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 포토 후기]
고전 공부는 낭송이지 말입니다!
지난 토요일, 4월 30일 토요일. 벌써 두 돌을 맞이한 <고전 낭송Q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저희 북드라망도 작년보다 얼마나 다양한 낭송들이 펼쳐질지 기대하며 출동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2회 고전 낭송Q페스티벌>은 역시나 재미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진출한 참가팀들은 작년보다 더 능숙한 낭송 실력을 보여주었고,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바로 '그날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스크롤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필동 깨봉빌딩. 익숙한 이 장소에 도착해 책을 내려놓고 2층 감이당을 들여다 보니, 벌써 리허설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무대가 꾸며져 있고, 식순이 칠판에 이미 적혀 있었지요. 리허설을 하고 있던 팀은 1부 6번째 팀인 <천자호걸>. 이름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낭송 천자문/추구』를 낭송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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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오른쪽 사진은 리허설 중인 <천자호걸>과 <천자호걸>을 '지휘'하고 계신 김해숙 선생님 이십니다.
얼마나 잘했는지 엄지척이 절로 쌍으로 척척!!
_깨봉빌딩을 여기저기 둘러보니 모두들 삼삼오오 모여 연습도 하고 긴장도 풀고 있었습니다.
_작년과 달리 맘껏 카메라를 즐길 줄 아는(^^) 참가자들도 있었지요. 반가움에 찰칵찰칵~
슬슬 시작할 시간이 되었는데 관객석 뒤쪽 구석에 자리를 잡으신 고미숙 선생님과 문성환 선생님, 신근영 선생님이 보였습니다. 아니, 남산강학원 대표회원이자 남산 공식 연예인이자 프로 MC 문성환 선생님께서 사회는 안 보시고 왜 저기 계시나했더니 이번에는 다른 분들이 사회를 보시더라구요. 남산에 자리잡고 공부 중인 한라씨와 선재씨가 새로운 사회자였습니다. 두 분 모두 사회 보시는 걸 처음 보았는데 프로 사회자(??)처럼 매끄럽게 진행해주셨습니다.
_제 2회 낭송Q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인 중앙에 우응순 선생님, 좌측에 길진숙 선생님, 우측에는 작년에 중용 전문을 낭송해주신 김무웅 선생님이십니다.
1부에는 15팀의 참가팀이 낭송을 해주었습니다. 1시간이 넘는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게 '2회'의 저력인가 싶었지요. 작년에도 보았던 친구들도 제법 보였는데요, 다들 작년에 비해 훨씬 능숙하고 재미나게 낭송을 해주었습니다. 한 팀 한 팀 이름을 불러드리고 싶지만 사진만으로도 스크롤이 너무 길테니, 각 팀들의 이름은 참가팀들의 영상과 함께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미루겠습니다. 대신~ 팀은 모두 발표 순서대로 올릴테니 위에 식순을 참고해주세요~^^
_강원도 참가팀인 <함백낭송단>팀. 보고 계신 선생님들의 표정을 보면 낭송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짐작할 수 있으시겠죠?
_1부 여덟번째 팀인 <낭송 에로스>팀. "백수다"프로그램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모여서 『낭송 이옥』에서 '결혼한 여인의 비애'으로 낭송을 시작해주었습니다. 그 밖에도 낭송Q시리즈 여러 권에서 연애와 결혼에 관한 부분들을 모아 낭송해주었지요. 한 편의 마당극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1년 중 100일을 홀로 있는 군인 마누라, 반년에 한번 집에 들어오는 장사꾼 마누라, 매일 밤 어디를 나가는지 알 수 없는 난봉꾼 마누라 중 누가 제일 나을까요? 최소한 난봉꾼은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하하하;;;
_같은 참가자가 있어 같은 팀인가 싶겠지만, 위는 <낭송 파이브> 아래는 <홍남매>팀입니다.
_"흐음, 역시 내가 제일 잘 할 것 같은데~" 이런 표정이죠?
전주에서 올라온 <낭송바람>팀을 마지막으로 1부가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1등을 받았던 <해인네> 친구들이 특별 공연으로 합창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날 <시계>라는 동요를 처음 들어보았는데요, 가사가 이렇게 시작합니다. "시계님은 부지런히 밤낮으로 일한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똑딱똑딱 일하죠. 똑딱똑딱 똑딱똑딱 똑딱똑딱~" 1부를 마치고 쉬는 시간 동안 계속 머리 속으로 '똑딱똑딱'을 흥얼거렸답니다.
_"비가 오나 눈이 오나 똑딱똑딱 일하죠~♪"
_쉬는 시간에도 북드라망 특별 매장(^^)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신간이라 그런지 <샛별편> 『낭송 천자문/추구』, 『낭송 명심보감』, 『낭송 격몽요결』과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인 『낭송 대학/중용』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_한편 3층에서는 분주하게 특식을 준비하고 계셨는데요, 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연어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양을 준비했는지 감이 오십니까?
약 10여분 후에 곧바로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2부에서는 <낭송 유랑단-화성에서 온 주자>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9팀의 참가팀이 이어 낭송을 해주셨습니다.
_낭송 시범단과 함께 율동을 섞어 낭송하는 관객들. 일종의 스트레칭이랄까요~^^
마지막 사진은 객석에서 나와 손수 시범을 보여준 친구들입니다. 동작이 흥이 많은 것이 예사롭지 않죠?
_2부의 시작을 열어준 <덩치들>
_가장 큰 상금을 탄 <화이트 핸드>입니다. 쌍둥이가 아니라 1인 낭송이었는데요, 1인 2역을 하며 낭송하신터라 사진 두 장을 합쳐 현장감을 살려보았습니다. ^^;;; 특별히 사회자께 "남산 강학원 1학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나온 ‘생계형 낭송 참가자'"라고 소개를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_<복면가객>팀의 복면맨은 끝까지 저 복면을 벗지 않으셨습니다.
_복면맨의 뜻밖의 노래실력(^^:::)에 뒤집어진 사회자들
_그러니까 복면맨은 끝까지...
_노란 티를 맞춰 입은 <낭송으로 광명찾자>팀입니다. 마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었습니다.
_2부 마지막 참가팀인 <맹자본색>팀
마지막 팀을 마치고, <낭송패 장자당>팀, 장자방을 지키고 있는 장순, 은민, 성준 세 분께서 율동을 곁들인 낭송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자님들이 비트를 깔아 주시고(^^;) 그에 맞춰 얼쑤얼쑤 춤을 춰 주셨지요. 마지막으로 지난 해 수상해주신 낭송으로 청춘을 사신다는 <책 읽는 청춘>팀의 낭송 공연으로 대망의 제 2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의 모든 낭송이 끝이 났습니다.
_<책 읽는 청춘>팀의 낭송 공연. 지난해 수상자로 공연해주셨습니다.
_직접 참가 대신 영상으로 낭송을 보여준 <영월 어린이집> 친구들입니다.
_수상팀들. 모두 기쁘게 상품 및 상금을 받아갔습니다.
시상을 끝으로, 제 2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은 아쉽게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은 사진으로만 이 현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조만간에 출전자들의 영상으로 더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오지 못하신 분들은 아쉬워하실 수도 있는 이야기를 굳이 덧붙이자면, 낭송Q 페스티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기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북드라망에서 작은 기념품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바로 수건! 낭송의 최대 슬로건 "낭랑하게 낭송하라"를 자수로 넣었습니다. '낭랑하게 낭송'하시며, 오래오래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독자님들은 내년에는 꼬옥~ 참가해주세요. 아니, 참가하지 못하시더라도 꼬옥 구경하러 오십시오. 그럼,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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