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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382

몸은 가볍게, 공부는 써먹게! 상구혈 상구야, 공부 써먹자 이영희(감이당 대중지성) 다산과 복사뼈 며칠 전, 몸을 공부하는 모임에서 있었던 일화다. 그날은 동서양의 의학을 비교하면서 몸의 역사와 문화를 논한 책을 읽었는데 별 생각 없이 앉아있던 나에게 누군가 “정기신(精氣神)이 뭐예요?” 하는 거였다. 책에는 워낙 짤막하게 언급돼 있어서 잘 모르겠다, 네가 의역학인지 뭐시긴지 공부한다니까 좀 설명해 달라는 거였다. 아침부터 시작해, 빵부스러기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몰려오는 졸음을 쫓느라 여념이 없을 때 이 웬 청천벽력이란 말인가. 순간 나는 머리 속이 하얘지면서 목구멍이 꽉 막히는 기분이었다. 거의 2년 가까이를 이 의역학과 씨름을 했는데 그 공부의 핵심을 묻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린 것이다. 오 마이 갓! 나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쿵푸.. 2012. 9. 7.
토토로의 메시지, 태백혈! 우리집 토토로(土土路)와 태백(太白)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으신가. (못 보셨다면 이참에 한번 감상해보시라!) 영화의 주연은 단연 배불뚝이 괴생명체(?) 토토로다. 도토리나무에 산다는 이 괴물-요정은 순진무구한 아이들에 접근해서 자연드림(自然-Dream)을 꿈꾸게 한다. 자연드림? 자연과의 교감? 아니다. 그냥 노는 거다. 자연과 우리, 사실 별로 할 게 없다. 단지 놀 뿐!^^ 헌데 이 영화에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토토로의 몸매다.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그리도 탐스럽고 두툼한 그의 몸. 흡사 중년남성을 연상시키는 그의 바디라인. 아마 눈치 채셨을 거다. 왜 다른 건 다 제쳐두고 그의 몸매에 집착하는지. 고백하건대 나는 몇 년째 임신(?)중이다. 임신 5개월.. 2012. 8. 31.
'졸음줄' 잡을 땐 여기, 대도혈 자야 산다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너무 졸렸다. 시도 때도 없이 졸렸다. 운전을 하고 가는데 버스 뒤를 따라가고 있다. 아뿔사 버스 차로로 접어든 것이다. 왜? 깜빡 졸아 달리던 차선을 이탈한 거다. 이 정도면 거의 도로의 테러수준이다. 올 여름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버린 내가 저지른 몇 가지 악행중 하나다. 천지의 도움이 있었는지, 무의식의 눈이 나를 깨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위기의 순간 직전에 각성이 있었다. 그러나 더욱 아찔했던 것은 졸음이 몰려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이미 졸고 있었다는 것이다. 왜 그리 졸렸던 것일까? 너무 더워서? 원래 정신줄이 없어서? 오늘의 혈자리를 보면서 정신도 차려보자. 잠 좀 자자 Henry Meynell Rheam의 . 우리도 잠을 자야 미모를 유지.. 2012. 8. 24.
고통, 살아가는 힘?! 우리가 정말 고통을 느끼기는 하는 것일까? (1) 신근영(남산강학원Q&?) 근래 들어 ‘심리상담’ 분야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융 강의를 하면서 만난 많은 분들이 한 번쯤 심리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심지어는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나면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는 대학생 친구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유명한 심리상담사나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런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 마음이 불편했다. 살기 팍팍한 시대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온통 ‘아프다, 아프다’를 입에 달고 사는 것처럼 느껴졌다. 때로는 그 아픔이라는 게 자기연민에서 나온 투정처럼 들리기도 했다. 더욱이 ‘나 상처있어요, 그래서 아파요’라는 말을 마치 자기 삶의 방.. 201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