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인 ‘영성’과 ‘지성’ 찾으러 같이 가요!
― 고전평론가 고미숙 신작 『청년 붓다』 Coming Sooooooon!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오늘은 고미숙 선생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희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고미숙 선생님의 신작 『청년 붓다』가 다음주 말이면 나온다는 소식입니다!
우주 유일의 고전평론가인 고미숙 선생님(이하 곰숙씨)과 불교의 만남은 사실 “우연이 아니”지요.^^ 동양고전들은 기본적으로 유불도(儒佛)가 교차하고 있는데, 그 고전들을 곰숙씨만의 시선으로 ‘지금, 여기’에 불러오는 ‘고전평론’을 업으로 하고 계시니까요. ‘불교’와의 만남에서도 곰숙씨의 시선을 무엇보다 먼저 사로잡은 것은 바로 붓다의 생애였다고 합니다.
“매장면이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파격적인 인생 스토리라니, 이렇게 전복적인 사유의 여정이라니. 비전은 심오하고 일상은 세밀하였다. 심오한데 이렇게 디테일하다고? 놀라웠다.” (『청년 붓다』 머리말 중에서)
저는 불교에 문외한인 채로 정화스님의 책을 만들며 조금 주워 듣고(그런데... 역시 불교 이야기보다는 과학 이야기를 많이...쿨럭...;;), 그다음에 곰숙씨의 강의나 책 등을 통해 역시 조금 주워 들은 아직 3년도 안 된 서당개 수준인데요,^^;; 불교의 비읍 자도 제대로 모르는 저에게 처음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곰숙씨의 “붓다는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교주가 아닌 스승이라고요. “불교에 입문한다는 건 부처님을 신처럼 떠받드는 것이 아니라, 붓다를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배운다는 뜻이다. 듣고聞 사유하고思 닦는다修는 뜻이다”라는 『청년 붓다』 속 한 대목에서는 어쩐지 마음이 살짝 설레기도 했습니다.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듣고 사유하고 닦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났기 때문이지요.
저의 경우에는 한 칠팔 년 전부터 우리 사회가 물질이 너무 풍요로운 곳이 되었다는 걸 실감했던 것 같습니다.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더라고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가만 생각하면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또 그 즈음부터 주변에서 우울증을 앓는 분이나 마음이 아픈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 그러니까 물질적 풍요와 아픈 마음(혹은 공허함)이 우연히 함께 왔을 리 없다는 건, 사실 범인들도 조금만 생각하면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 스텝이지요. 이걸 넘어서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할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이 선택에서 큰 길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매스미디어는 물론 현재의 개인미디어, SNS 등이 가만 두질 않습니다. 자꾸 어디론가 밀려 가게 하는데요. 그곳은 결국 ‘더 큰 쾌락’을 찾는 곳이고, 그 짧은 쾌락이 끝나면 ‘더 큰 허무’가 밀려 오는 곳이지요. 이렇게 자꾸 우리 안의 ‘영성’과 ‘지성’과는 멀어져 엉뚱한 곳을 헤매게 되고 맙니다.
이제, 떼인 ‘영성’과 ‘지성’을 찾아야죠. 우선 우리 북드라망 독자님들과 함께 찾고 싶습니다. “인류에게 주어진 미션은 마음의 혁명”이라는 곰숙씨의 단호한 목소리와 함께 ‘붓다’를 스승으로 모시고 듣고 사유하고 닦는 길로 함께 걷자고 용기를 내 손을 내밀어 봅니다. 왜 붓다의 사상이 ‘청년’의 사상인지, 그리고 이 사상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청년’과 만날 뿐 아니라 우리 시대의 ‘청년성’을 회복하게 할지, 곰숙씨의 붓다 평전 『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로 만나 보시죠. 책은 7월 1일부터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커밍쑨!!
“지난 30여 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혜택은 경천동지할 수준이다. 그럼, 그에 비례하여 정신의 자유를 누리게 되었는가? 아니 그 이전에 불평등은 해소되었는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격차는 더 벌어졌고 마음은 더 황폐해졌다. 갈등과 대립, 불안과 공허는 거의 모든 이들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알겠다. 행복이나 자유는 마음의 영역인데, 우리는 그것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는 것을. 오직 물질적 분배, 제도적 개혁에만 올인했다는 것을. 그런 점에서 마음은 정말 힘이 세다. 물질이 아무리 넉넉해져도, 복지 수준이 아무리 높아져도 마음은 충만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 결과 현대인은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아니면 불면증을 앓는 중이다. 정신분석과 뇌과학, 각종 테라피가 넘치는 이유다. 나아가 과연 마음과 물질이 서로 다른 것인가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몸과 마음, 존재와 세계, 이 항목들은 서로 나누어질 수 있는가? 또 현대인을 감싸고 도는 이 고립과 허무는 정치경제학적 문제인가, 아닌가? 등등. 그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생로병사로 압축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생로병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특히 생사의 장벽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한 누구도 불안과 공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 바로 여기가 승부처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 이제 인류에게 주어진 미션은 마음의 혁명이다. 하여, 붓다를 만나야 한다!” (『청년 붓다』 인트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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