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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탄탄 맞춤법 : 높임말 커피는 ‘나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말에 발달된(?) 표현 중 하나가 높임말입니다. 예전에 높임말 사용이 상하관계 조직문화를 대변한다고 하여, 일부러 높임말을 쓰지 않는 분들도 본 적이 있긴 한데, 요즘은 그런 의도에서가 아니라, 그냥 사용해 보지 않아서 높임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가끔 연세가 굉장히 많은 분께 예사말을 사용하거나, 거꾸로 여러 면에서 ‘해요체’ 정도의 비격식 높임말을 쓰면 충분한 경우에 극존칭을 사용하거나, 사물에 높임말을 써서(커피 나오셨습니다!) 당황스러운 광경을 종종 봅니다.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는 보통 3대가 함께 살기 때문에 따로 높임말을 가르치지 않아도 일상에서 습득할 수 있었던 것이, 핵가족으로 살게 되면서 따로 가르치지 않으면 익히기.. 2014. 7. 23.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 ⑤ 백성을 위한 학문을 했던 백수 선비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⑤야인의 국가경영학 산림에서 정치하기 성호 이익을 제도권 바깥의 존재라 말할 수 있을까? 성호는 단 한순간도 제도권 바깥을 사유해본 적이 없다. 몸은 비록 현실 정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은 한결같이 중앙정계 안에 머물러 있었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제도권 안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제도 바깥의 자유를 꿈꾸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제도권 밖에 존재하면서 제도권을 향하여 외치는 이가 있는 터. 성호는 후자였다. 산림에서 정치하기! 야인이면서 국가경영과 현실개혁의 방안을 내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성호는 제도를 개혁하면 백성들의 생활이 안정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성호는 정치와 제도를 신뢰했다. “주자는 말하기를, 천하의 제도에 완전히 이롭기만 하고 해가 전혀 없.. 2014. 7. 22.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③ 우정의 정치학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03. 연애와 우정은 공존할 수 있을까? ― 우정의 정치학 독자 여러분, 세번째 입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 오늘 편집자 k가 읽어드릴 꼭지는 「연애와 우정은 공존 할 수 있을까? ― 우정의 정치학」(79쪽)입니다. 세번째 꼭지는 이덕무의 「선귤당농소」중 한 부분으로 시작합니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 이덕무의 이 글을 우정이라기보다는 연애감정에 가까워보이는데요, 하지만 이건 분명 우정입니다!!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세번째 꼭지를 들으시면서우정과 연애에 관해 생각해보세요^^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네번째 꼭지에서 만나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고미숙 지음/북드라망 2014. 7. 21.
[씨앗문장] 오로지 쓴다는 것 두려워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쓴다 잃을 게 없는 자는 세 가지가 없다. 첫째, 두려움이 없고, 둘째, 희망이 없으며, 셋째, 절망이 없다. 루쉰이 그러지 않았는가. 절망은 허망하다고, 희망이 그러하듯이. 이옥은 쓰되, 절망하지는 않는다. 쓰되, 그걸로 무언가를 얻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냥 쓴다. 반성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쓴다. 그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최고의 저항이었으므로! - 채운,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북드라망, 2013, 31쪽 글로 쓰거나, 입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자신조차 의식하지 않고 있었던 인생의 신념 같은 게 있는 법이다. 나의 경우엔 그 신념이 와르르 무너지고 난 다음에야 그것이 있었던 것임을 알았다... 201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