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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8

무관성+무비겁 사주의 용신도,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도 친구! 바보야, 문제는 친구였구나;;;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가 한때 오랜 꿈이었다. 섬마을 선생님이 되어 섬마을에서 평생을 보내도 좋다는 생각에, 분위기 파악 못하고 노래방에 가서도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을 불러 대던 철없던 시절도 있었으나 그 꿈은 교대 입학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저절로 사라졌다(참 포기가 빠른 나란 여자). 다음은, 돈 많고 명 짧은 남자와 결혼하여 유산을 상속받은 뒤 역시 섬마을에 가서 북카페를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 덕에 곧 깨졌다. 내 얘기를 들은 선배왈, “아무개야, 예뻐야 돼”. 돈 많고 명 짧은 남자를 만나려면 일단 예뻐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 맞다! 내가 그 생각을 못했네! 역시 바로 접었다. 아무튼.. 2016. 6. 13.
[정화스님 멘토링] 어질러진 게 좋다는 남편, 이해할 수가 없어요! 소통의 시작,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 ‘너, 고민 많잖아’ 멘토링 질문을 유도하는 말에 “고민은 본래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스님은 말씀하셨다. 하지만 고민은 자기 안에서 약간의 실마리들이 형성되는 거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고민이란 인간이 살아갈 때 자기가 부딪치는 일들이므로 사건 하나하나를 그때마다 편한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오늘은 또 어떤 실마리들이 형성되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갈지 학인들의 고민들을 들어보자. Q1_요즘 따라 나와 다른 의견을 대할 때면 훅하고 감정이 올라와요…. 그렇게 감정을 쏟아내고 나면 너무 민망해서 잠이 잘 오질 않아요. 스님_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지금 당장 고칠 수가 없어요. 감정이 올라오는 것이 잘못됐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이런 상.. 2016. 5. 13.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는 '진정한' 활보가 되는 과정 변화의 과정 장애인 활동보조(이하 활보)를 시작 한 지 어느 덧 4개월 차. 그새 계절 하나가 지나간 걸 보면 짧은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허나 막상 지난날들을 글로 풀어내려고 하니 어찌 적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너무 거창한 걸 쓰려고 하는 내 욕심 때문인가? 그래서 난 욕망을 떨쳐내고 여태껏 활보를 하며 경험했던 과정, 바뀌어 갔던 생각들을 담담하게 적어보기로 했다. 더위가 스멀스멀 다가오던 5월. 난 필동의 한 돈가스 집에서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렵 연구실에는 활보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한여름의 주방은 지옥이라는 걸 직감했던 것일까? 괜스레 나도 그 부드러운 바람에 휩쓸리고 싶었다. 얼마 뒤 시절인연이 맞았던지 연구실 G형은 나에게 이용자 G형을 소개시켜줬다. 그렇게 .. 2015. 11. 6.
죽음이 준 선물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태어난 이상 누구든 아프다. 아프니까 태어난다. 태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곧 아픔이다. 또 살아가면서 온갖 병을 앓는다. 산다는 것 자체가 아픔의 마디를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결국 죽는다. 모두가 죽는다.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생명의 절정이자 질병의 최고경지이기도 하다. 결국 탄생과 성장과 질병과 죽음, 산다는 건 이 코스를 밟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병과 죽음을 외면하고 나면 삶은 너무 왜소해진다. 아니, 그걸 빼고 삶이라고 할 게 별반 없다. 역설적으로 병과 죽음을 끌어안아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잘 산다는 건 아플 때 제대로 아프고 죽어야 할 때 제대로 죽는 것, 그 과정들의 무수한 변주에 불과하다. - 고미숙,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 2015.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