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드라망1270

너무 게을러 공부를 할 수 없는 나에게.. 휴일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만 하는 나에게 한 하급 관리가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양명 선생의 학문을 청강했다. 하루는 그가 양명 선생을 찾아와 하소연했다. 자신은 양명 선생의 학문을 매우 좋아하는데, 평소 공무와 송사 관리 문제 등으로 일이 번잡하여 제대로 학문에 매진할 수 없어 괴롭다는 말이었다. 그의 말을 듣고 양명 선생이 말했다.양명 : 그대는 나의 학문을 오해하고 있다. 내가 언제 그대에게 공무와 송사 업무 같은 평상시의 일을 때려치우고 강의하고 학문하는 일에 뛰어들라 말하던가? 그대에게는 이미 그대에게 주어진 관아의 업무가 있으니, 공무와 송사 처리 같은 관아의 일을 수행하는 가운데서 학문을 이루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격물 공부인 것이다.왕양명, 『낭송 전습록』, 북드라망, 2014, 25~.. 2015. 10. 16.
[임신톡톡] 재앙을 물리치는 법 재앙을 물리치는 법 재앙을 물리치는 해태 광화문에 가면 그 앞을 지키고 있는 한 쌍의 기이한 동물을 만난다. 이마와 눈은 불뚝 튀어나왔고 엄청나게 큰 코 평수를 자랑하며, 드라큘라처럼 이가 양옆으로 튀어나왔다. 거기다 영구 파마라도 한 듯 웨이브가 심한 털이 온몸을 뒤덮고 있다. 눈을 부릅뜨고 상대를 노려보는 통에 제대로 보기가 민망하다. 어떻게 보면 포효하는 사자 같아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못생긴 할머니가 파마하고 앉아 있는 것 같아 웃기기도 하다. 위엄과 친근함을 동시에 주는 이 기이한 동물은 해태다. 해태는 다른 말로 ‘해치’라고도 한다. 풀이하면 ‘해님이 파견한 벼슬아치’다. 해는 해님의 ‘해’에서, 치는 벼슬아치의 ‘치’에서 왔다. 깜깜한 밤이 지나고 해가 뜨면 햇빛이 만물을 비춘다. 세.. 2015. 10. 15.
고미숙 선생님의 '도시인문학' 강의 스케치! 가을 탈 땐 역시 낭송,"낭랑하게 낭송하라!" 전국 방방곡곡 강의를 다니시는 고미숙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서울에서 강의를 하신다기에 오랜만에 따라 나섰습니다. 강의는 서울연구원에서 시즌 3째 진행하고 있는 ‘도시인문학’ 강의. 곰샘께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도시인문학 강의를 하게 되셨지요. 원래 도시인문학 강의는 우면산 숲속에서 진행되는데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이번 해에는 부득이하게 서울연구원 대회의실, 실내에서 진행되었지요. 주주총회 같은 것이라도 열려야 할 것 같은 고상하고 근엄한 회의실. 하지만 오늘 강의 주제는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입니다. 뻣뻣한과 근엄함을 날려 버리고도 남을 유쾌한 강의가 되리라 예상해 보았지요^^ 낭송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 열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 2015. 10. 14.
전자책 사는 법 어렵지 않아요^^ 찬이슬[寒露]과 함께 찾아온 북드라망의 전자책!! 안녕하셔요. 북드라망입니다. 창립 이래로 (은근) 많은 독자님들께 ‘전자책을 내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더랬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책을 구하기 어려우니 전자책이 꼭 필요하다는 해외에 계신 독자님들의 말씀을 바로 들어 드릴 수 없었을 때에는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신생 출판사로서 먼저 가야 하는 길이 있었기에(응?), 전자책은 조만간, 조만간 하면서도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었는데요. 저희 해냈습니다!! 이제 저희 북드라망의 책을 전자책으로도 읽으실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무... 물론 북드라망책 전부는 아니옵고, 고미숙 선생님의 동의보감 3종 세트(『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의 .. 2015.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