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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70

[정화스님 멘토링] 나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원망스러워요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 Q1 : 남편이 제 말을 끊는게 싫어요. Q_남편과 식탁에서 대화를 할 때, 제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남편은 제 이야기를 끊고 자기 이야기를 해버려요. 스님은 질문부터 하셨다. “그걸 바꾸고 싶으세요?” 질문한 선생님은 “네,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이렇게 묻죠.” 하셨다. 스님은 그러면 평생을 고민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스님의 말씀은 무슨 말씀일까? 한마디로 남편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하셨다.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제가 말을 잘 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라는 말에, 스님은 단호하게 “아니, 아니에요. 상관없어요”라고 말씀하셨다. 말을 자르는 것은 남편 몸에 배어 있는 관계의 특성이기 때문에 아무리 말을 잘해도 바뀌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 특성은 남편이 엄.. 2015. 10. 12.
욕망의 그침 - 중산간 그 아이를 만나고 싶지 않다욕망의 그침 - 중산간 아침마다 미국의 단편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1938~1988)의 문장을 필사하고 있다. 그의 문장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묘사하는 데 전부를 할애한다. 소설에 묘사된 말과 행동 외에 인물에 대한 정보는 없다. 단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세세하게 설명할 뿐이다. 그래서 카바의 문장은 매우 건조하게 느껴진다. 습기를 모두 날려버린 문장. 가을 나무의 바싹 말라버린 이파리들을 보는 듯하다. 그러자 소설을 읽는 나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을까 유추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 방식대로, 내 틀대로 등장인물을 재단한다. 이 사람은 이래서 좋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어한다. 등장인물이 상식 밖의 행동이라도.. 2015. 10. 8.
가감법 - 매번 달라지는 사람처럼, 방제도 달라진다 변이와 확장의 낯선 묘미, 뷰티아웃사이드 – 방제의 가감법(加減法)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나는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변한다. 시력도 좋았다 나빴다 시력도 이랬다저랬다, 매일 아침이면 새로운 나에게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왜 이렇게 됐는지 어떻게 해야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모른다.” 영화 〈뷰티인사이드〉 중에서 영화 〈뷰티인사이드〉는 이렇게 기이한 내용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나, 주인공인 김우진은 고등학생이던 어느 날 이후로 아침에 일어나면 모습이 바뀐다. 학교도 다닐 수 없었고 연애도 할 수 없었다. 이 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은 엄마와 동업자이자 친구인 상백 뿐이다. 어느 날 우진은 홍이수라는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이수.. 2015. 10. 7.
독자님들께서 제작해주신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북트레일러! 당동중학교 영상제작반의 재기발랄 북트레일러 지난 번 언젠가 살짝 언급해드렸다시피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 2015년 군포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다시, 와~ 짝짝짝) 고미숙 선생님과 군포시는 그야말로 절친(?)이 되어 선생님은 이번 해에 군포에 참 많이 가셨답니다. 저희도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군포의 책’ 버전 한정판도 만들고 그랬지요. 책을 좋아하는 군포시에서 지난 9월 11일부터 3일간 '독서대전'이 열렸었는데요, 9월 11일 첫날 식전 행사로 북콘서트가 있었답니다. 그때 소개된 영상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당동중학교 영상제작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북트레일러! 학생들이, 그것도 중학생들이 직접 제작했다고 쉬이 볼 것이 아니었습니다. 짧게 이어붙인 내용들이 리드미컬하고.. 2015.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