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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천지인 삼중주를! 천지인 삼중주를! - 오창희(감이당 금요대중지성) 2012년 감이당에 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책들을 읽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를 썼지만, 그건 ‘읽은’ 게 아니었고 ‘쓴’ 게 아니었구나! 곰샘의 책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북드라망)가 깨우쳐 준 진실이다. 그래도 다 쓸데없는 건 아니었겠지. 친구들은 모두들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도 하는데, 나만 류머티즘이라는 놈에 발목 잡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불안도 하고 외롭기도 하던 그 당시의 복잡한 심사. 책을 읽다가 내 맘을 절묘하게 표현한 구절들을 만나면 시원도 했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캐릭터를 만날 때면 위로도 됐다. 일기 역시 들끓는 감정들을 맘껏 털어놓을 수 있는 배설구가 되어 주었고. 그러니 “고작 감상적 토.. 2019. 11. 25.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 누구나 글을 ‘낳아야’ 한다!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누구나 글을 ‘낳아야’ 한다! 석영(남산강학원) 역시 곰샘은 파격적(?)이다. 제목을 보라.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부제: 양생과 구도 그리고 밥벌이로서의 글쓰기)! 혹여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것만은 기억해 달라는 것일까. 긴긴 제목으로 할 얘기를 전부 짚고 들어가신다.뿐만이랴. 책에선 ‘인간이라면 누구나 존재적 차원에서 글쓰기를 열망한다. 모두 글을 써야 한다!’라는 말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던지신다. 읽고 있자면 샘이 글을 쓰며 느끼는 충만함이, 또 그걸 ‘모두’와 나누고 싶어 하는 맘이 절로 느껴진다. 창조하지 않으면 허망하다 물론, 리뷰를 쓰는 나는 주춤했다. ‘누구나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을 비웃을 얼굴들이 스쳐간.. 2019. 11. 22.
고미숙,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 ‘구경꾼에서 생산자로’ 고미숙,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구경꾼에서 생산자로’ 안혜숙(감이당 금요대중지성) ‘왜 하필 글쓰기?’ 2011년이 저물어가던 이맘때쯤이었던가, 처음 곰샘(저자 고미숙을 감이당에서는 이렇게 부른다^^)의 강연을 접했다. 곰샘의 또 다른 책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출간 기념 강연이었다. 그 당시 난 앞이 꽉 막힌 듯 막막한 삶에 돌파구를 이리저리 찾고 있었던 차였다. 그때의 강연 내용은 거의 잊었지만, 지금도 생생히 남아있는 건 ‘글쓰기가 삶의 비전이자 구원’이라는 저자의 말이었다. 웬 글쓰기? 너무 비약하는 것 아닌가? 저자가 글을 잘 써서 그런 말을 하는 건가? 따위의 두서없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뜬금없게 느끼는 이런 내 맘을 보기라도 한.. 2019. 11. 21.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 글 써야 산다 문빈(남산강학원) 나는 남산강학원&감이당이라는 공동체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이런 내가 신기한지 주변에서는 종종 묻는다. “글 써서 뭐하게?”, “작가 되려고?” 그러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맞는 말인 거 같아서다. 하지만 세속적으로는 보이기 싫다. 그래서 나는 “좋아서 쓴다”라는 말로 넘겨버린다. 이렇듯 글쓰기는 작가라는 직업과 강하게 밀착되어 있다. 나도 처음 글을 쓰고자 했을 때 책을 출판해야 한다는 무거운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인가? ‘나는 왜 이렇게 못 쓰지?’라는 자의식과 함께 친구들과 경쟁, 비교하는 마음이 수시로 올라왔다. 그런데 곰샘(고미숙 선생님)은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 2019.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