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 태어나고 매일 밤 죽는다
그런 경험들, 한 번쯤은 다 있으실 겁니다. 컴퓨터로 미드를 보다가, 혹은 TV를 보다가, 혹은 무언가를 하다가 불도 다 켜놓고 꾸부정한 자세로 잠든 경험 말입니다. 그렇게 든 잠은 아무리 많이 자도 개운치가 않지요. 푹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왠지 머리가 지끈거리곤 합니다. 반면에 편안한 마음으로 제대로 잠자리에 든 날은 깨어날 때도 상쾌한 기분이 들게 마련이죠.
현대인들의 잠의 질이 형편없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불야성(不夜城)을 이루는 도시의 밤 덕분이죠. 그런데 우리가 잠들고 깨는 일이 매일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일이라니. 연암 박지원처럼 친구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기는커녕, 죽음도 병실 침대에서 맞는 현대인의 삶에 잠이라고 편안할 리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잠들 것인가가 내가 죽음의 강을 건너는 모습”에 다름 아닌데, 부산스럽게 혹은 TV에 멍하니 정신 흘려보내다 죽는 건 정말 비참할 것 같습니다. 또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의 생생한 현장”이라는데, 지금처럼 무거운 몸을 억지로 끌어내며 멍한 정신으로 일어나는 것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살고 싶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볼 일입니다. 편안한 죽음을 원한다면, 오늘 자신의 잠자리를 편안하게 가져 볼 일입니다. 우리의 탄생과 죽음이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으니까요. 자기 운명을 자기가 만든다는 건, 어떤 거창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내 이불 위에서 내가 하는 습관 그것을 바꾸는 것, 정확히 거기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집인
하루는 곧 일생의 축소판이다. 즉 인간은 매일 아침 태어나고 매일 밤 죽는다. 탄생과 소멸을 매일 반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는 이 과정을 성찰하고 훈련하는 최고의 현장이다. 어떻게 잠들 것인가? 이것이 곧 내가 ‘죽음의 강’을 건너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이것이 곧 다시 태어나는 순간의 생생한 현장이다.─고미숙,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160쪽
그런 경험들, 한 번쯤은 다 있으실 겁니다. 컴퓨터로 미드를 보다가, 혹은 TV를 보다가, 혹은 무언가를 하다가 불도 다 켜놓고 꾸부정한 자세로 잠든 경험 말입니다. 그렇게 든 잠은 아무리 많이 자도 개운치가 않지요. 푹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왠지 머리가 지끈거리곤 합니다. 반면에 편안한 마음으로 제대로 잠자리에 든 날은 깨어날 때도 상쾌한 기분이 들게 마련이죠.
현대인들의 잠의 질이 형편없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불야성(不夜城)을 이루는 도시의 밤 덕분이죠. 그런데 우리가 잠들고 깨는 일이 매일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일이라니. 연암 박지원처럼 친구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기는커녕, 죽음도 병실 침대에서 맞는 현대인의 삶에 잠이라고 편안할 리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잠들 것인가가 내가 죽음의 강을 건너는 모습”에 다름 아닌데, 부산스럽게 혹은 TV에 멍하니 정신 흘려보내다 죽는 건 정말 비참할 것 같습니다. 또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의 생생한 현장”이라는데, 지금처럼 무거운 몸을 억지로 끌어내며 멍한 정신으로 일어나는 것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살고 싶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볼 일입니다. 편안한 죽음을 원한다면, 오늘 자신의 잠자리를 편안하게 가져 볼 일입니다. 우리의 탄생과 죽음이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으니까요. 자기 운명을 자기가 만든다는 건, 어떤 거창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내 이불 위에서 내가 하는 습관 그것을 바꾸는 것, 정확히 거기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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