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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738

에필로그 : 『한서』 읽기, 반고의 마음 읽기 에필로그 : 『한서』 읽기, 반고의 마음 읽기 - 강보순(사이재 연구원) 종강 일. "우리가 『한서』 10권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글 ‘한번’ 써야하지 않겠어요?" 라는 길진숙 선생님의 질문에 나는 "당연하죠!"라며 흔쾌히 답했다. 이렇게 응답한 건 평소 글쓰기를 좋아해서라거나, 『한서』에 대해 쓰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는 어떤 마음이 동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문자 그대로 ‘한번’만 쓰면 되는 줄 알았기에 응한 것이었다. 그런 글쓰기가 장장 1년여의 프로젝트가 될 줄이야. 이것이 내가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을 함께 쓰게 된 연유다. 이 때 깨달았다. 아! 책을 쓴다는 건 거대한 비전으로 무장하고 준비해야만 쓰게 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인연과 더불어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구나. 어쩌다 쓰게 되었으니, 글쓰.. 2021. 7. 2.
에필로그 : 『한서』, 막힌 삶을 탁 트이게 하는 사이다 역사 에필로그 : 『한서』, 막힌 삶을 탁 트이게 하는 사이다 역사 - 박장금(감이당 연구원) 난 역사학자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왜 『한서』에 관한 글을 쓰게 된 것일까. 『한서』를 읽기 딱 10년 전, 연구실과 찐하게 접속하면서 난 명리와 동의보감과 인연을 맺었다. 재미나게 공부를 했는데 어느 순간 이 공부가 나의 좁은 시선에 갇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때 운이 좋게도 『한서』를 만났다. 여기엔 동아시아의 자연철학의 시선으로 운명과 몸을 탐구한 명리와 동의보감의 기원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 시대야 말로 운명을 적극적으로 탐구한 시대였으며 몸, 삶, 우주, 자연을 관통하는 비전과 함께 인간의 욕망의 문제를 고민했던 시대였다. 『한서』에는 정말 많은 인간들이 등장한다. 등장만도 엄청난데 각각의 캐릭터.. 2021. 7. 1.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 지은이 인터뷰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 지은이 인터뷰 1.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한서』의 가치를 발견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자 분들이 보는 『한서』의 매력을 얘기해 주세요. 길진숙 : 『한서』는 전한 시대 즉 중국을 두번째로 통일한 한나라의 생사고락을 이야기한 역사책입니다. 『한서』를 집필한 후한 시대의 역사가 반고는 제도나 문화나 업적 중심으로 혹은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지 않습니다. 반고는 역사를 만드는 것은 관계 속에 놓인 인간이요, 마음을 모으는 인간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반고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한나라의 시공을 보여줍니다. 반고는 한나라의 생성과 성장과 쇠락이라는 특정 조건 위에서 200여 년의 시간 동안 명멸해간 인간들의 말과 행위에 주목합니다. 『한서』라는 이 길디.. 2021. 6. 30.
신간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한나라의 역사와 인간군상을 사계절의 변화로 풀어 읽은, 신간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사오나, 저희가 작년 7월 초에는 사마천의 『사기』를 문학서로 읽기를 시도했던 책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 문학으로서의 『사기』 읽기』를 출간했었는데요, 거의 1년 만인 오늘은 『사기』와 역사서의 투 톱(손흥민, 케인)으로 꼽히는 『한서』를 발견해 낸 책,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두둥! 사실 투 톱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근대 이전까지의 이야기고요,;; 근대 이후로는 『사기』가 승승장구 이름을 알린 데 비해 『한서』는 사람이름인가 싶을 정도의 낮은 인지도였습니다. 이렇게 이름도 낯설어진 역사서 『한서』를 .. 202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