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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327

『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지은이 인터뷰 『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책 『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는 현대의학의 ‘분석적 지성’은 이런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망하면서 그 대안으로 ‘유동적 지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분석적 지성’과 ‘유동적 지성’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단 전제를 둬야 할 게 있습니다. 이 책은 개인의 입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시대를 해석하고 체제를 평가하는 것은 개인이 시대의 무의식이나 사회체제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지, 거시정치적 차원에서 혹은 역사적 관점으로 이 시대를 이렇게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개인.. 2021. 7. 8.
북드라망의 강의-책 브랜드 북튜브에서 신간 『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북튜브에서 신간 『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코로나나 전염병이 닥치면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을 합니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심리 등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상황을 진단하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정치는 정치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대책을 마련해서는 안 먹히는 거죠. 가령 경제를 살리려면 거리두기를 하지 말아야 되는데, 방역 때문에 거리두기를 해야 되고…, 이런 딜레마에 부딪힐 수밖에 없도록 세상이 엮여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총체적인 사유를 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온 겁니다. 분석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거죠. 그리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유동적 지성이라고 생각합니다.”(39쪽) 바야흐로 전지구적 .. 2021. 7. 7.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 — 밑줄긋기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 밑줄긋기 무제는 장성한 아들들을 다 물리치고 겨우 여덟 살짜리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정치를 직접 돌보지 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 어린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준 이유는 무엇일까? 무제는 자신의 아들들보다 자신을 보좌했던 신하들을 믿었다. 자신이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고 마무리하여 나라를 지켜야 할 시기, 무제는 여섯 아들 중 이 일을 감당할 만한 인물은 없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무제가 보기에 한나라의 앞날은 곽광, 김일제, 상홍양, 차천추 이 네 명의 신하에게 달려 있었다. 유씨의 한나라가 유지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이 대신들에게 정치를 맡기는 것. 무제는 결단을 내린다. 장성한 아들들은 고분고분 대신들의 말을 듣기 어려울 터, 대신들이 섭정할 수 있도록 여덟 살의 막내.. 2021. 7. 5.
에필로그 : 『한서』 읽기, 반고의 마음 읽기 에필로그 : 『한서』 읽기, 반고의 마음 읽기 - 강보순(사이재 연구원) 종강 일. "우리가 『한서』 10권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글 ‘한번’ 써야하지 않겠어요?" 라는 길진숙 선생님의 질문에 나는 "당연하죠!"라며 흔쾌히 답했다. 이렇게 응답한 건 평소 글쓰기를 좋아해서라거나, 『한서』에 대해 쓰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는 어떤 마음이 동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문자 그대로 ‘한번’만 쓰면 되는 줄 알았기에 응한 것이었다. 그런 글쓰기가 장장 1년여의 프로젝트가 될 줄이야. 이것이 내가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을 함께 쓰게 된 연유다. 이 때 깨달았다. 아! 책을 쓴다는 건 거대한 비전으로 무장하고 준비해야만 쓰게 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인연과 더불어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구나. 어쩌다 쓰게 되었으니, 글쓰.. 202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