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11 터키 속담왕 에네스도 울고 갈 『임꺽정』 속 속담 대방출!! 속담,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너미룩내미룩', '가리산지리산', '뻑쓰다', '왕청 뜨게' 등 지금은 사라진 질펀한 구어들이 대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이 말들을 써 보고 싶어 혓바닥이 근질근질할 지경이었다.『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인트로, 15쪽 네, 저도 저 기분 압니다. 고미숙 선생님(이하 ‘곰샘’)이나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어떤 책을 읽고 거기에 나온 말이나 행동을 따라해 보고 싶어서 “혓바닥이 근질근질”하고 좀이 쑤셨던 것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특히 사투리와 육두문자(;;;)에 홀릭을 하였었는데, 특히 욕에 대해서는 한 단어, 한 단어 사전에서 찾아가며 그 뜻을 익힌(?) 덕분에, 아주 신중하게 써먹었답니다. 지금 제 입을 “마구 난 창구멍”(.. 2014. 10. 8. 대단한 청년백수들, 『임꺽정』 등장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의 주인공들 임꺽정과 그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지난번 신간소개에서 알려드렸다시피,『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은 '한유사랑'님의 캐리커처가 표지와 내지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미리보기' 삼아 『임꺽정』 중요 캐릭터와 각 캐리커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팔로팔로 팔로미~ 『임꺽정』 인물관계도 『임꺽정』 등장인물 캐리커처 임꺽정"극히 천하구 극히 귀한", 존재 자체가 모순덩어리이자 걱정스러운 인물. 하도 걱정스런 짓을 많이 해서 '걱정아, 걱정아' 하다가 이름도 꺽정이가 되었다. 소백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넘치는 힘과 충만한 자존심이 있으니 세상 무서울 것이 없다. 아, 한 가지 약점은 무식하다……기보다 문자에.. 2014. 9. 30. [씨앗문장] 말의 힘 : 내가 하는 말이 나를 만든다. '다른 말'을 하기 위해선 쿵푸를 해야 한다 말의 힘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크다. 운명의 리듬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쿵푸'가 필요하다. 투명하게,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의식과 원망의 장벽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는!- 고미숙,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116쪽 ‘말의 힘’이라고 하면 보통 남을 설득하거나, 나의 의견을 주장하거나 하는 것처럼 ‘밖’으로 향해있는 힘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 ‘힘’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큰’ 이유는 단지 밖으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말을 할 때 그 말을 가장 먼저 듣는 것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말의 첫 번째 청자는 바로.. 2014. 9. 24. "군자는 그릇처럼 살지 않는다" 논어 "군자는 그릇처럼 살지 않는다" 정말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는 말이다. “군자는 그릇처럼 살지 아니한다”. ‘그릇처럼’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물이 그릇의 모양대로 담기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 인상이었다. 물은 원래 정해진 모양이 없지만, 그릇에 담기면 그릇의 모양에 제 몸을 맞춘다. 유연하고 흐르는 것을 가두어 고정시키는 것이다. 금방 만든 음식이 담겨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모습이 그 다음에 떠올랐다. 배를 부르게 하여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그릇이 아니라 음식이다. 그릇은 중요하긴 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그릇이 깨지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딘가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그릇의 모양은 꺾여 부러지고야 마는 나무작대기처럼 고지식하다. 고지식하면.. 2014. 9. 19. 이전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