그 규모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연마다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제이통’이라는 래퍼의 ‘Vegetable Day 2’라는 공연에 관심이 갔다. 제이통은 내가 중학생 때부터 참 좋아하던 래퍼인 데다가, 공연의 주제가 ‘모두와 야채 스프를 끓여 먹는다’였기 때문이다. 오늘은 래퍼 ‘제이통’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대부분의 미국.. 2025.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