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184 불면의 밤을 서성이는 그대를 위한 해결사, 산조인탕 불면의 밤을 벗어나는 법 – 조명과 무대로부터의 탈출, 산조인탕 영화 〈트루먼 쇼〉는 한 인생에 대한 거대한 ‘몰카’ 드라마다. 트루먼은 ‘트루먼 쇼’라는 한 티비쇼의 세트장에서 태어나 연기자들 사이에서 성장한다. 그는 자기 인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티비에 방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어른이 됐다. 그러나 트루먼은 결국 삶 전체가 조작되었으며 큰 세트장 안에서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세트장을 벗어난다. 스포트라이트를 강하게 받을수록 시야는 좁아지고 주변은 어두워진다. 무대에 집중되는 조명 때문에 배우는 빛이 나지만 그 빛 때문에 배우는 관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트루먼도 그랬다. 거대한 무대와 엄청난 인력과 자본이 한 사람의 가짜 인생을 만들기 위해 동원됐고, 또한 전 세계 .. 2015. 7. 22. [임신톡톡] 남녀를 바꿀 수 있어, 정말? 남녀를 바꿀 수 있어, 정말? 실록에 등장하는 동성애 “…이러한 일들이 궁중에서 자못 떠들썩한 까닭으로, 내가(세종) 중궁과 더불어 소쌍(세자빈과 동성애 한 궁녀)을 불러서 그 진상을 물으니…. 소쌍이 말하기를 … 저에게 같이 자기를 요구하므로 저는 이를 사양했으나, 빈께서 윽박지르므로 마지못하여 옷을 한 반쯤 벗고 병풍 속에 들어갔더니, 빈께서 저의 나머지 옷을 다 빼앗고 강제로 들어와 눕게 하여, 남자의 교합하는 형상과 같이 서로 희롱하였습니다.’ 하였다. … 이에 빈을 불러서 이 사실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소쌍이 단지와 더불어 항상 사랑하고 좋아하여, 밤에만 같이 잘 뿐 아니라 낮에도 목을 맞대고 혓바닥을 빨았습니다. 이것은 곧 저희들의 하는 짓이오며 저는 처음부터 동숙한 일이 없었습니다.’ 하.. 2015. 7. 9. [임신톡톡] 유산, '사막화된 몸' 이 만든 사건 유산, ‘사막화된 몸’ 이 만든 사건 칠레 감독 패트리시오 구즈먼의 라는 영화를 보았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과 별과 역사를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연결한 멋진 작품이다. 그는 사막에서 생명이 살지 못하는 별, 화성을 느낀다. 영화에서 내가 놀란 대목은 감독의 시선이다. 그는 생명이 없는 죽음의 사막에서 절망을 느끼지 않았다. 비록 생명이 자라지는 못하지만, 사막에는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막이라는 결과에 갇히지 않고 사막의 흔적을 읽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말한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것은 빛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빛은 모두 과거의 빛이다. 우리는 빛이 없이는 사물을 볼 수 없는데 달빛은 1초가 걸리고, 태양의 빛이 사물에 닿으려면 8분이 걸려서.. 2015. 6. 25. 한 여인과 다섯 남자의 '만남' - 천풍구 한 여인과 다섯 남자의 ‘만남’ - 천풍구 - ‘택천쾌’에서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사람 사이에서는 ‘이별할 때’가 바로 이러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연인뿐 아니라 친구 사이에서도, 사제 관계에서도, 직장의 상사와 부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만남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어떤 사람들은 연애가 너무 하고 싶지만 시작하기 두렵다고 얘기한다. 왜? 언젠가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될 것이니 그것을 미리 염려하면 시작도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는 연후에야 비로소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우리가 오늘 만날 천풍구 괘가 바로 이러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천풍구 괘사 상괘는 ‘건괘’이고 하괘는 ‘손괘’이다. 하늘 아래 바람.. 2015. 6. 1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