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592 자기가 자기에게 예속되다? '정신의 등반'이 필요한 이유 다른 관계, 다른 자기 단일재배, 단일품종 제주에서는 감자를 ‘지슬’이라고 부른다. 땅 속 열매라는 뜻의 한자 표현인 ‘지실’(地實)의 사투리 발음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감자는 땅속 줄기마디에서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진 덩이줄기이다. 이 점을 생각하면, ‘지슬’은 감자의 정체를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감자는 땅 속에 거주하는 놈이다. 땅에 붙어 도무지 멀리 가지는 못할 것 같은 이 감자의 원산지는 놀랍게도 안데스 산맥이다. 당시 잉카인들이 재배 했던 감자는 3,000종이 넘었다고 한다. 사실 야생 감자는 동물에게 먹히는 일이 없도록 독이 들어 있고, 그 맛도 쓰다. 이를 잘 알고 있던 잉카인들은 자신들만의 해독 작업을 통해 ‘츄노’라는 아주 독특한 에너지원을 고안하기도 한다.. 2016. 5. 31. 우리시대의 인문학자, 고미숙 선생님의 신간 인터뷰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간 출간 기념 고미숙 선생님 인터뷰]"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드러운 몰락'의 기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북드라망 출판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고미숙 선생님의 신간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이 출간 되었습니다! 어제 사진을 통해서 책을 살짝 보여드렸지요. 오늘은 인터뷰를 통해 책을 사알짝~쿵 더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실제 인터뷰는 30여분 가량 진행되었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뽑아 추린 8분짜리 버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인터뷰를 보겠다~! 하시는 분은 스크롤을 조금만 더 내려주세요~ 요~ 아래에 인터뷰 영상이 있습니다:D) 질문은 크게 세 가지를 드렸습니다. 하나는 '문외한'이라고 밝히신 정치와 경제를 갖고 책을 쓰시게 된.. 2016. 5. 26. 띠링띠링♪ 신간 알림!! 고미숙 선생님의 신간 『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삶을 위한 정치', '생명과 통하는 경제'에 대한 유쾌한 상상! 『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내일^^) 출간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 오늘 전해 드릴 소식은 언제 들어도 좋은 신간 출간 소식입니다! 네, 벌써 눈치 채셨지요? 바로 고미숙 선생님의 신간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저희는 줄여서 『바보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요기서도 앞으로는 ‘바보돈’이라고 부를게요)이 바로 내일, 출간된답니다! 일단 제목의 ‘바보야, 문제는…’이 어디선가 들어본 말 같기도 하시다고요? 당연하지욥! 1992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클린턴(지금 미국의 대선후보로 트럼프와 맞짱을 뜨고 있는 클린턴의 남편이지욥)이 내걸었던 슬로건이 바.. 2016. 5. 25. "불행한 체험일수록 좀 더 나아지기 위한 기회가 된다." 알렉상드르 졸리앵 『인간이라는 직업』 - 꼭 해야할 일 미래의 위대한 미지(未知) 앞에서 (마치 운동선수가 자기 몸을 조각하듯이) 내 조건의 총체를 감당하기 위해서 실존을 조각하는 것이다. 불행한 체험일수록 기쁨과 마찬가지로 좀 더 나아지기 위한 기회가 된다. 또 그래야만 한다. 여기서 나는 고통이나 사람을 괴롭게하고 고립시키는 텅 빈 순간을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다. 단지 그것들을 잘 활용하여 거기게 압도당하지 말자는 얘기다. 힘든 과업이고 위험천만한 연습이지만, 꼭 해야할 일이다. - 알렉상드르 졸리맹, 임희근 옮김. 『인간이라는 직업』, 2015, 문학동네, 39쪽 책을 사는 가장 좋은 방법, 은 아니고,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 있다. '무계획적인 구입'이 바로 그것이다. 약속 시간을 넉넉하게 앞두고(.. 2016. 5. 18. 이전 1 ··· 3 4 5 6 7 8 9 ··· 1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