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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36

저기요…, 혹시… “도를 아시나요” 저기요…, 혹시… “도를 아시나요” 노자 가르침의 진수 『노자』 사마천의 『사기』 중 「노자·한비 열전」 편에 실린 노자의 생애는 간략하다. 초나라 사람이었고, 이름은 이이(李耳), 호는 담(聃)이요, 주나라의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이었다는 것. 공자가 그를 ‘용과 같은 존재’로 묘사했으며, 한구관(函谷關)에서 관령(關令)의 부탁으로 도(道)와 덕(德)의 의미를 5,000자에 담은 『도덕경』을 지었다는 것 정도다. 사마천은 노자, 장자,신불해, 한비 등을 소개한 뒤 “이들의 학설은 모두 도덕에 그 근원을 두고있지만, 그 가운데 노자의 학설이 가장 깊다”고 평했다. 『노자』는 자연예찬론도, 도덕적인 잠언집도 아니다. 『노자』는 도, 즉 삶의 길에 대한 현자의 깨달음을 담은 텍스트이자, 전쟁이 난무하던 시대를.. 2014. 3. 4.
북드라마가 아닙니다, 북드라망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 얼마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북드라망 출판사의 '드라망'이 무슨 뜻인지를 묻는 전화였죠. 프랑스어, 영어 등등 여러 사전을 찾아봐도 뜻이 나오지 않아 직접 출판사에 연락했다고 하셨습니다. 하하;; 전화를 받은 편집자 k는 상냥하고 친절하게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이라는 의미에서 북드라망입니다, 라고 답변을 드렸지요. 옆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결심했습니다. 북드라망의 이름을, 북드라망의 책을 좀더 알려야겠다고요! 인드라망은 불교 용어입니다. 인드라(Indra)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입니다. 이 신의 궁전에는 무수한 구슬로 만들어진 그물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드라망'입니다. 이 구슬들 안에는 다른 구들들이 무수하게 비춰집니다. 이 그물을 통해 불교에서.. 2014. 2. 3.
피카소가 사랑했던 여인, 마리 테레즈를 만나다 무언가를 구경하는 눈은 오로지 결과만을 본다. 기린이 어떤 기후를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지금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보지 않고, 그냥 거기 존재하는 기린만을 본다. 마찬가지로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은 그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작가가 무슨 생각을 했고, 그걸 본 사람들은 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경로로 작품이 그곳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등등의 과정은 생략한 채, 결과물로서의 작품만을 바라본다. ─채운,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164쪽 예전에 퐁피두 미술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미술책에서 본 마티스, 샤갈,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들도 있었고 처음 듣는 화가들의 작품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인상적이었던 몇몇 그림은 "미술책에서 봤던 것보다.. 2013. 9. 3.
예술은 천재만 한다? 절차탁마의 과정 자체가 예술이 된다!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구경은 됐다 신나는 나만의 예술하기! 출간 『예술의 달인』답게 예쁜 표지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이미 『예술의 달인』을 만나보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이번 개정판에서는 예술과 예술가들에 대한 단상을 스케치하듯 풀어낸 '아트 톡톡'이라는 글과 팀 버튼의 영화 에 대한 평론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직 이 책을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는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예술의 영역이 넓지만~ 우리는 흔히 천재들이 더 유리하다고, 아니 예술은 천재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저도 예술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했구요. 게다가 천재들은 재능을 불태우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생기는 오해! 예술가라는 말을 .. 201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