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00 독자님들께서 제작해주신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북트레일러! 당동중학교 영상제작반의 재기발랄 북트레일러 지난 번 언젠가 살짝 언급해드렸다시피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 2015년 군포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다시, 와~ 짝짝짝) 고미숙 선생님과 군포시는 그야말로 절친(?)이 되어 선생님은 이번 해에 군포에 참 많이 가셨답니다. 저희도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군포의 책’ 버전 한정판도 만들고 그랬지요. 책을 좋아하는 군포시에서 지난 9월 11일부터 3일간 '독서대전'이 열렸었는데요, 9월 11일 첫날 식전 행사로 북콘서트가 있었답니다. 그때 소개된 영상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당동중학교 영상제작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북트레일러! 학생들이, 그것도 중학생들이 직접 제작했다고 쉬이 볼 것이 아니었습니다. 짧게 이어붙인 내용들이 리드미컬하고.. 2015. 10. 6. 죽음이 준 선물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태어난 이상 누구든 아프다. 아프니까 태어난다. 태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곧 아픔이다. 또 살아가면서 온갖 병을 앓는다. 산다는 것 자체가 아픔의 마디를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결국 죽는다. 모두가 죽는다.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생명의 절정이자 질병의 최고경지이기도 하다. 결국 탄생과 성장과 질병과 죽음, 산다는 건 이 코스를 밟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병과 죽음을 외면하고 나면 삶은 너무 왜소해진다. 아니, 그걸 빼고 삶이라고 할 게 별반 없다. 역설적으로 병과 죽음을 끌어안아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잘 산다는 건 아플 때 제대로 아프고 죽어야 할 때 제대로 죽는 것, 그 과정들의 무수한 변주에 불과하다. - 고미숙,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 2015. 10. 5. 나는 화장실에서 하는 모든 일을 제일 잘하지! 화장실 청소가 가장 쉬웠어요 활동보조 일을 시작한 지 5개월이 되었다. 스스로 돈을 버는 일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서울 오기 전 남원에 있는 돈가스 집에서 서빙을 하는 일이 내 첫 아르바이트였다. 나름대로 일을 즐겼고 싹싹하게 손님을 대해서 사장님에게 귀염을 받았었다. 하지만 일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일 나가기 싫다고 부모님께 많이 투덜거리기도 했었다. 다행히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돈을 모아 감이당에 공부하러 올라왔다. 그런데 돈 관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두세 달 만에 돈이 바닥나버리고 말았다. 다시 일하려는데 이번에는 서빙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마침 감이당 사람들은 색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바로 활동보조이다. 이걸 알게 된 이상 지체 없이 도전하기로 했다. 교육을 마치고 운 좋게.. 2015. 10. 2. [임신톡톡] 탄생을 거드는 출산의 지혜 탄생을 거드는 출산의 지혜- 『동의보감』이 전하는 출산법② - 구경거리가 된 출산 아기를 낳는 장면을 처음 본 건 TV에서다. 잘 알려진 뮤지컬 배우가 남편과 함께 물이 반쯤 차 있는 욕조에 들어가 산고를 겪고 있었다. 다리를 벌리고 앉은 그녀를 남편이 뒤에서 안고 있었다. 머리가 약간 벗겨진 남편은 산통을 겪고 있는 그녀를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그녀의 고통을 껴안기라도 한 듯 눈물을 흘렸다. 갑자기 호흡이 빨라진 그녀가 순식간에 아기를 낳았다. 그녀의 벌어진 다리 틈 사이로 아기가 비치자 겨우 몇 초 만에 아기의 전체 모습이 탯줄과 함께 밀려 나왔다. 아기가 나타나자 의료진은 물속에서 아기를 건져 올렸다. 그녀의 얼굴에선 기쁨과 고통이 한데 어우러진 알 수 없는 표정이 떠올랐고, 뒤에 앉아 그녀의 몸.. 2015. 10. 1. 이전 1 ···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8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