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정치151 세포들로 이루어지는 유기체, 그리고 사회 - 中 세포들로 이루어지는 유기체, 그리고 사회 - 中 옛날 사람들은 심(心)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해혹자는 복부(腹部)에 있다고 하고,또 혹자는 두부(頭部)에 있다고 해서끝내 의견을 통일할 수 없었다.이는 인신(人身)의 생리(生理)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마구치 마츠고로(山口松五郞), 『사회조직론(社会組織論)』(1882) 주권은 어디에 있는가? 스펜서의 「사회유기체설」(Social Organism, 1860)이 일본에서 번역되었던 것은 1882년 야마구치 마츠고로(山口松五郞)에 의해서였다. 『사회조직론』(社会組織論)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서문이다.옛날 사람들은 심(心)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해 혹자는 복부(腹部)에 있다고 하고, 또 혹자는 두부(頭部)에 있다고 해서 .. 2018. 8. 23. 세포들로 이루어지는 유기체, 그리고 사회 - 上 세포들로 이루어지는 유기체, 그리고 사회 - 上 신체에서 사상감각(思想感覺)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뇌수의 집합이라 하더라도사회는 결코 이와 같을 수 없다.왜냐하면 어리석은 자 역시 감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즉 이를 다른 말로 하자면 일신(一身)의 사상감각은오직 신체 중 하나의 국부인 뇌수에만 있지만,사회에서는 사상감각이 전적으로 사회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바바 타쓰이(馬場辰猪), 「본론(本論)」(1882) ‘organism’과 ‘有機’ 우리는 신체를 표현할 때 유기적이다, 유기체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는 사회나 국가를 사용하는 데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때 유기적이라는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근대 동아시아를 볼 때 우리는 서구의 개념어들을 번역한 말들을 주로 다룰 수밖에 없다. 개념어들이 .. 2018. 8. 9.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下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下민약이 이루어짐에 땅[地]이 변하여 나라[邦]가 되고 인(人)이 변하여 민(民)이 된다.민이란 중의(衆意)가 서로 결합되어 몸을 이루는 것[成體]이다.이 몸은 의원(議院)을 심복(心腹)으로 삼고 율례(律例)를 기혈(氣血)로 삼아그 의사를 펼치는 것이다.─나카에 조민(中江兆民), 『나카에조민전집(中江兆民全集)』1권, 92쪽 루소의 주권자(Souverain)와 조민의 군(君)그렇다면 조민이 루소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heart와 blood가 심복과 기혈로 번역되면서 루소와는 조금 다른 집합적 신체가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도 살펴보자. 조민은 군(君)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에서도 신체 유비를 사용하는데, 이때는 나라를 신복(身腹).. 2018. 7. 26.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中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中민약이 이루어짐에 땅[地]이 변하여 나라[邦]가 되고 인(人)이 변하여 민(民)이 된다.민이란 중의(衆意)가 서로 결합되어 몸을 이루는 것[成體]이다.이 몸은 의원(議院)을 심복(心腹)으로 삼고 율례(律例)를 기혈(氣血)로 삼아그 의사를 펼치는 것이다.─나카에 조민(中江兆民), 『나카에조민전집(中江兆民全集)』1권, 92쪽 심복(心腹)과 기혈(氣血)이라는 은유전통에서도 신체를 가지고 정치기관을 은유하는 비유는 있어왔다. 특히 심복(心腹)이나 고굉(股肱) 등과 같은 말로 군주를 보좌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그렇다면 조민이 심복으로 의원(議院)을 유비할 때, 전통적인 논의 속에서 국회를 신하의 자리에 바꿔 넣은 것이었을까? 그러나 법령을 기혈(氣血)에 비유한 것은 전통.. 2018. 7. 12. 이전 1 2 3 4 5 6 7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