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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

고미숙 강연회 스케치 - "서로에게 도반이, 스승이자 친구가 되세요."

by 북드라망 2016. 7. 11.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출간 기념 고미숙 강연회 후기

"서로에게 친구이자 스승이, 사우가 세요"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지난주 목요일, 7월 7일 목요일에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이하 『바보돈』)출간기념 고미숙 선생님의 두번째 강연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강의와 첫번째 강의의 차이는 바로오~! 꼭 동반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바보돈』에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그 관계에 대해 독자님들과 좀 더 직접적으로 생각해보고자 그리 기획했답니다. 저희도 이렇게 “둘이 오세요~” 하고 공지를 내놓고 연인, 친구, 직장동료, 부모-자녀 등등 과연 어떤 관계의 분들이 오실 궁금했습니다. 강연 신청 사연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분도 계셨고, 부부가 함께 오신다는 분도 계셨었지요. 간식을 준비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독자님들을 기다렸습니다.

_강의가 진행된 깨봉빌딩. 저기 건물 앞에 저렇게 노란 알림을 붙여 놓았지요. 그냥 지나가지 마셔요~!


_지난주에는 떡, 이번주에는 방울토마토와 하루 견과를 준비했습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_+



독자님들은 속속 도착하기 시작하셨고, 저희는 조를 배정해 각기 다른 곳으로 모셨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미리 『바보돈』을 읽고 인상 깊었던 구절을 강의 전에 미리 나누는 시간을 가졌거든요. 그래서 강의가 진행될 감이당을 비롯해 스피노자룸, 푸코홀에 각각 독자님들을 조별로 나누어 모셨습니다. 7시 10분, 약속한 시간이 되자 각 방에서는 북드라망의 식구들이 흩어져 사회를 보며 독자님들과 함께 어떤 분들이 오셨는지 인사도 나누고, 각자 인상적인 구절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저희가 깨봉빌딩 2층을 거의 다 사용했네요. 공간을 마음껏 쓰라고 내어주신 감이당 학인 여러분들과 고미숙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려요!


_그 시각 곰샘은 감이당 홀에서 책을 읽고 계셨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미숙 선생님께서는 독자님들이 모여 앉으시자마자 지난주처럼 성큼성큼 들어오셔서 자리를 잡고 앉으셨지요. 막간을 이용해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하시는 건우씨가 공간을 홍보해주기도 하셨습니다. 강의가 시작하자마자 고미숙 선생님께서는 짝을 이뤄 오신 독자님들의 관계 현황파악(^^)부터 하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친구분들끼리 오셨더라구요. 연인 사이도 있으셨고, 남매 사이도 있으셨고, SNS 친구 분들도 계셨는데 사제 관계가 한 팀도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_형제끼리 오신분? 에 유일하게 손을 든 남매 분들. "딱 한 커플 오셨어요~"




관계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맹목적 관계 안에서는 지성이 싹틀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연인과 가족을 드셨지요. 그래서 자식한테는 운전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자식은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것이 옳고, 자식도 부모를 떠나 스승을 만나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친구도 그냥 남과 다를 바 없는 그런 친구 말고 배울 것이 있는 스승과 같은 친구를 만나라고 하셨습니다. 나에게 좋은 사람들을 계속 곁에 두는 '인맥'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 다 아시죠? 요즘은 친구이자 스승인 사우관계가 사라지고 있는 걸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사부님 이야기도 들었지요. 그 선생님께 배우고 싶어서 회사도 그만두고 다른 전공 대학원에 가면서도 한치의 망설임도, 불안함도 없었다는 이야기와 함께요.


"서로의 관계에서 사우가 되세요. 하다못해 도반이라도 되십시오."



강연이 끝난 후 역시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돈의 용법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죽음에 관한 질문에 고미숙 선생님은 언제 죽을지 알게 된다고 해도 그와 상관없이 매일 하던 일상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또 현재 그런 하고 싶던 공부를 하며 일상을 살고 계시기에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덧붙이셨지요. 저도 이런 삶과 죽음에 대한 지혜를 계속되는 공부와 탐구를 통해서 얻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뒷정리까지 함께 해주신 독자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임에도 순서를 기다려 선생님께 사인도 받고 말씀을 나눈 독자님들도 계셨습니다. 어쩐지 저 분들 중 몇 분은 깨봉빌딩에서 또 만나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오더라고요. 이렇게 또 하나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신간과 함께 하는 북드라망 강연회! 이것으로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출간과 함께 준비한 강연회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매번 새로운 게 없을까 궁리하는 북드라망이 과연 다음 신간 이벤트로는 어떤 강연회를 준비할까요? 그리고 고미숙 선생님의 신간은 언제쯤 또 볼 수 있을까요?! 다음을 기다려주세요! (TV 예고처럼 읽어주세요^^;)


아, 그리고 삶과 관계에 대한 지혜를 탐구할 수 있는 책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에도 계속 관심 가져주셔요. 물론 지금쯤 저희 독자님들은 모두 읽으셨겠지만, 혹시 또 모르니까 아래 각 온라인 서점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덧붙입니다. 그럼 북드라망 독자님들, 다음에 또 (혹은 새로) 뵈어요 :D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10점
고미숙 지음/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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