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와 노자의 만남부터 니체랑 철학하기까지
― 올 가을 꼭 들어야 할 강의들
사흘만 지나면 이제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입니다. 올해가 참 더웠지만 저는 가장 더웠다는 1994년 여름을 (개인적 일들이 여러 개 겹치기도 한 때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때 처서 무렵 정말 밤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정신이 확 들었던 것도요!
”이전의 모순이 변증법적으로 해소되어 다음 단계로 가는 경우는 없다. 낮의 모순을 제대로 해소하기도 전에 문득 저녁이 오는 것처럼. 여름의 극점에서 문득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 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북드라망, 2016, 35쪽
네, 갑자기 찬바람이 불면 문득 정신이 들면서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지” 싶기도 하고, “뭘 좀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럴 때 ‘연애’를 찾아 떠나면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께 꼭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아니라 강의 네 가지를요! “사람은 가도 공부는 남는다”^^는 말씀과 함께 그럼, 안내 들어갑니다~!
① “명리(命理) vs 노자(老子)” (감이당)
* 일정 : 2016년 8월 24일~2016년 10월 19일(총 8강) *추석 연휴인 9월 14일은 휴강!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필동 깨봉빌딩 3층
먼저, 남산 필동골 ‘감이당’에서 하는 여러 강의 중 “명리(命理) vs 노자(老子)” 강의입니다! 명리학과 노자가 마주치는 강의라니, 눈이 절로 커지지 않으십니까?! 게다가 『나의 운명사용 설명서』를 쓰신 고미숙 선생님과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의 지은이 길진숙 선생님의 ‘콜라보’ 강의이니, 더욱 매력적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세상은 왜 이토록 무상한가? 어떻게 살 것인가?―이런 질문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은 없습니다. 이 질문들을 관통하는 앎, 그것을 일러 명리학이라 부릅니다. 동양사상은 먼저 자신의 몸을 살피고, 또 계절의 리듬을 살피라고 말합니다. 몸과 우주는 ‘대칭적으로’ 연동되어 있으니까요. 이 ‘대칭성’에 대한 탐구가 곧 ‘사주명리학’입니다. ‘사주팔자’를 통해 운명의 지도를 그려가는 ‘앎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단, 이 강의는 사주명리학의 임상적 기초를 익히는 게 중심이 아닙니다.(거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감이당 상설강좌 <명리의 기초>를 클릭하세요!) 구체적 임상보다는 이치와 원리, 다시 말해 운명을 보는 시선과 담론의 배치에 초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노자라는 내비게이션과 함께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생명과 자연에 관한한 노자는 최고의 지혜가 담긴 고전이니까요.”
→ 강의 신청 및 자세한 일정은 여기로
② “천자문 강의” (남산강학원)
* 일정 : 2016년 8월 20일 ~ 2016년 10월 1일(총 6강) *추석 연휴인 9월 17일은 휴강!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서울 중구 필동 깨봉빌딩에서
『천자문』 꼭 한 번 떼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단, 이 강의는 『천자문』이라는 텍스트에 대한 공부를 극대화하기 위해 1교시 낭송, 2교시 강의, 3교시 조별 수업(낭송 및 쓰기)로 구성되어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천자문』을 익히는 데 기본은 ‘외우기’이죠. 한자 1,000자를 싹 다 익힐 절호의 기회입니다!
“『천자문』의 첫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끝까지 읽은 사람은 드뭅니다. 사실『천자문』은 4언 2구씩 총 125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 책입니다. 신통방통하게도 천 자 안에 천지‧우주‧역사‧영웅‧인물 등 125개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한번쯤 들어봤을 글자들을 이야기와 함께 익히다보면 천자라도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천자문만 떼면 사서삼경은 거뜬히 읽어낼 수 있으니 안 읽어 볼 수 없겠지요? 재미난 이야기 책『천자문』을 함께 낭송하고 싶은 분들을 환영합니다.”
→ 강의 신청 및 자세한 일정은 여기로
③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이 될 것인가 : 니체와 철학하기” (고전비평공간 규문)
* 일정 : 2016년 9월 19일 ~ 2016년 11월 14일(총 8강)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혜화동 규문에서
‘월요일’ 하면 정규직이 아니라도 ‘아, 좋다’라고 느끼는 분은 거의 없으실 테죠. 그런 ‘월요일’에 대한 감각을 바꾸어줄 새로운 강의입니다! ‘생각하는 월요일’, 이름하여 Thinking Monday라고 하네요.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앞으로 쭉 지속될 ‘철학 강의’의 첫 번째 선수는 바~로 니체입니다! 니체를 참 읽고 싶었지만, 혹은 읽었지만 혼자라 힘들었고, 혹은 혼자라 헤매기만 했던 분들은 어서 모이셔요. 더불어 ‘철학’ 공부를 해보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던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생각하는 월요일, 그 첫 번째 시즌은 니체라는 바다를 건너는 모험입니다. 니체는 말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 인식자들조차 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번도 자신을 탐구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요. 대체 우리가 믿고 있는 인간적 가치들, 이 습속들, 이 인식의 체계들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요? 우리가 선악이라 부르는 가치들과 우리가 숭배하는 이상들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어떻게 인간 자체를 뛰어넘어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는 우리 자신이 '될' 수 있을까요? 이번 학기는 니체의 주옥같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니체의 삶과 철학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에 이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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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불교 강의 :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문탁네트워크)
* 일정 : 2016년 9월 3일 ~ 2016년 10월 1일(총 4강) *추석 연휴인 9월 17일은 휴강!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경기도 용인시 수지의 문탁넷 파지사유에서
북드라망의 낭송Q시리즈 중 『낭송 대승기신론』을 옮기고 엮으신 김혜영 선생님의 불교 강의입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문탁네트워크의 파지사유 인문학 강의인데요, 이 강의는 세미나와 강의가 결합된 형식이라고 하니, 신청하실 때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텍스트는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푸른숲)인데요, 말씀드렸듯이 세미나가 결합된 강의이니 책을 꼭 가지고 가셔야겠습니다!
“불교는 2600여 년 전,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고타마 싯다르타, 그분의 깨달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붓다가 설한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사람들의 질문과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변주되며 수많은 가지를 낳고 새로운 꽃을 피워왔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 시대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그치지 않는 폭력과 증오로 인한 고통 속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그는 왜 집을 떠났으며 무엇을 찾았을까요. 위대한 스승 붓다의 출가와 구도, 수행의 길을 따라가면서 초기불교의 가르침과 영성에 입문하는 것으로 파지사유 인문학의 불교강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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