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CDLP) 스토리21 닐 영 & 크레이지 호스, 『Live Rust』 - '핫한' 게 아니라 뜨거운 거! 닐 영 & 크레이지 호스, 『Live Rust』 - '핫한' 게 아니라 뜨거운 거! 날씨가 너무 추웠다. 조금 원망스러운 기분마저 들었다. 한동안 겨울답지 않게 뜨뜻미지근해서 좋았는데……. 그런데 겨울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제야 좀 살겠군' 싶을지도 모른다. 으... 어쨌든 너무 추워서 제 정신이 아니었다. 뭘 먹든 소화가 잘 안 되고, 얼굴은 간질간질 하고, 옷은 두껍게 입어 늘 갑갑하다. 그래서인지 나는 겨울이 싫다. 그렇다고 봄을 좋아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든다. 싫은 것까지는 아니지만, '얼른 가라' 싶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여름'이 최고 아니겠는가! 뜨겁고, 뜨겁고, 뜨겁고…… 뜨겁다 보면 축 늘어져 잠들고 마는 그런 여름 말이다. 나에게는 '여름'을 상징하는 몇몇.. 2021. 1. 15. 티렉스, [Electric Warrior] - 들어본 적 없는 리듬, 걷기에 딱 좋은 리듬 티렉스, [Electric Warrior]- 들어본 적 없는 리듬, 걷기에 딱 좋은 리듬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의 제목 '20세기 소년'은 아시는 바와 같이 노래 제목이다. '20th century boy'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는 생각건대, 원곡보다 X-Japan이 부른 리메이크 버전이 한국에서 더 유명한 듯 하다. 그럼 원곡은 누구의 곡이냐, 오늘 소개할 티렉스의 곡이다. 만화가 자신이 '기타 연주'와 '밴드'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그린 '논픽션'(?) 만화 『스트라토』에 따르면, 우라사와 나오키는 직접 밴드도 하는 등, 만화가들 중에서는 기타를 잘 치는 것으로 소문난 실력자라고 한다. 『20세기 소년』만 보더라도 '록덕후'들의 정서를 자극할 만한 코드들이 잔뜩 들어 있다. 우드스탁 .. 2020. 10. 16. 너바나? 니르바나?, 『Unplugged in Newyork』 너바나? 니르바나?, 『Unplugged in Newyork』 배철수 아저씨는 '니르바나'라고 했고, 잡지엔 '너바나'라고 써있었다. 나는 대체로 '너바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글자'로 '읽은 것'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어쨌거나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때는 95년 케이블 방송이 시작된 해였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컨텐츠가 부족했을 터, 당시 엠넷(Mnet) 채널에서는 엠넷에서 제작한 방송과 거의 같은 비율로 MTV를 볼 수 있었다. 처음 'MTV'라는 알게 된 것은 '잡지'를 통해서였다. '미국에는 24시간 내내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방송이 있는데, 그게 MTV다' 정도의 정보였다. 대략 그런 정보를 무심결에 취득한 후 직접 본 것은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던 '극장식 음악감상실'에서 였다.. 2020. 8. 28. U2 <Joshua tree> -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과 자주 듣는 것은 별개 U2 -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과 자주 듣는 것은 별개 U2에 대한 나의 입장은…(내가 뭔데 '입장'씩이나)…여하간 나의 입장은, 묘하다. 엄청나게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고,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 아니 서너쪽쯤은 장식한 '슈퍼밴드'에게, 나 같은 음악계의 미물이 무슨 '입장' 따위를 갖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싶지만서도, 그래도 뭐 앨범도 서너장쯤 가지고 있고 그뿐만 아니라 무려 5세대 아이팟 U2에디션도 가지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뭐라도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 '묘'하다 보니 길어진 이 문장을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U2를 좋아한 적이, 단언컨대 '한번'도 없다. 어느날 올라간 동네 뒷산에서 록의 신이 헉헉대는 내 앞에 불쑥 강림하시어, '사실은 보노가 .. 2020. 8. 14.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