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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소설극장]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의 세상, 현덕의 「남생이」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⑥ 맛볼 소설 : 현덕, 「남생이」, 『조선일보』, 1938년 1월 8일~25일 시놉시스 때는 1930년대. 시골에서 인천 부둣가의 마을로 이사온 노마네 가족. 부두에서 이백근(120kg)들이 소금을 옮기며 생활을 꾸리던 노마 아버지는 폐병에 걸려 몸져눕고, 노마 어머니는 들병장수로 부둣가에 술을 팔러 나선다. 혼자 집에서 아버지 병수발을 들게 된 노마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불러 대는 아버지가 귀찮고, 옷을 차려 입고 부둣가에 가서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어머니가 샘이 난다. 어느 날 평소에도 아버지를 잘 챙겨 주던 이웃집 영이 할머니가 영물이라 폐병을 고쳐 줄 거라며 노마 아버지에게 남생이를 건네고, 그 이후 아버지는 노마를 귀찮게 하는 일이 없어진다. 아침엔 .. 2014. 6. 13.
그녀들이 왔다! 장.주.걸.쓰 개봉박두!! 원더걸스 오노! 장주걸쓰가 왔다! 장주의 걸으면서 쓰기, 우리는 장주걸쓰다!! 장주는 장금주니어의 준말이다. 장금이 누구냐고? 장금은 저 유명한 드라마 의 장금이다. 수라간에 들어갔다가 쫓겨나고 다시 내의원 의녀가 되어 귀양을 가고, 결국 대장금이라는 어의로서는 최고 지위에 올랐음에도 ‘저잣거리로 나가 배우고 살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거~얼~. 장금이 끊임없이 길 위에서 사람을 살리고 배우고 터득해 나갔듯이 장금의 후예임을 자처하는 장주는 그 기예를 터득하려고 한다. 뭘로? 글쓰기로. 지금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생성하고 변이하는 유목적 삶에 기꺼이 몸을 맡기면서 배우고 익히다 그 뜻이 참되어 터져 나오는 글쓰기. 장금의 사람 살리기 또한 이런 것이었으리라. 하여 우리는 기꺼이 장주걸쓰가 되기로 했다. .. 2014. 6. 12.
에피쿠로스, 숙명을 거스르는 운동 씨앗문장, 에피쿠로스숙명을 거스르는 운동 “원자들은 영원히 운동한다. 원자들 중 어떤 것은 아래로 곧장 떨어지고 어떤 것들은 비스듬히 떨어지고 다른 것들은 충돌해서 위로 튕긴다. 그리고 튕겨나가는 것들 중 어떤 것들은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는 반면, 어떤 것들은 다른 원자들과 엉키거나 주위를 둘러싼 원자들에 갇혀서, 한곳에 정지해서 진동한다. 왜냐하면 각 원자들은 허공에 의해 다른 원자들과 구분되며, 허공은 원자의 운동을 방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원자들의 단단함은 충돌 후에 원자들이, 얽어매는 원자들에 의해 붙잡힐 때까지, 멀리 튕겨나가게 한다. 이러한 운동은 출발점(archē)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원자와 허공이 그 운동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 에피쿠로스, 『쾌락』 「헤로도토스에게 보내.. 2014. 6. 11.
남인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② 남인백수 1세대!성호 이익, '절용'과 '실용'을 사유하는 산림학자!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② 3. 안빈(安貧)과 자족(自足) "나는 가난한 사람이다. 가난하다는 것은 재물이 없음을 일컬은 것이니, 재물이란 부지런히 힘쓰는 데서 나오는 것이며, 부지런히 힘쓰는 것이란 어릴 적부터 익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 내가 어찌 가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이익, 『성호사설』, 「食小」 책만 읽는 선비는 가난하다. 녹봉도 받지 않고 생산하는 일에도 종사하지 않으니 가난하게 사는 건 당연하다. 독서 자체는 아무런 생산의 힘이 없으니 선비는 가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선비들이 독서를 통해 글을 생산하는 경우야 다반사지만 글로는 먹고 살 수 없었다. 그러니 18세기 조선 땅에서 문장.. 2014.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