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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20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2023 <규문> 사인방의 느릿한 독립 초읽기 2023 사인방의 느릿한 독립 초읽기 은 혜화에 있는 공부공동체다. 채운쌤과 정옥쌤, 그리 네 명의 청년이 공간을 꾸리고 있다. 나는 청년 넷, 혜원 건화 규창 민호와 인연이 있다. 내가 도맡아 진행한 (에서 공부하던 청년들이 2018년에 만든 청년인문학스타트업이다. 5년간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2022년에 분화되었다.)의 에 이 참가하면서 가까워졌다. 우리는 인문학 공동체에서 보기 드문 ‘장기 거주 청년’이었기 때문에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동질감을 공유하는 것 치고 서로를 따뜻하게 응원하는 사이는 아니다. 장난스럽게 견제하고 은근히 놀리기 바빠서 살가울 틈이 없다. 나는 5년의 활동 끝에 2022년에 를 마무리하고 다시 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의 친구들은 .. 2023. 2. 13.
[불교가 좋다] 어떤 선택이든 그저 좋아하는 연습 어떤 선택이든 그저 좋아하는 연습 질문자1 : 직장에서 적응이 잘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 2년차 직장인인데요. 직장을 너무 그만두고 싶고 때려치우고 싶어서… 조직이 원하는 어떤 상이 있어요. 저는 자기주장도 강하고, 순간순간 제 마음에 들어오는 대로 일을 하는 스타일인데 조직에서 그런 게 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 게 힘들어서 스님께 한 번 물어보려고 왔습니다. 정화스님 : 일단 3년차에서 직장을 나오는 사람이 1/3이예요. 저기가 이상한 게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이든 나쁜 직장이든 상관없이 평균적으로 3년 안에 1/3이 다 나온다. 직장이 문제가 있을 경우가 많은 거예요. 왜냐면 저런 세대들, 요즘 밀레니엄이니 Z세대니 등등 해가지고 사건과 사물을 보는 눈이 우리시대 부.. 2022. 12. 6.
내 안의 ‘청년의’ 파토스를 일깨워라! 『청년 붓다』 저자 강연회 후기 내 안의 ‘청년의’ 파토스를 일깨워라! 『청년 붓다』 저자 강연회 후기 안녕하셔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바로 지난주 목요일에,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의 『청년 붓다』 저자 강연회가 있었답니다.(짝짝짝!) 저희 북드라망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동안 행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 저자강연회로 드디어(!) 독자님들을 “직접” 뵐 수 있다는 기대를 하였으나 점점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기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분을 비대면으로 만나 뵈어야 했답니다. 그래도 요렇게 줌에서 뵈니 타지에 계신 여러 독자님을 뵐 수 있어 이 또한 다행이고 기쁘다고 생각했답니다! 이번 저자 강연회에서는 우주 유일의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께서 청년 붓다를 쓰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청년’ 붓다에게 주목하시게 된 이유, 불교에.. 2022. 8. 29.
곰수보살이 전하는 지혜의 파동과 자비의 리듬 곰수보살이 전하는 지혜의 파동과 자비의 리듬 이윤지(고전 비평공간 규문) 두 개의 고백 『청년 붓다』는 저자 곰샘(고미숙 선생님을 연구실에서는 이렇게 부른다)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당신은 불교 신자도 아니고 불교를 연구한 학자도 아닌데 불교 평전을 쓰신다고. 이게 가능할까? 라는 자의식이 종종 올라왔지만 그런 자문을 했을 때 이미 글을 쓰고 계셨고 쓰기 시작한 다음에야 멈출 도리가 없으셨다고. 이 부분이 마음에 턱 와서 걸렸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나눈다는 것이고, 내가 마주친 사유와 지혜를 내게만 머물게 하는 게 아니라 흘러가게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곰샘은 불교와의 소중하고 신선했던 마주침을 어떻게든 세상에 알리고 싶으셨던 것이다. 이 구절을 보며 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라면 자의식에 붙들.. 2022.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