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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보왕삼매론」 3번 외우기’는 어떨까요?!

by 북드라망 2023. 1. 3.

삶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보왕삼매론」 3번 외우기’는 어떨까요?!

 

 

새해하면 같이 떠오르는 말 중 아마도 Top 3 안에는 가볍게 들 것이 작심삼일아닐까 싶습니다. 내 마음처럼 몸이 잘 안 따라주지요. 몸뿐인가요. 사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게 정상상황 아닌가요. 절친도, 자식도, 가족도, 회사 일도, 공부도, 공동체 일도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정화스님의 조언처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가족과 친구와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면 괴로움이 많이 줄어들 텐데요. 여기에 덧붙여 보왕삼매론 외우기를 하나 추천드립니다! 저도 사실 전문을 외우지는 못하고 부분적으로 부분적 상황에 속으로 외곤 합니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역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왕삼매론은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고 있는데요. 특히 저는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 눈이 오래 머물렀었습니다. 업신여기는 마음이 뭔가요. ‘교만한 마음에서 남을 낮추어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곤란함이 없으면 교만해지는 거지요. ‘사치한 마음은 또 뭔가요. ‘분수에 지나친 것입니다. ‘곤란함이 없으면 자기와 맞지 않는 언행을 하게 됩니다.

 

이런 가르침이 있는 보왕삼매론이 어떤 말씀인지를 법정 스님께서 해주신 법문에서 빌려 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 합니다. 사바세계가 무슨 뜻입니까. 범어 산스크리트에서 온 말인데 사하다트, 사하를 중국말로 옮기다 보니까 사바가 됐는데 이 말을 우리말로 하자면 참고 견디어 나가야 하는 세상이란 뜻이에요. 참을 인(忍)자, 흙 토(土)자 인토(忍土). 즉, 우리가 사는 세계를 사바세계 혹은 ‘참는 땅’이라는 겁니다. 또는 감인토, 견딜 감(堪), 참을 인(忍)자 즉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이 참고 견디어 나가는 세상이다, 이런 뜻입니다.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거기에 삶의 묘미가 있어요.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된다면 좋을 것 같지만 세상 사는 재미가 없을 거예요.

보왕삼매론은 이런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옛 선사들이 교훈으로 얘기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생활의 지혜예요. 또 순경계가 아니고 역경계, 삶의 거스름 속에서 터득하는 생활의 지혜, 자기 관리에 대한 일종의 처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제불교연맹 사이트 ⇒ 링크)

 

스님 말씀 말미의 순경계(順境界)는 일이 자신의 의도대로 순조롭게 되어가는 것이고, 역경계(逆境界)는 그 반대의 상황입니다. 순경계만 맞으면 좋을 것 같지만, 순경계는 욕심을 낳기 때문에 결국 장애를 스스로 부르게 되어 역경계를 맞게 된다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올 한 해는 삶의 거스름, 즉 삶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보왕삼매론의 지혜로 어려움을 순조로움으로 바꾸어 가는 마음밭을 일구었으면 합니다.

 

 

보왕삼매론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하셨느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을 베푸는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돼라 하셨느니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니, 이래서 부처님께서는 저 장애 가운데서 보리도를 얻으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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