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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언더그라운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 『언더그라운드』 -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 '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다', 이 말에 너무 크게 감동하여서, 며칠 동안, 아니 몇주 동안 마음 속으로 내내 읊으며 다녔던 적이 있다. 그 말에 비춰 보면,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일 수 있는 이유는 그 자신의 태고난, 혹은 고유한 어떤 '본성'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맺고 있는 '사회적관계'가 그가 어떤 인간인지를 결정한다. 나는 여전히 이 말을 좋아한다. 내가 본성적으로 주어진 그 어떤 '자유'도 없으며,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책무' 같은 것도 없다는 걸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한 것이 없지는 않다. 예전에는 그러한 이유 때문에 보아야 할 것은 어떤 개체가 아니라, 사회라고 생각했었다. 그걸 .. 2018. 7. 17.
북드라망 肉주년 이벤트 당첨자 발표! 북드라망 6肉주년 이벤트 당첨자 발표!북드라망의 여섯 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짜잔~! 네네, 드디어 북드라망이 야심차게(?) 준비한 6(肉)주년 특별 이벤트! "북드라망의 여섯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의 당첨자 발표날입니다. ^^ 저희 스스로는 '6주년....이 올까?' 하기도 했었더랬는데 역시 골골 80이라 했던가요? 오기는 오는군요. 껄껄. 앞으로도 저희 북드라망, 가늘고 길게 가보겠습니다. ^^ 이번 6주년 이벤트의 내용은, 북드라망 블로그에 댓글로 “나에게 힘이 되어 준 북드라망의 책과 책 속 한 구절”을 써주세요! 였는데요, 육주년 답게, 놀랍게도 총 여섯분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OTL...) 참여해주신 여섯분(레드, 좋은아침, .. 2018. 7. 16.
아빠의 용도 아빠의 용도 아기의 신체는 눈에 띄게 성장한다. 한참 클 때는 불과 1, 2주 만에 쑥 크기도 한다. 그에 비해 의식의 발달은 꽤 미묘한 구석이 있어서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무엇보다 언어적인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아기의 여러 행동들, 눈빛, 입으로 내는 소리들을 모아서 이전까지의 데이터와 비교를 해 보아야 한다. 아기와 매일매일, 하루 종일 같이 있지 않고선 알기 힘든 변화다. ‘부모’가 아기와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매일매일, 하루 종일 지켜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는 더욱 그렇다. 이미 한 몸으로 열 달을 함께 보낸 사이이니 오죽하랴. 그런 점에서 나는 꽤 운이 좋은 아빠다. 우리 집의 경우, 바.. 2018. 7. 13.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中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中​민약이 이루어짐에 땅[地]이 변하여 나라[邦]가 되고 인(人)이 변하여 민(民)이 된다.민이란 중의(衆意)가 서로 결합되어 몸을 이루는 것[成體]이다.이 몸은 의원(議院)을 심복(心腹)으로 삼고 율례(律例)를 기혈(氣血)로 삼아그 의사를 펼치는 것이다.─나카에 조민(中江兆民), 『나카에조민전집(中江兆民全集)』1권, 92쪽 심복(心腹)과 기혈(氣血)이라는 은유​전통에서도 신체를 가지고 정치기관을 은유하는 비유는 있어왔다. 특히 심복(心腹)이나 고굉(股肱) 등과 같은 말로 군주를 보좌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그렇다면 조민이 심복으로 의원(議院)을 유비할 때, 전통적인 논의 속에서 국회를 신하의 자리에 바꿔 넣은 것이었을까? 그러나 법령을 기혈(氣血)에 비유한 것은 전통.. 2018.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