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1275 귀로 듣는 씨앗문장 - 매일매일 낭송 한 구절 : 열하일기부터 아함경까지 무려 ‘낭송’에 관한 포스트를 쓰면서 매번 ‘글’로만 올리는 것이 어색스러워서, 음성 버전의 씨앗문장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낭송 씨앗문장’인 셈이지요. ^^ 북드라망 페이스북에도 한번씩 올렸던 것들인데요, 잘 들어보시면 읽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재미있게 보아주셔요~! 고미숙샘께서 낭송하는 [낭송 열하일기] '도강록' 부분입니다. "그대 길을 아는가? 길이란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닐세, 바로 저 편 언덕 물가에 있거든. 이 강은 저들과 우리 사이에 경계를 만드는 것일세. 언덕이 아니면 곧 물이란 말이지. 고로 길이란 다른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이 강과 언덕 사이에 있다네." - [열하일기], 도강록 중에서 [낭송 열하일기] 중에서, 강서구에 사는 8세 김재윤 어린이의 목소리입니다!.. 2014. 12. 3. 『낭송 아함경』'씅'에 안차요? 집착을 버려요! 집착을 버리자고요 - 『낭송 아함경』 “눈은 언제나 사랑할 만한 빛깔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빛깔은 싫어한다. 귀는 언제나 사랑할 만한 소리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는 싫어한다. 코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냄새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는 싫어한다. 혀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맛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은 싫어한다. 몸은 언제나 마음에 드는 감촉만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은 싫어한다.” ― 최태람 풀어읽음, 『낭송 아함경』, 148쪽 참말이지 이 여섯 가지 감각이 주는 쾌락 덕분에 우리 몸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일례로 눈에 ‘좋은’ 것을 좇느라 여러 가지들을 놓치지 않습니까? 야구 동영상과 비슷하다는 뭐 그런 동영상을 보느라 정작 자기 마누라는 소 닭 보듯 한다든가.. 2014. 12. 1. 미국판 [비정상회담], 연극반을 들다! 연극반 이야기 연기와 나는 그 인연이 징글징글하다. 중학생 때, 매 연말마다 학년 프로젝트로 학급 연극을 했어야 했던 게 시작이었다. 친구들과 영화를 찍었는데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어쩌다보니 배우를 하고, 남산강학원에서 학술제 때 딱히 할 게 없어서 연극을 하고... 결론은 언제나, 다시는 연기하지 말자(^^)였다. 내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게 어색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여기 뉴욕에서, 영어를 배우러 온 헌터 칼리지에서, 나는 또 다시 연극반에 들고 말았다! 연기와 외국어 이번에도 과정은 ‘어쩌다보니’ 였다. 지난 학기, 나는 뉴욕판 글쓰기 스승님 미쉘을 만났다. 그녀 덕분에 지난 학기 엉망진창이었던 내 영어 문법은 환골탈태(?) 했고, 이건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스승님을 만났으면 계속 따르는.. 2014. 11. 28. [임신톡톡] 임신, 자연지를 기르고 만나는 시간 몸과 우주가 만나는 시공간- 열 달 동안 태 기르기 - 비밀지(秘密智)와 자연지(自然智) 멕시코의 고원지대에 사는 위촐족은 ‘페요테 사냥’이라는 특이한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인장의 일종인 페요테에는 강력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이 선인장은 아무 곳에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까지 가지 않으면 페요테를 발견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해마다 위촐 사람들은 원정대를 구성해 페요테 사냥을 위한 길을 떠난다. 원정대에는 이 사냥길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젊은이도 포함되어 있다. 이 젊은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페요테의 환각작용을 체험하는 셈이므로, 신성한 식물을 만나는 자격을 얻기 위해 아주 혹독한 이니시에이션의 시련이 부과된다. 마시는 것도 먹는 것도.. 2014. 11. 27. 이전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3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