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30 오빠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 제이의 눈물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오늘은 활보하는 날이 아닌데 제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쩐 일일까? 갑자기 외출할 일이 생긴 걸까? 그게 아니고… 가방 정리 하다 보니 교통카드가 없어서… 하루 종일 찾아도 없는데 혹시 못 봤냐고 한다. 제이의 교통카드는 내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어제 활동 끝나고, 제이 집 앞에까지 데려다주고 엘리베이터 문 닫히기 전에 빨리 탄다고 허겁지겁 헤어지는 바람에 교통카드 돌려주는 걸 잊어버렸다. 어 미안, 내일 돌려줄게… 내가 워낙 정신이 없는 사람이라 내 지갑을 제이 가방에 넣고 집에 오는 때도 있다. 활동을 같이 하다 보면 물건이 막 섞인다. 흐이그… 정신 차려야지… 남의 교통카드를 들고 오다니… 교통카드 찾았으니 다행이다 하면서 전화를 끊으려는데… 제이의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 2012. 8. 21. 한여름에 읽는 8편의 소설 ① - 세계문학을 만나다 이야기는 ‘나’를 바꾼다 『페르디두르케』 - 비톨트 곰브로비치 우리는 구성하면서 바로 그 구성을 통해 구성되는 것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쓰면 바로 그것이 뒤이어 오는 부분을 결정한다. 작품은 당신으로부터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쓰려고 할 때 당신은 결국 전혀 다른 것을 쓰게 된다. 부분들은 전체를 향하는 경향이 있고, 각 부분은 은밀하게 전체를 목표로 한다. 원환을 그리려는 경향이 있고, 보완점을 찾게 되며, 자기 모습을 띠고 자기를 닮은 그런 총체를 욕망한다. 수많은 현상들이 거칠게 파도치는 바다에서 우리의 정신은 부분을 분리해낸다. 예를 들면 귀 한쪽이나 다리 한쪽을 따로 떼어놓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작품을 쓰기 시작하는 첫 부분부터 이 귀 혹은 다리는 우리의 펜 아래로 오고, 그렇게 .. 2012. 8. 4. 중년의 힘을 보여줘! - 남자, 글을 쓰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코너로 만나는 6월의 월요일입니다.의 '철학관'이 뭘까, 궁금하시죠? 우리가 아는 그 철학관(과거와 미래의 길흉을 알아보는)을 떠올리셨다면 빙고! 여러분은 낚이신 겁니다. 후훗! 철학관의 관(觀)은 보다, 보게 하다, 나타내다 등의 뜻이 있는데요~ 여하튼 '자세히 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요. 우리가 '약선생님과 함께 약선생님의 철학관을 통해 자세히 보겠다'는 의미를 담아 마련한 코너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자세히 볼 것인가?' 라는 질문도 떠오르겠지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매주 월요일,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철학공부? 약선생님과 함께하면 어렵지 않아요오~ ^^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누구나 살아가지만, 누구나 다 잘 산다고 말하진 않는다. 바닷가 모.. 2012. 6. 4.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버리다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버리기 - 기호체제와 도주선 - 김해완(남산강학원 Q&?) 나(세계)를 분열분석하라 세상 앞에 내가 너무 무식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때가 있다. 나에게 선고되는 여러 명령들을 당연시하게 받아들였던 순진한 시절이 끝나면, 벼락같은 충격+배신감과 함께 옛날의 ‘나’를 버리겠노라고 선언한다. 다른 세계, 진실을 보여 달라! 그러나 막상 공부를 시작해 보면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알면 알수록 점점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든다는 이 기이한 역설. 구조가 더 치밀해지고 자명해질수록, 이 거대한 구조 속에서 한낱 개인인 내가 뭘 할 수 있겠느냐는 무력함이 업그레이드된다. 대안은 이 구조를 뒤집어엎는 것밖에는 없는 것인가? 과연 개인인 내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 ……(ㅠㅠ) 이래저.. 2012. 5. 8.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