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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592

설국열차를 전복시키자 죽음이 아닌 평화가 왔다! - 지천태 전복과 평화 작년 여름 나는 를 봤다. 사람들은 너무 직설적이라서 지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달랐다. 오히려 직설적이어서 구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추상적으로 여기던 많은 사유들이 생생해졌다. ‘자리’라는 단어를 몇 번이고 반복하는 메이슨 총리에게는 랑시에르가, 18년 전 꼬리칸에서의 식인 현장을 말하는 커티스에게선 루쉰이, ‘윌포드 엔진실’의 문 앞에서 차라리 기차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자는 남궁민수에게는 들뢰즈가, 윌포드가 커티스를 설득하며 제시하는 ‘균형론’에는 푸코의 생명정치가 숨어 있다. ‘7인의 반란’을 증거하는 창문 밖 탈주자들의 얼어버린 모습에선 라깡의 상징계와 실재계가 너무나 리얼하다. 더군다나 ‘문’을 하나씩 뚫고 나가는 커티스의 모습은 레닌 그 자체라고 말해도 무.. 2014. 2. 28.
담대하고 담담한 삶을 위한 혈자리 - 협계 공포와 불안을 날려버리는 힘, 협계(俠谿) “어디선가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어!” 무슨 미친 소리냐고? 공포영화에나 나오는 대사 아니냐고? 아니다. 현대인들이 처한 현실 그대로다. 보시라.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이슈가 될 법한 일이 생기면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스마트족, 온갖 야동들의 원초적 욕망(?)에 해당하는 관음증. 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들여다보고 누군가는 또 우리를 들여다본다. All around the world is open!(용서하시길... 요즘 아침마다 콩글리시를 배우는 중이라 써먹어 봤음... 문법에 맞는지는 알 수 없음.) 그 현실이 곧 언어화되어 표현된 것일 뿐 저 말은 허구도 거짓도 아니다. 지금 세상이 그렇다. 특별한 사건조차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그 안에 담긴 내 모습이 정.. 2014. 2. 27.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별만은!! 동서양이 함께 본 별자리 동양별자리 VS 서양별자리? 아동출판계의 스테디셀러, ‘why 시리즈’, 제가 어렸을 땐 ‘왜’ 시리즈였습니다. 시리즈명이 ‘왜’였던 건 아니고, 제목이 다 ‘우주는 왜’, ‘지구는 왜’ 이렇게 되어 있었거든요. 좌우간 저도 어렸을 때 요 시리즈를 아니 읽지는 않았으나, 만화로도 저에게 과학이란 분야는 참~ 어려웠다, 요런 기억만 나네요. ‘우주는 왜’를 보고였을 것 같은데, 책을 보며 나도 별자리를 다 찾아보겠노라, 했다가 밤하늘의 별에는 선이 그어져 있지 않은 걸 보고 멘붕에 빠진 후, 별자리라고는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만 아는 아이로 그냥저냥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17세였던 어느 날, 학교에서 충북 괴산 산자락으로 수련회를 가게 됐습니다. 개인별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가 있었는데, 풍물반 같은 것도.. 2014. 2. 26.
별, 좋아하세요? -『별자리 서당』 저자 인터뷰 『별자리 서당』 저자에게 직접 듣는 '별 이야기' 1. 『별자리 서당』이 출간되었습니다! 짝짝짝! ‘별자리’ 하니까 12개로 보는 별자리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처럼 별을 관찰했던 과학자들도 떠오르구요. 그런데 별과 점성술, 그리고 우리가 밤하늘에서 만날 수 있는 별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별, 좋아하세요? 요즘은 서울에서도 별이 보이죠. 저도 퇴근길에 밤마다 하늘을 올려 보는데요, 북두칠성이나 오리온과 같은 별자리들이 제법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저 별이 어떤 별자리이고, 그 안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이런 질문, 누구나 한번쯤 던져볼 만하지요. 그런데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는 것 하나.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별’이지 ‘별자리’가 아니죠.. 201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