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임신톡톡]임신을 원하신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임신 Q&A'


임신을 원한다면 이것도 알아두세요!




 남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나이가 있다?


  남녀가 짝짓는 것은 반드시 나이가 적당해야 하는 것이다.

동의보감』,「부인편」, 동의보감출판사, 1,746쪽


 아이가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할 때 “공부에는 다 때가 있어. 그러니 너희 나이 때에는 열심히 공부해야 해”라고 말을 한다. 아이 때는 어른들보다 뭐든 금방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습득력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른다. 공부에 때가 있는 것처럼 아이를 갖기 위해서도 적절한 때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때란 나이를 말한다. 그렇다면 아이를 갖기 위한 적당한 나이는 언제일까?


공부에만 때가 있나? 임신에도 때가 있다!


여자는 7세에 신기(腎氣)가 왕성해져서 이(齒)를 갈고 머리가 길어지며, 14세에 천계(天癸)가 꽉 차서 임맥(任脈)이 통하고 태충맥(太衝脈)이 왕성하여 월경이 때에 맞춰 나오므로 자식을 둘 수 있으며, 21세에는 신기가 고르게 되어 사랑니가 나고 다 자랍니다. 28세에는 근골이 든든해지고 머리카락이 다 자라며 몸이 튼튼해집니다.


남자는 8세에 신기(腎氣)가 실해져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이를 갈며, 16세에는 신기(腎氣)가 왕성해져 천계(天癸)가 꽉 차며 정기(精氣)가 흘러넘쳐 음양이 조화되므로 자식을 낳을 수 있으며, 24세에 신기가 고르게 되고 근골이 강해지므로 사랑니가 나고 다 자랍니다. 32세에는 근골이 융성해지고 기육이 장성해집니다.


동의보감』,「내경편」, 법인문화사, 203쪽


『동의보감』에는 남자와 여자의 신체주기가 다르게 나온다. 여자는 7세에 신기가 왕성하고, 14세에 천계가 꽉 차고, 21세에 신기가 고르다고 했다. 이에 비해 남자는 8세에 신기가 실하고, 16세에 신기가 왕성해지고, 24세에 신기가 고르다고 하였다. 이로써 보건대, 여자는 7의 배수로, 남자는 8의 배수로 신체의 변화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여자는 7, 남자는 8의 배수로 신체에 변화가 오는 것일까?
 

동양에서는 우주의 삼라만상이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것을 음양원리로 이야기한다. 음양은 크게 음과 양의 두 축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생명의 근원은 음양 즉, 음인 물(水)과 양인 불(火)이다. 이것을 남녀로 보면 여자의 몸은 음기이고, 남자의 몸은 양기가 된다.


먼저 여자의 신체주기를 살펴보자. 여자는 음으로 수렴하고 응집하는 기운을 가졌다. 그 기운은 차갑고, 아래로 처지고, 습하고, 무겁고, 어둡다. 음기를 수(數)로 표현하면 소음수(少陰數 : 6, 8은 음수로 응축 수렴작용을 뜻하고, 8은 수축 초기라 소음수라 한다.)인 8이다. 여자는 성장하면서 생명을 낳기 위한 몸으로 바뀐다. 곧 월경을 하게 되는데 매달 한 번씩 혈을 내보내게 된다. 따라서 8에서 1에 해당하는 혈을 내보내게 되므로(8-1) 소양수(少陰數 : 7, 9는 양수로 팽창작용을 뜻하고 7은 성장 초기라 소양수라 한다.)인 7이 여자의 상징이 되었다. 여자는 음이지만 양기를 받아들여 태아를 잉태할 수 있는 몸으로 변화된다. 그래서 여자는 14세 이후 월경이 때맞춰 나와 자식을 둘 수 있고, 7의 배수로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


양기인 남자와 음기인 여자의 서로 다른 신체주기


다음은 남자를 살펴보자. 남자는 8의 배수로 신체가 달라진다. 8은 소음수(少陰數)이다. 여자와는 다르게 남자는 정(精)이 차 있어야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 따라서 남자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수인 소양수(少陽數) 7에서 정을 채워야(7+1) 하기에 소음수인 8이 되었다. 이로써 음양의 균형이 맞춰진 것이다. 남자는 양이지만 음기를 받아들여 자식을 생산할 수 있는 몸으로 변화된다. 그래서 남자는 16세 이후 정기가 가득 차서 음양이 조화로워 자식을 둘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여자는 7의 배수인 49세가 되면 기혈이 쇠약해져서 폐경에 이른다. 남자는 8의 배수인 64세에 오장이 쇠약해지고 정이 말라 자식을 낳을 수 없다. 사계절이 오고 가고, 만물이 생장수장의 원칙을 따르듯이 사람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자식을 얻기 위해서도 적당한 나이가 있다. 여자는 14세~49세, 남자는 16세~64세에 자식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 또는 너무 늦은 나이에 자식을 낳으면 부모나 태어날 아이의 몸과 마음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사계의 만물에서도 어린 싹이나 늙은 고목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경우는 없다. 이 어린 싹이 무성한 나무로 성장했을 때 새로운 생명을 낳을 수 있는 때가 된다. 이처럼 사람도 몸과 마음이 장성했을 때 자식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은 몸의 원리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원리를 알게 되면 자식을 얻기 위한 적당한 때도 알게 된다. 때를 아는 지혜는 거기서부터 나온다.



