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46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④ 청소한다, 방도 나도!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 청소를 하자, 방도, 몸도, 마음도! 방바닥이 버적거리고 끈적거린다. 이럴 땐? 찝찝하니까 양말을 신는다.(ㅡㅡ;;) 책상 구석에 놓여있는 찻잔에는 어제 밤에 우려먹고 놔둔 차 찌꺼기가 붙어 있다. (내가 저질러 놓은 일이지만;;) 약간 짜증이 난다. 그래도 볼일이 있으니 책상에 앉는다. 앉았는데…… 오마나, 뭐지? 의자인 듯, 의자 아닌, 의자 같은 이 기분! 의자 색깔과 꼭 같은 티셔츠를 깔고 앉았다. 손으로 들어내어 구석으로 던져놓는다. 간단한 메모를 하려고 종이쪼가리를 찾느라 책상 위의 것들을 이리저리 헤치고 있는데 책 한 권과 연필 한 자루가 방바닥으로 떨어진다. 아오, 진짜! 짜증이 솟구친다. 떨어진 연필이 아까 던져놓은 티셔츠 쪽으로 굴러간다. 연필을 집으려면 어.. 2014. 9. 3. 뇌, 시각, 기억력에 관하여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한 권의 책, 세 개의 시선 #1 특히 신체와 뇌의 관계는 아주 미묘한 부분이다. 원숭이한테는 손을 인지하는 신경이 있지만, 물건이 멀리 있어서 손이 닿지 않을 때는 도구를 사용한다. 원숭이가 막대기를 사용해서 물건을 당기면 손가락 끝 쪽에서 반응하던 신경이 이번에는 막대기 끝 쪽에서 반응하게 된다. 사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는데, 이를테면 처럼 짐을 어깨에 메고 좁은 길을 지난다고 하자. 평소라면 쉽게 지나갈 길이라도 짐의 앞머리 부분에까지 온 신경이 미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 그럴 때 뇌는 커다란 짐까지 ‘하나의 몸’으로서 관리하고 있을 거야. 신체의 일부로 간주해서 그 순간만큼은 내 몸이 커져 있는 셈이다.(88쪽) 과학 공부를 하다 보면, 저자가 일본인인 책들은 일단 사고 보는 경향이 생겼.. 2013. 11. 19. 상상력에 가려진 세계 #기만·상상력-눈-파스칼 상상력에 가려진 세계 나는 평생 공부를 잘 해 본적이 없다. 독서실 옥상에서 친구들과 성적을 탄식하던 장면 말고는 학창시절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다. 참 별 볼일 없었다. 하지만 개중에 탄식은 같지만 성적은 늘 월등히 앞선 이들도 있었다. 내가 중위권의 탄식이라면 그들을 몇 개 차이로 1, 2등을 놓쳐 내뱉은 우월자의 탄식이었다. 그런데 그게 좀 이상했다. 분명히 시험보기 전에는 아파서 하나도 공부하지 못했다던 친구였다. 그래서 이번 시험은 망칠 거라 자포자기했었다. 나는 정말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시험 결과는 완전 달랐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한 두 문제 말고는 퍼펙트하게 시험을 봤다. 천재였다. 그후로도 그 친구는 매번 공부량에 비해 .. 2013. 11. 6. 24절기와 보낸 1년, 24절기와 보낼 1년 24절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작년 이맘 때였다. 우리는 입춘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24절기 글을 연재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그날 우리는 밤 늦도록 술을 마셨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24절기를 한 바퀴 모두 돌린 지금, 우리는 감이당 TG스쿨에 마주앉았다. 절기서당 후일담, 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송혜경(이하 송) 휴~ 드디어 끝났어, 동철! 대한까지 쓰느라 고생했어.^^ 근데 시성 편집자가 끝까지 우리를 놔주지 않네. 글쎄, 북드라망 위클리에 절기서당 후기가 올라갈 거라고 덜컥 써놨지 뭐야! 김동철(이하 김) : 어 그래? 그럼 쓰자! 송 ^^;; 그..그래..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좋지. 구태의연한 질문부터 우선 해보지. 24절기 글 연재하면서 어땠는데? 절기와 함께한 일년 김 .. 2013. 10. 28.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