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1270 [마치며] 감옥 쇼생크를 탈출할 수 있었던 희망은 일상에서부터 일상에 스며드는 무형의 전략- 황련해독탕과 화기의 조절 영화 의 주인공인 앤디는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쇼생크라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난생처음, 그것도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되었지만 앤디는 점점 감옥 생활에 적응해갔다. 어려운 환경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 익숙해지고 살만해진다. 교도소도 그랬다. 오래 있다 보면 신체가 적응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앤디는 교도소 소장의 뒷돈을 세탁하고 관리해주면서 교도소 내 도서관 보직을 얻어 좀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적응의 단계를 훌쩍 넘어 신체가 수동적으로 길들여지는 경우가 있다. 영화 속에서 브룩스라는 노인은 감옥에 길들여졌다. 50년간 쇼생크에서 살면서 오히려 감옥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두려운 .. 2016. 2. 2.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신간 이벤트 - 행운과 지성과 오찬의 기회!! [신간 출간 기념 이벤트] 행운과 지성이 백수들과 함께하길! 북드라망이 처음 생겼을 때, 여기저기서 많은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화분은 물론이요(네, 편집자 k가 상당수 말려죽였지요;; 흠흠;;), 커피머신, 청소기 등등이 말이죠. 그중에 저희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단연, 코팅기였습니다. 왜 있잖습니까. 문구점에서 해주는 그 코팅을 할 수 있는 기계 말입니다. 선물자는 친절하게도 코팅필름까지 한 무더기를 주었음에도 면전에서 도대체 이걸 어디다 쓰라는 거냐는 비난을 면치 못했습니다(그만큼 막역한 사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께 사과드립니다. 정말 잘 썼습니다!^^ 어디에 썼느냐…… 바로,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출간 기념 사은품, 입춘대길(저 빨간 글자가 ‘立春大吉.. 2016. 2. 1. 뉴욕, 가장 평범한 존재들의 환상 - 『위대한 개츠비 』 가장 평범한 존재들의 환상(2) : 뉴욕, 그리고 스콧 피츠제럴드 아메리칸 드림을 묘사한 최초의 작품. 이것은 『위대한 개츠비』(이후 『개츠비』)에 따라붙는 가장 전형적인 찬사다. 누구나 동의할 만하다.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은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약속이고, 개츠비는 이 약속의 산 증거이기 때문이다. 무일푼 집안에서 태어나서 상류 계층에 버금가는 재산을 긁어모은 것이 개츠비다. 흙수저 출신이 금마차를 타고 돌아왔다. 심지어 귀족 가문 유부녀에게 대놓고 구애까지 한다. 발칙하지만 대단하다. ‘수저론’에 뼈아프게 공감하는 요즘 시대 청년들에게는 신화에나 존재할 사기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뉴욕 드림 아메리칸 드림은 신분과 계급의 개념에 뿌리내리고 있다. 상류 계층과 하류 계층, 그러니까 금.. 2016. 1. 29. 바람아, 이 험난함을 흩어버려라 - 풍수환 바람아, 이 험난함을 흩어버려라 - 풍수환 연초에 많이 아팠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붓고 아프더니 기침이 나고 누런 콧물이 연방 흘렀다. 약을 지어 먹어도 낫지 않더니 급기야 삼 주간 계속되었다. 이렇게 오래도록 아파보기는 처음이었다. 아무리 아파도 하루 이틀이면 훌훌 털고 일어났고, 오래간다 싶어도 일주일이면 제법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강단 있는 몸이 못 되는 터라 나름 몸과 화평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느 순간 페이스를 잃어버린 것이다. 아프기 시작한 며칠간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등을 돌린 것 같은 암울한 감정이 들었다. 모든 사람의 말이 고깝게 들렸다. 그러다 동생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너마저 나를 박대하다니….’ 원망과 자책을 안.. 2016. 1. 28.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3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