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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70

전습록의 가르침 - 마음과 몸이 일치되는 공부란? 공부를 하려면 우주적 스케일로 합시다 - 전습록의 가르침 귀와 눈과 입과 코와 사지는 몸이지만 마음이 아니면 어떻게 듣고 보고 말하고 냄새 맡고 움직일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마음이 듣고 보고 말하고 움직이고 싶다 하더라도 귀와 눈과 입과 코와 사지가 없다면 또한 불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마음이 없으면 곧 몸도 없고, 몸이 없으면 곧 마음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왕양명 지음, 문성환 풀어읽음, 『낭송 전습록』, 150쪽 어쩌다가 우리는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을까. 두 가지가 분리되어서는 안 되고 하나가 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상기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통탄스럽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일 수밖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많은 인생의 병통들이 몸과 마음이.. 2014. 12. 22.
수양의 공부 vs 인정의 공부 - 논어에서 배운다 아는 것이 힘??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공부 vs 성공하기 위한 공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공부하던 사람들은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서 배웠는데, 요즘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배우는구나.” ― 『낭송 논어/맹자』, 「논어」편, 56쪽 “그만 놀고 어서 공부해라.” 부모님께 많이 들었을 말입니다. 또는 자녀들에게 많이 하시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럼 그때 ‘공부’란 위의 씨앗문장에 있는 ‘공부’ 중에서, 앞쪽의 공부를 말하는 것일까요, 뒤쪽의 공부를 말하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수양을 위한 공부입니까, 인정을 위한 공부입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대부분은 ‘인정’을 위한 공부일 것입니다. 윗세대의 부모님들은 당신들의 가난을 물려주는 것보다, 짧은 배움을 물려주는 것을 더 한스러워 .. 2014. 12. 19.
『낭송 아함경』 씨앗문장 - '생겨나면 죽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괜찮아요! 『낭송 아함경』 읽기 - 모든 것엔 '다함'이 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모든 중생, 모든 벌레, 모든 신들에 이르기까지 일단 생겨난 것은 다 속절없이 죽게 마련이어서 마침내 다함으로 돌아갑니다. 생겨나면 죽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바라문이나 찰리(크샤트리아), 장자와 같은 훌륭한 가문이라 하더라도 일단 태어나면 다 죽게 마련이니 죽지 않는 이는 없습니다. 설령 찰리 가문의 대왕이 정수리에 물을 붓는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올라 천하의 왕이 되어, 자재한 힘으로 모든 적국을 물리쳤다 하더라도, 마침내 다함으로 돌아갑니다. 또 장수천長壽天에서 태어나 하늘 궁전의 왕이 되어 마음껏 쾌락을 누린다 하더라도, 그 또한 다함으로 돌아갑니다.― 최태람 풀어읽음, 『낭송 아함경』, 86쪽 희망이 샘솟는 문장입니다. 세.. 2014. 12. 17.
담헌 홍대용 ① : 우주를 사유하는 자연철학자 노론 명문가의 후예, 홍대용 과거를 포기하고 우주를 사유하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홍대용! 홍대용(洪大用, 1731-1783)이라는 이름 석 자를 듣는 순간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천애지기(天涯知己)’와 ‘천문과학’이 떠오른다. 청나라 북경의 유리창에서 우연히 만나 밤새 이야기를 나눈 일을 계기로 평생 우정을 주고받았던 담헌(홍대용의 호)과 그의 중국인 친구 엄성, 육비, 반정균!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바, 국경을 가로질러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이토록 진한 우정을 나눈 조선의 선비를 또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과학사(科學史)상 가장 긴 과학서(1만 2천자)라는 칭송을 듣는 『의산문답』을 통해 지원설(地圓說)·지전설(地轉說)·우주무한설을 증명했고, 천문대인 농수각을 짓고, 천체를 관측하는 혼.. 2014.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