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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20

정동길에서 만난 근대 역사의 단편들 정동길에서 '근대성'을 만나다 어느날 문득, 집 근처에 근대에 관련된 건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길,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등등. 그런데 의외로 그 건물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근대라고 하면 대략 100년전에서 지금까지에 이르는 비교적 가까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끔 1920~30년대에 활동했던 문인이나 예술가의 사진을 보면서 '와~ 지금 사람이라고 해도 믿겠네'라고 생각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는 전제가 깔려있던 탓이다. 그런데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이 활동했던 시기와 지금 삶의 스타일은 큰 차이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과 우리는 공통의 감각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방에서 차를 마시던 모습이 별다방이나.. 2014. 4. 7.
맞춤법, 알면 어렵지 않다? -든, -던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글을 쓰다보면 종종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틀린 표현인 걸 모르고 계속 쓰는 경우도 있구요. 잘 모르는 표현은 다른 표현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수는 없는 법! 오늘은 '-든'과 '-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든 / -던 ① 청소를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② 청소를 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라 자, 둘 중에 어떤 표현이 정확한 것일까요? 답은 ①번입니다. (속전속결 진행!^^) '-든'은 둘 이상의 것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씁니다. 청소를 하거나 혹은 안 하거나 중에 선택하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①이 맞는 표현인 것이지요. 딸기든 바나나든 알아서 먹어라, 이런 식으로 사용하겠지요? 잠자든, 물마시든, 노래하든,.. 2014. 3. 12.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몸과 마음에 시간을 주자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아주 작은 고통조차 약으로 제압하려 든다. 그에 비례하여 신체의 저항력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세심하게 관찰해 보면, 고통을 금기시하는 이면에는 불결함을 견디지 못하는 속성이 작용하고 있다. 피나 고름, 구토와 설사 등 고통을 야기하는 것들은 대개 ‘더럽다!’ 그리고 그 더러움은 시각적으로 몹시 불편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나선 안 된다. 따라서 무조건 약이나 수술로 막아 버리려 든다. 뿐만 아니라 고열이나 피고름, 가래와 기침 등 지저분해 보이는 증상들은 실제로 몸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방어기제의 일종이다. ─고미숙, 『나비와 전사』, 310쪽* *고미숙 선생님의 『.. 2014. 2. 12.
시간이란 무엇인가? 어린 시절 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돈데크만이라는 주전자처럼 생긴 타임머신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설정과 엉뚱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는다. 역사책에서 만나는 인물과 당시의 사건을 주인공들이 겪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나 이야기는 적지 않으며, 계속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과학이 더 발전하면(!) 정말로 타임머신이 개발될 줄 알았다. ^^ 타임머신은 과거와 미래로 누군가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과거나 미래가 동일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만약 과거의 어떤 사건에 현재 인물이 개입해, 죽었어야 할 사람이 살아 남으면 미래(과거의 사건으로부터 발생하게 되는 새로운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 2013.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