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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42

건강과 질병, 독재와 평등 -고대 그리스에서 몸과 정치 고대 그리스에서 몸과 정치2 아리스토텔레스와 4체액설 고전기 그리스의 3대 전집으로 , , 그리고 이 손꼽힌다. 플라톤이 자신의 대화편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이미 의 핵심 논문들이 나왔거나 나오고 있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의 대부분 논문들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그리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에서 히포크라테스에 대한 언급들이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그만큼 서양에서 은 두 철학 전집과 함께 고대 이래 지금까지 여러 학문 분야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면서 서구적 사유를 형성해왔던 것이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의 사상을 알기 위해 고대 의학을 알아야 한다. 지난번 플라톤에게서도 보아왔지만 당대 지식인들은 건강과 의학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고, 그 결과 이들이 그리스 의학에서 결.. 2013. 2. 27.
몸을 다스리는 것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다르지 않다? 정치신학(政治‘神’學)을 넘어 정치신학(政治‘身’學)으로 자, 이제 본격적으로 ‘몸과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그럼 그동안 뭐한거냐?ㅡㅡ;) 일단 코너 제목인 ‘몸과 정치’에 대해서 ‘그게 뭐냐?’는 말 많이 들었다. ‘몸’과 ‘정치’ 서로 잘 안 어울리는 단어들이긴 하다. 몸이라고 하면 흔히 의학에서 다루는 분야만으로, 정치는 사회과학에서나 다루는 용어로 생각하기 쉽다. 좀 더 넓게 잡더라도 몸은 의학사나 문화사에서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를 정치와 연관시켜 사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권력이 어떻게 개인의 신체를 규율화하는가, 신체의 욕망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코드화하는가의 문제는 있지만 이는 정치에서‘의’ 몸, 혹은 몸‘의’ 정치라 할 수는 있을지언정 이것만으로 몸‘과’ 정치라고 하기에.. 2013. 1. 16.
긴 겨울은 봄을 위한 필수 단계! -임수(壬水) 임수(壬水) 이제 드디어 금(金) 운동이 끝나고 수(水) 운동이 시작됩니다. 수 운동의 첫 단계를 표현한 것이 임수입니다. 이 시기엔 가을의 수렴 기운이 더 견고하게 응축됩니다. 사계절로 보면 겨울, 즉 쇠퇴의 단계이며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죠. 임수는 하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돌아올 봄을 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을 챙깁니다. 새로운 생명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모으는 동작이 임수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자기 사주에 임자(壬字)가 있으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 것입니다. 천간에 임자가 3개 이상 있으면 거부(巨富)사주로 보는데 임의 기질이 주워 담으려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수 운동, 즉 응축의 시간을 거쳐야.. 2012. 12. 15.
12음계, 12율려에 숨어 있는 중국인들의 사유 중국사유와 수 2 동아시아에 널리 퍼진 고전 악기 중 ‘생(笙)’이라는 악기가 있다. 이 악기는 복희(伏羲)의 누이이면서 부인이기도 했던 여와(女媧)가 만들었다고 한다. 신화는 대나무를 잘라내어 만든 12율관이 결합되면, 그 소리에 맞추어 한 쌍의 봉황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연주 소리가 서로 어우러지면, 그 소리는 두 날개를 표상으로 불러들여 봉황이 춤을 추는 것과 같이 느꼈다는 말일 것이다. 여기서 소리는 곧 봉황이다. 다시 말하면 행여 춤추는 사람들이 없더라도, 생의 연주소리는 듣는 이의 표상에 바로 ‘봉황의 춤’을 소환하였다. 아마도 들뢰즈라면 이런 것을 ‘존재의 생산 역능’이라고 했음직하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적 존재들을 불러들여 존재자로 현실화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듣는.. 201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