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6 낭송, 호흡을 가라앉히는 새로운 휴식법! 낭송, 호흡을 가라앉히고 쉽시다 에이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그리고 그게 무슨 휴식이야? 일단 스트레스가 확 풀려야지. 보통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까 현대인들에게 휴식은 노동할 때 보다 더 에너제틱한 행동을 의미한다. 고래고래 질러 대는 노래나 격렬한 댄스 아니면 폭탄주, 혹은 화려한 해외 유람 아니면 럭셔리한 쇼핑 등등. 하지만 그건 결단코 휴식이 아니다. 도덕적 차원이 아니라 양생적 차원에서 하는 소리다. 노동할 때 보다 더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데 어떻게 휴식일 수 있는가. 거듭 말하지만, 휴식은 무엇보다 호흡이 평온해져야 한다.- 고미숙,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135쪽 하늘과 바람과 땅은 제 자신의 리듬에 맞춰 곡식과 열매를 내고, 사람은 그 옆에 달라붙어 더 내놓으라고 .. 2014. 11. 17. 몸에 새기는 고전의 말씀 <낭송Q시리즈>, 낭송 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곳에서 만나요 낭송 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곳에서 만나요~! 소리는 고독하지 않다. 소리는 또 다른 소리를 부른다. 하여, 낭송은 그 자체로 집합적 속성을 지닌다. 광장에서 거실에서 연회장에서 혹은 살롱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건 다 가능하다. 요즘 같으면 캠핑장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그런 곳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고전의 구절들을 큰 소리로 토해 낼 수 있다면 말 그대로 ‘힐링캠프’가 되지 않을까. - 고미숙,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124쪽 지금까지 다른 북드라망의 책을 구입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에 나온 ‘낭송Q 시리즈’는 다른 책들에 비해 ‘날씬’(?)합니다. 사실 ‘낭송’을 위한 책과 ‘묵독’을 위한 책이 따로 나뉘어져 있는 .. 2014. 11. 14. 논어 씨앗문장 -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子曰里仁이 爲美하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이오.자왈리인이 위미하니, 택불처인이면 언득지이오.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은 인심 좋은 곳이 아름답다. (마을을) 선택하여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지혜를 얻겠는가?"─ 『논어』論語, 이인(里仁)편 1장(『논어강설』, 성균관대 출판부, 이기동 역) 어째서 ‘지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살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갈증이 바로 ‘지혜’에 대한 갈증일 것이다. 예술, 종교, 철학이 모두 ‘지혜’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어떻게 지혜를 얻어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한 ‘지혜’없이 산다면 어떻게 될까?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 2014. 10. 27. [씨앗문장] 쓰기가 살린 삶, 정약전 살기 위한 어떤 쓰기,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김훈 선생의 정약전을 보고 창대가 참게 여러 마리를 잡아와서 정약전에게 보여 주었다. “섬에도 민물에는 민물 것이 삽니다. 자리가 있으면 사는 게 있지요.” 라고 창대가 말했다. 고향 두물머리의 강가에서 보던 참게였다. 고향의 강에서 게들은 가을에 하류로 내려갔다가 봄이 오면 마재의 물가로 올라왔다. 마재의 참게가 바다를 건너 흑산까지 올 리는 없을 터인데, 집게다리에 난 털과 둥근 몸통은 똑같았다. 참게들의 딱지에서 거품이 끓었다.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갈 곳이 없었는데, 돌아가려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서 복받쳤다. 정약전은 손가락으로 참게를 건드려 보았다. 참게가 집게를 벌리며 다리를 추켜들었다. 고향의 참게와 하는 짓이 같았다. 저녁에 정약전은 참게에 대.. 2014. 10. 22.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