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43 [신간]『청년, 니체를 만나다』 지은이 인터뷰 『청년, 니체를 만나다』 지은이 정건화 인터뷰"아직 도래하지 않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자"1. 선생님께서는 10대를 막 떠나보낸 직후, 니체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첫만남에서 ‘끌림’을 느꼈다고 하셨습니다(철학자에게 ‘끌리는 일’이 가능하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니체를 만나고 그 저작들을 읽으면서 선생님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하기 싫은 게 많은 사람입니다. 니체를 처음 접하기 직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엔 더욱 그랬죠. 제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든 것들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저를 특정한 방식으로 살아가게끔 하는 모든 힘들이요. 자기계발을 비롯한 주류적 담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 척도를 따르지 말고 네 꿈을 쫓아라’, ‘너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해.. 2018. 11. 21. [신간소개] 『청년, 니체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나를 떠나는 즐거움 ― 『청년, 니체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 여러분! 드디어 나왔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직접 듣기 힘든 20대 청년의 목소리가, 그것도 니체의 철학 이야기와 함께 가득 담긴 책, 『청년, 니체를 만나다』가 나왔습니다! +_+ 사실 이 책의 기초원고가 되었던 글은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홈페이지와 더불어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서도 연재되었던 ‘베짱이의 역습’이었습니다. 규문에서 ‘소리 내어 읽는 니체’ 세미나를 거의 꽉 채운 2년간 매주 진행해온(소-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규문에서 신청하세요!) 정건화 님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일들에 대해 니체의 철학과 함께 다시 보고 생각해 보고 하는 코너로, 읽는 재미가 쏠쏠한 코너였지요. 이때의 글들을.. 2018. 11. 20.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충분하다』 - 유머와 자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충분하다』 - 유머와 자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다. 『끝과 시작』은 사실상 '경전'이나 다름없을 정도다. 사실 나는 '시'詩를 그다지 즐겨읽는 편이 아니었다. 정서적으로는 어쩐지 간지럽기도 하고, 이성적으로는 늘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이 쉼보르스카를 읽으면서 바뀌었다. 『충분하다』에 실린 시들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간지럽지도 않다. 제목 그대로 '충분하다'.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적절함'이 주는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베어있다.(적절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유머와 자비」는 시인의 유고 중에 있던 미완성 시다. 거의 단점만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종種이 거의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장점으로 .. 2018. 11. 19. 아빠가 되었다, 다른 삶이 주어졌다 아빠가 되었다, 다른 삶이 주어졌다 아빠가 된다는 건, 어떻게 되는 건가? 나에게 그것은, 거의 다시 태어나는 정도의 변화였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전반을 갈아엎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일이었다. 그것은 존재가 전혀 다른 장(場)에 놓이는 일이다. 예전에는, 아빠가 되기 전에는 ‘아이를 낳아 길러보아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콧방귀(흥!)가 나오곤 했다. 그 이야기는 마치 ‘공부엔 다 때가 있다’는 말처럼 옳기만 할 뿐 여전히 젊(다고 믿고 있)은(는) ‘나에겐’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었다. 공부에 ‘때’를 놓쳐봐야 정말로 공부에 ‘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듯, 진짜 부모가 되어 봐야 정말 ‘어른’이 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법이다. 나의 경우엔 ‘어른’이 되.. 2018. 11. 16. 이전 1 ··· 416 417 418 419 420 421 422 ··· 8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