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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리포트34

내가 쿠바에 왔다는 것을 가슴 깊이 실감한다 쿠바 리포트 : 내가 쿠바에 왔다는 것을 가슴 깊이 실감한다 치니따로 살아가기 뉴욕과 아바나는 여러모로 다르다. 뉴욕은 무관심이 곧 예절인 도시였다. 메트로폴리탄 도시가 다 그렇듯이 인정(人情)이 부족한데다가, 워낙 다종다양한 외국인이 섞여 살기 때문에 외국인이라는 게 어떤 특이성도 되지 못했다. 그래서 뉴욕에 도착한 첫날부터 나는 그렇게 그 도시에 무심하게 녹아들어갔다. 그러나 아바나에서는 모든 것이 반대다. 나는 이곳에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뜨겁다 못해 불에 타버릴 것 같다. 길을 걸어갈 때마다 나를 빤히 쳐다보는 시선들. 이 시선을 감추려고 하지도 않는다. 아니, 쳐다보는 것은 그나마 낫다. 짖궂은 남자들과 마주치면 이 시선은 더 노골적으로 변하고, 이 시선은 끝내 나를 부르는 외침.. 2018. 6. 26.
쿠바리포트(1) : 도착하다, ‘벌써’가 아니라 ‘고작’ 공동체의 프로젝트로 갑자기 뉴욕에 떨어지게 된 청년 백수 김해완을 기억하시나요? 뉴욕에서 보낸 3년 반의 시간을 이라는 책으로 갈무리한 저자는, 지금 한참 쿠바의 아바나에서 매일 ‘진정한 아바네라(Habanera)’로 갱신되고 있는 중입니다. 쿠바 하면 혁명, 열정, 의료, 교육, 낭만... 이런 단어들이 두서없이 떠오르는데요, 이제 시작하는 에서는 '여행자'의 쿠바가 아니라 '생활인'의 쿠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화요일에 김해완 작가의 쿠바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쿠바리포트(1) - 도착하다! ‘벌써’가 아니라 ‘고작’ 뉴욕에서의 탈진, 캐나다에서의 표류 날짜를 보니 한국을 떠난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벌써’라고? 생각해보니 ‘벌써’가 아니라 ‘고작’이다. 내 몸과 .. 2018.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