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8 2015년 추석 연휴 마지막날 나누는 시 한편 먼저 건네 보는 다정한 말 다정다한 다정다감(多情多恨 多情多感) 박성우 내 어머니도 ‘김정자’고 내 장모님도 ‘김정자’다 내 어머니는 정읍에서 정읍으로 시집간 김정자고 내 장모님은 봉화에서 봉화로 시집간 김정자다 둘 다 산골짝에서 나서 산골짝으로 시집간 김정자다 어버이날을 앞둔 연휴가 아까운 터에 봉화 김정자와 함께 정읍 김정자한테로 갔다 봉화 김정자는 정읍 김정자를 위해 간고등어가 든 도톰한 보자기를 챙겼다 정읍 김정자는 봉화 김정자를 위해 시금시금 무친 장아찌를 아낌없이 내놓았다 정읍 김정자는 봉화 김정자 내외에게 장판과 벽지를 새로 한 방을 내주었으나 봉화 김정자는 정읍 김정자 방으로 건너갔다 혼자 자는 김정자를 위해 혼자 자지 않아도 되는 김정자가 내 장인님을 독숙하게 하고 혼자 자는 김정자 방으.. 2015. 9. 29. [정화스님 멘토링] 고민이 너무 많은 것이 고민입니다 "고민을 두려워 말라" Q1 : 늘 고민이 있습니다.Q. 전 늘 고민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 고민이 없는 것 같은데 나만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고민 없이 살 수는 없는 걸까요. 스님_ 고민은 삶을 바꾸는 가장 큰 배경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전제된 배경에서 살고 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자기를 살게 한 기본 배경을 의심하게 될 때 고민은 시작됩니다. 고민은 나쁜 게 아닙니다. 고민을 잘 이끌어내는 훈련을 해야 삶에서 유연성이 생겨요. 고민 없이 사는 것이 잘사는 것처럼 보여도 다른 사건이 오면 대처가 어렵습니다. 한 방식으로 삶이 고정되기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져서죠. 강상중 교수가 쓴 『고민하는 힘』이란 책이 있어요. 이분은 국적을 바꾸지 않고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교수가 되었을 정도로(이때까지.. 2015. 9. 7. "나도 뉴욕의 몇 만 명의 얼굴 중 하나가 되어간다." 뉴욕의 얼굴들 여름이 코앞이다. 나는 뉴욕에서 두 번째 여름나기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도 아닌데 괜히 유난 떨지 말라고 하겠지만, 모르는 소리다. 일단 담요를 준비해야 한다. 모든 곳에서 냉장고처럼 ‘풀가동’되는 에어컨에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한편, 지하철에서 ‘뉴요커들’과 살을 부대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여름은 겨울보다 불쾌지수가 높다. 인종에 따라 각양각색인 땀 냄새 속에 푹 쩔어서 반 시간 이상 달리다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지에 이른다. 이 혼돈 속에서 에어컨 때문에 정수리만 차갑다. 경계 혹은 경직 물론 어찌 이것이 뉴욕만의 상황이겠는가? 서울이든 방콕이든 여름의 만원 지하철은 늘 ‘지옥철’이다. 그러나 뉴욕의 다양한 인구구성은 이 전형적인 불쾌함 위에 독특한 긴장감을 더한다.. 2015. 6. 1. 정화스님 멘토링 : 일도 해야하고 공부도 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요 정화스님 멘토링 - 스님, 질문 있어요! 삶이 바뀌는 실천법 1. 몸이 따라주지를 않습니다. Q. 예전에는 몸이 좀 불편해도 내가 시작한 것을 끝내는 것에 더 중심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 질문을 하신 선생님은 지방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계신다. 선생님은 몸이 불편한 것을 참고 시작한 것을 끝내는 것에 더 중심을 두는 성격이라고 하셨다. 덕분에 지방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열심히 올라와 2년째 감성 공부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제는 나이가 드니까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으셨다. 몸이 편한 것을 따르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마음이 불편한 것 때문에 서울을 오자니 몸이 따라주지 않아 갈등 속에서 지낸다며 괴로워하셨다. 스님 : 몸과 마음은 사물의 양면입니다. 즉 몸과 .. 2015. 4. 3.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