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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57

[대학] 수신(修身)이란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 몸과 마음 영화 『트랜센던스』는 천재 과학자의 의식이 컴퓨터에 업로드 된다는 SF영화다. 주인공인 인공지능과학자 '윌'은 기술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죽게 되지만, 그의 의식이 인공지능 컴퓨터 '핀'에게 업로드 된 후, 점점 수퍼 인텔리전스가 되어 간다. 영화는 의식이 전기신호로 환원될 수 있고, 몸과 무관하게 독립적이라는 것을 전제한다. 여기서 몸은 정보를 실어 나르는 매체에 불과하다. 마음 곧 정신이 본질적이라는 생각은 서구에서는 플라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몸은 곧잘 마음을 배반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의지를 발휘하려고 해도 몸이 꼼짝 않고 버티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옷만 바꿔 입어도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을 생각한다면, .. 2016. 1. 20.
국민 소화제, 평위산에서 배우는 정공법 자기기만적 위장술과 정공법 -습사와 평위산- 손자는 “전쟁은 일종의 속임수”라고 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을 속여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공격해야 한다. 이 병법은 자기를 다스리는 전략으로도 유용하다. 기존의 자아는 새로운 주체의 형성을 방해하고 기득권을 행사한다. 이때는 기존의 자아가 습관이라는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허를 찌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때론 스스로를 속여 내 안의 낡은 권력이 주체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새로운 장치를 둬야 할 때가 있다. 도제 식 교육이나 승가 공동체가 그런 장치 중 하나다. 공부를 하거나 도를 깨치기 위해서 스승 밑으로 들어가 온갖 고초를 겪으며 수련 혹은 수행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습성화된 기존의 자아 권력이 강한 제제를 당한다. 공부와 .. 2016. 1. 19.
박남준 시집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쫓기듯 사는 삶에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시집 ― 박남준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살다보면 일도 관계도 참 벅차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루살이 인생처럼 허덕허덕 간신히 보내고 있거나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를 달리듯 하는 때. 그러다 어떤 임계점 같은 곳에 다다랐을 때, 그러니까 달려도 달려도 맹렬히 쫓아오는 일의 기세에 더 이상 도망칠 의욕도 잃고 그냥 “날 잡아먹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나를 팽팽하게 했던 모든 끈을 다 놓아 버리려 했을 때, 만난 시집이 바로 박남준의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실천문학사, 2010)였다. 박남준 시인은 지리산 자락 마을인 경남 하동 악양에 10여 년째 살고 있고, 그 이전에는 전북 모악산 자락에서 또 10여 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래.. 2016. 1. 18.
[정화스님 멘토링] 일이 일어나면 모두 내 탓인 것만 같아요 자존감은 단순해야 생겨요 Q1. 제가 무슨 말하는지 못 알아듣겠대요 강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자 친구들이랑 같이 사는 청년학사에 살게 됐는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나이도 많고 풀집 짱이라는 책임감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뭔가 지시하는 말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한번만 생각하고 “이렇게 해”라고 말하면 될 걸 말을 할 때마다 ‘내 말이 저 사람한테 어떻게 들릴까?, 기분 나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제가 의도한 거랑 다르게 전달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겠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내가 ‘말을 너무 못하나’ 이런 자괴감이 들면서 ‘소통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스님_사람은 다 소통이 안 됩니다. 살아온 과정에서 세계를 해석하는 채널이.. 2016.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