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495

[편집자 k의 드라마극장] <낭랑 18세> 출사표로 얻은 사랑 드라마는 고전을 싣고제갈량의 「출사표」 in 지난 4월 회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영화과 학생이었는데요, 본인들이 제작하는 영화의 제목이 이고, 주인공이 북드라망의 책인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들고 다니게 된다며, 책 제목을 영화 제목으로 써도 괜찮을지 출판사인 저희와 저자이신 고미숙선생님(곰샘)께 허락을 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신 곰샘은 '호모 쿵푸스가 이런 식으로 연결되다니 아주 빵 터졌다'시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었지요(물론 저희도요^^, 전 그 친구들의 허락을 받지 않았기에 여기에 영화의 내용을 써서는 안 되겠죠?;;). 학생들이 만드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저희 책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을 만약 제가 『북드라망 百年史』를 집필하게 된다면 꼭 기록해두고 싶.. 2014. 6. 25.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 ③ 계몽의 시학 & 분노의 파토스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③ 남인백수 1세대! 성호 이익, '절용'과 '실용'을 사유하는 산림학자! 계몽의 시학 & 분노의 파토스 1. 경건하고 엄숙하게! 성호 학맥의 특징은 경건함과 엄숙함이다. 이들은 ‘세상을 구제할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것’처럼 반듯하고 바르게 생활했다. 하여, 늘 자신을 단속하고 국가와 백성에 대해 근심했다. 또한 시비, 선악의 구분에 아주 엄정했다. 다산의 비장미와 엄숙주의, 그리고 경건함은 성호로부터 비롯되었다. 성호는 허약 체질로 병이 많았던 탓에 어머니 권씨 부인이 약주머니를 달고 다니며 수시로 약을 먹일 정도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특별한 스승 없이 가학으로 학문을 연마했다. 어려서는 둘째형 이잠에게, 이잠 사후엔 셋째형 이서(옥동선생), 종.. 2014. 6. 24.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조선 '훈남 아티스트'. 김홍도 문인의 뜻 화폭에 품고 그림의 道 넓히다- 조선 ‘훈남 아티스트’, 김홍도 김홍도, 그림으로 길(道)을 넓히다 서책더미와 서화 두루마리, 지필연묵, 파초잎사귀, 칼, 호리병, 생황 등이 여기저기 툭툭 흩어진 방안. 그 가운데 사방관을 쓴 맨발의 선비가 당비파를 연주하고 있다. 일체의 배경이 생략된 때문인지 사물들은 비파 소리와 함께 공간을 부유하는 듯하고, 선비의 표정은 흡사 다른 시공간을 사는 듯, 꿈을 꾸는 듯, 아련하다. “종이로 만든 창과 흙벽으로 된 집에 살며 종신토록 벼슬하지 않고 그 안에서 시나 읊조리며 살려 하네”라는 화제(畵題)는 주인공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일 터. 일명, 포의풍류(布衣風流).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의 자화상이 있다면, 아마도 이 그림일 것이다. 아름다운 풍.. 2014. 6. 23.
[근대소설극장] "요사이 젊은 사람들은 반쪽 병신이다" - 송영의 「월파선생」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⑦ "요사이 젊은 사람들은 반쪽 병신이다" 맛볼 소설 : 송영, 「월파선생」, 『조선일보』, 1936년 2월 23일 ~ 3월 10일 시놉시스 1930년대 어느 촌락에서 십수 년 동안 글방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월파선생. 성공의 비결은 바로 그가 한문뿐 아니라 신학문에도 지식이 있다는 것. 즉 구학문과 신학문의 장처와 단처를 딱 알맞게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서 정당한 것만 가지고 또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 홀아비로 무남독녀 숙희를 살뜰히 키우며 면장과 지주 등 동리 유지들에게 존경받는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닥친 시련은 바로 건너편 마을 한가운데 나타난 사립강습소. 이 사립강습소를 세운 젊은 청년 박선생은 처음 보는 서양체조와 창가를 .. 2014.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