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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은 지금

북드라망-북튜브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마감이 4일 남았습니다!

by 북드라망 2022. 5. 4.

북드라망-북튜브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마감이 4일 남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지금쯤이면 한뼘 리뷰대회에 참가할 리뷰 작성을 얼추 끝내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만, Hoxy 글을 좀 써보시다 포기하셨거나 좀 끄적거려봤는데 시간 때문에 미뤄 놓으신 분들은 어여 지금 다시 컴퓨터든 노트든 뭔가를 쓸 수 있는 도구 앞에 앉아 보시어요. 다시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무려 내일은 휴일이기도 하고요(물론... 무슨 날 무슨 날이 연속되는 5월이지만, “나 마감이 있어” 하며 거기에서 빠지실 수도 있고... 이건 아닌가요, 아무튼... 흠흠 그렇습니다.;;).


‘몸과 마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다루는 이번 대회의 다섯 권의 리뷰대상 도서들에서 한 문장씩 뽑아 보았습니다. 이번 리뷰대회에는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이 문장들 보시면서 몸과 마음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한 번쯤 가지실 수 있었으면 바라봅니다. 혹 이 문장들을 보고 참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셨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주시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시간이 4일(이나) 남았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건강이란 무엇인가? 단지 병에 걸리지 않고 각종 수치가 정상이면 건강한 것인가? 어떤 삶을 살든 간에? 절대 그렇지 않다. 삶이 왜곡되면 생리적 리듬도 어긋나게 마련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전쟁도, 지순한 사랑의 파토스도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 병이 된다. 그리고 이 병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질병보다 더 치명적이다. 존재 자체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건강은 삶에 대한 지혜와 분리될 수 없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은 병을 ‘지혜의 결핍’으로 정의한다._『고미숙의 몸과 인문학』(고미숙 지음)

▶ 서양의 진화론으로도 동양의 의학과 역학(易學)으로도 ‘생명에 병이 포함되어 있다’는 같은 인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천식이라는 아픔은 내가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구나! 나는 질병의 필연성을 알고 난 후 마음이 편해졌다. 더 이상 내게 천식은 아이러니도 비정상도 아니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약국에 오는 환자들도 비정상인들이 아니고 약사가 아픈 것이 수치가 되지 않는다. 이제 내게 남은 문제는 “이 아픔을 어떻게 겪을 것인가?” “어떻게 천식과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인가?”이다. (……) 이제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고 내게 물을 때 ‘천식’을 빼지 않는다. 물론 살다 보면 천식 증상이 없어질 수도 있겠고 그럼 좋긴 하겠지만, 천식을 고치기 위한 특별한 일상으로 잔잔한 일상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는 “어떻게 천식과 함께 살아갈까?”와 다르지 않은 질문이 되었고 약사로서 “어떻게 아픈 사람들과 만나야 할까?”라는 고민도 깊어졌다. _『사람과 글과 약이 있는 인문약방』(김정선 지음) 

▶ 질병을 일으키는 유위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것도 무위입니다. 질병이 대체로 어떻게 생기는지를 볼까요. 바로 특정한 ‘함’의 반복 때문에 생기는 겁니다. 가렵다고 긁으면 처음에는 상처가 생기지 않지만, 자꾸 한 곳만 긁으면 어떻게 되죠? 염증이 생기겠죠. ‘유위’, ‘함’이 병을 만든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살을 긁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지요. 보통 우리가 갖는 감정도 한 곳만 파기 때문에 탈이 생깁니다. 감정은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병의 원인입니다. 분노도 한 곳만 파고 슬픔도 한 곳만 파죠. 이때 겪는 분노와 슬픔이 그렇다고 창의적인 것도 아닙니다. 딱 고정되어 있는 회로를 따라 움직입니다. 이렇게 상투적인 상처를, 그것만 끊임없이 파면 결국 질병이 됩니다. 이게 바로 ‘유위’라는 겁니다. _『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안도균 지음) 

▶ 이 사건으로 인해 그렇게 충천했던 자신감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런 정도의 충격에도 견디지 못할 몸이라니. 살다 보면 이런 사고가 다시는 없으리라 어떻게 장담하나? 이보다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그땐 어쩌지?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아 두어야 불안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 5억? 10억? 과연 많은 돈을 가지면 불안하지 않을까? 돈이 편안한 미래를 보장해 줄까? 처음 독립을 할 때, 매월 50만 원만 벌면 족할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그때 그 액수보다 더 많이 벌고 있는데도 왜 불안하지?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벌면, 그땐 또 불안감 해소에 필요한 돈의 액수가 더 커지는 게 아닐까? 결국 경제력이 이 불안감을 씻어 주지는 못하는 것 아닐까? 그럼 어떻게 해야 불안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_『아파서 살았다』(오창희 지음)

▶ 인간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우주의 법칙을 신처럼 직관적이고 필연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한테 닥쳐오는 것들, 내 몸에 생겨나는 변화들,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사유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사유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거고요. 그런데 우리가 어떤 것을 공부해서 파악한다고 해서 그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럼 그걸 겪을 수 있는 삶의 기술들을 우리가 고안해 내야 합니다. 그런 삶의 기술은 공생의 도구들과 연결되겠지요._『이반 일리치 강의』(이희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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