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184 [임신톡톡] 재앙을 물리치는 법 재앙을 물리치는 법 재앙을 물리치는 해태 광화문에 가면 그 앞을 지키고 있는 한 쌍의 기이한 동물을 만난다. 이마와 눈은 불뚝 튀어나왔고 엄청나게 큰 코 평수를 자랑하며, 드라큘라처럼 이가 양옆으로 튀어나왔다. 거기다 영구 파마라도 한 듯 웨이브가 심한 털이 온몸을 뒤덮고 있다. 눈을 부릅뜨고 상대를 노려보는 통에 제대로 보기가 민망하다. 어떻게 보면 포효하는 사자 같아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못생긴 할머니가 파마하고 앉아 있는 것 같아 웃기기도 하다. 위엄과 친근함을 동시에 주는 이 기이한 동물은 해태다. 해태는 다른 말로 ‘해치’라고도 한다. 풀이하면 ‘해님이 파견한 벼슬아치’다. 해는 해님의 ‘해’에서, 치는 벼슬아치의 ‘치’에서 왔다. 깜깜한 밤이 지나고 해가 뜨면 햇빛이 만물을 비춘다. 세.. 2015. 10. 15. 전자책 사는 법 어렵지 않아요^^ 찬이슬[寒露]과 함께 찾아온 북드라망의 전자책!! 안녕하셔요. 북드라망입니다. 창립 이래로 (은근) 많은 독자님들께 ‘전자책을 내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더랬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책을 구하기 어려우니 전자책이 꼭 필요하다는 해외에 계신 독자님들의 말씀을 바로 들어 드릴 수 없었을 때에는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신생 출판사로서 먼저 가야 하는 길이 있었기에(응?), 전자책은 조만간, 조만간 하면서도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었는데요. 저희 해냈습니다!! 이제 저희 북드라망의 책을 전자책으로도 읽으실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무... 물론 북드라망책 전부는 아니옵고, 고미숙 선생님의 동의보감 3종 세트(『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의 .. 2015. 10. 13. 독자님들께서 제작해주신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북트레일러! 당동중학교 영상제작반의 재기발랄 북트레일러 지난 번 언젠가 살짝 언급해드렸다시피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 2015년 군포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다시, 와~ 짝짝짝) 고미숙 선생님과 군포시는 그야말로 절친(?)이 되어 선생님은 이번 해에 군포에 참 많이 가셨답니다. 저희도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군포의 책’ 버전 한정판도 만들고 그랬지요. 책을 좋아하는 군포시에서 지난 9월 11일부터 3일간 '독서대전'이 열렸었는데요, 9월 11일 첫날 식전 행사로 북콘서트가 있었답니다. 그때 소개된 영상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당동중학교 영상제작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북트레일러! 학생들이, 그것도 중학생들이 직접 제작했다고 쉬이 볼 것이 아니었습니다. 짧게 이어붙인 내용들이 리드미컬하고.. 2015. 10. 6. 죽음이 준 선물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태어난 이상 누구든 아프다. 아프니까 태어난다. 태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곧 아픔이다. 또 살아가면서 온갖 병을 앓는다. 산다는 것 자체가 아픔의 마디를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결국 죽는다. 모두가 죽는다.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생명의 절정이자 질병의 최고경지이기도 하다. 결국 탄생과 성장과 질병과 죽음, 산다는 건 이 코스를 밟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병과 죽음을 외면하고 나면 삶은 너무 왜소해진다. 아니, 그걸 빼고 삶이라고 할 게 별반 없다. 역설적으로 병과 죽음을 끌어안아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잘 산다는 건 아플 때 제대로 아프고 죽어야 할 때 제대로 죽는 것, 그 과정들의 무수한 변주에 불과하다. - 고미숙,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 2015. 10. 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