체형에 따라 불임의 원인이 다르다?


요즘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체형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날씬하고 탄탄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궁리한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음식도 저칼로리로 먹고, 몸매교정에 많은 노력과 돈을 투자한다. 한 예로 30대 여성 친목모임에서는 미용 계를 만들어서 같이 성형을 하러가기도 하고, 관련된 정보를 서로 교환하기도 한다. 또, 살이 찌면 무조건 빼야 한다고 생각하여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이렇게 외모 가꾸기에 온 정신이 쏠려 있는 것이 지금의 사회현상이다.


지나치게 몸에 집착하는 것은 문제다.


체형에 관심이 있어 몸을 가꾸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외모에만 쏠려있는 것은 문제다. 몸의 상태가 어떠한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살이 너무 찌거나, 빠질 때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더욱이 외모에 관심 있는 여성 대부분은 가임기에 해당하는 미혼여성들이다. 이들은 외모에 치중하느라 나중에 아이를 낳아야하는 몸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임신과 여성의 몸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동의보감』에서는“지나치게 살이 찌면 자궁에 지방이 많아지고, 너무 여위면 자궁에 혈(血)이 없어진다. 이런 여자들은 다 자식을 낳기에 적당치 않으니 이를 몰라서는 안 된다.” (『동의보감』「부인편」, 법인문화사, 1,640쪽) 고 하였다. 체형과 자궁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살이 찌면 자궁에 지방이 축적이 되는 것일까? <뉴욕타임스> 지난 호에 따르면 몸에 살이 찔 때 남녀가 지방을 저장하는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과거 원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알 수 있다. 남자는 사냥이 주된 임무였기 때문에 팔다리가 가벼워야 했다. 그래야 사냥감을 쫒아 다니거나 도망칠 수 있었다. 남자는 지방이 팔다리에 저장되지 않고 복부에 축적되었다. 반면, 여자는 종족보존 즉, 출산이 주된 임무였다. 따라서 지방은 태아를 보호하고 충격완화의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자궁과 엉덩이에 저장이 되었다.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자궁이 따뜻해야 한다.


요즘 여성들은 과거보다 기름진 것, 날 것, 찬 것을 많이 섭취한다. 이런 음식들은 무겁고, 탁하기 때문에 체내에 쌓이게 된다. 이것을 담음(痰飮)이라 한다. 담음이 자궁에 쌓이면 순환장애를 일으켜 지방이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된다. 이는 자궁을 차게 만들고 자궁 기능을 약화시킨다. 자궁은 따뜻하고 촉촉해야 수정란 착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혈액공급이 활발하지 못해서 자궁이 차가워지면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체형이 너무 마르거나 여위어도 임신하기 어렵다. “비가 허하면 살이 빠진다. 살찌고 피부가 윤택한 사람은 혈(血)과 기(氣)가 넘치는 것이다. 살은 찌고 피부가 윤택하지 못한 사람은 기는 넘치나 혈이 부족한 것이다. 그리고 여위고 피부가 윤택하지 못한 사람은 혈과 기가 모두 부족한 것이다.”(『동의보감』「외경편」, 법인문화사, 811쪽)라고 하였다.


『동의보감』에서 살은 비(脾)와 위(胃)에 해당한다. 비(脾)가 기(氣)와 혈(血)을 낳으며 살을 주관한다. 즉, 밖에서 충분한 음식이 공급되면 비의 작용으로 기와 혈이 잘 만들어져 그것이 살로 간다고 이해한 것이다. 또, 위(胃)가 약하면 몸이 마르고 기혈이 쇠약하여 진액이 생기지 않아 혈이 끊어진다. 정리하자면 살과 진액을 만드는 비위가 약하면 위에서 음식이 제대로 소화흡수가 되지 않아 영양물질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 몸에서 비위의 영양물질을 흡수하여 온몸으로 산포하는 것이 비(脾)인데 산포할 영양물질이 적어지면 자연이 살이 마르게 된다. 따라서 심장에도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혈도 부족하게 된다. 혈이 부족하면 태아를 잉태하는 자궁으로 가야 할 혈도 적어지니 자연히 임신 가능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살이 마르는 원인은 음식뿐만 아니라 칠정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이스 피싱으로 돈을 뜯기는 경우가 생겼을 때, 소액이든 고액이든 돈을 잃으면 마음이 상한다. 그렇게 되면 돈에 대한 집착과 돈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런 지나친 걱정과 생각은 심(心)을 상하게 하여 혈을 말린다. 그러면 심이 비를 기르지 못하므로 먹지 않으려 하고 비가 허해지게 된다. 먹지 못하면 혈이 만들어지지 않으니 혈류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정체된 끈적한 혈의 노폐물이 몸에 쌓이게 되는데 이것을 어혈이라고 한다. 어혈은 자궁과 손발을 차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살이 찌고, 마르고는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살과 임신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몸은 뭐하나 따로 떨어뜨려 놓고 볼 수 없다. 모든 것이 유기적 공동체이다. 몸 안팎의 구성체 하나하나가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체형을 잘 가꾼다는 것은 거죽만 관리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식을 가지려면 본인 스스로 몸을 살펴보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어야 한다. 몸에 불필요한 근심 걱정과 과식을 줄여 습담과 어혈을 풀어야 한다. 몸을 차게 하는 음식, 음료를 삼가하고 급작스런 다이어트와 폭식증으로 몸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_박경금(수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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