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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182

잃어버린 정(精)을 찾아서 잃어버린 정(精)을 찾아서 『동의보감』에서는 정을 아끼라는 말을 마르고 닳도록 한다. 아이를 만드는 데 쓰는 것도 아끼라고 할 정도다. 그 이유는 남녀가 성행위를 할 때 가장 많은 정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를 가질 때가 아니라면 성행위를 삼가라, 그래야 생명을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다는 말이다. 행위만이 아니라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이건 이미 상식이 되었으니 각자 알아서 주의를 하도록 하고,^^ 이번 글에서는 일상생활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가는 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렇게도 소중한 정이 어디서 어떻게 빠져나가는지를 알아야 보존할 수가 있지 않겠는가. 잃어버린 밤과 블루라이트 『동의보감』에 의하면 우주는 기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기가 다양한 운동과.. 2022. 12. 15.
[복희씨가들려주는동의보감이야기] 정(精) 부족 인생의 고달픔이여~ 정(精) 부족 인생의 고달픔이여~ 정이란 무엇~~일까? 주는 걸까, 받는 걸까, 받을 땐 꿈속 같고 줄 때는 안타까워. 정을 쏟고 정에 울며 살아온 살아온~~~ ‘정(精)’에 대해 글을 쓰려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원래 혼자서 콧노래를 잘 흥얼거린다. 물론 조용필도 좋아한다.) 그러다가 문득 나야말로 정을 쏟고 정에 울며 살아온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노래에서 말하는 정은 초코파이 정(情)이고, 내가 말하는 정은 흔히 정액으로 알고 있는 이 ‘精’이다. 그런데 글자를 ‘精’으로 바꿔도 노랫말이 우리네 인생살이의 고달픔을 드러내는 데에 전혀 어색함이 없다. 신기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실제로 섹스에 탐닉해서 시도 때도 없이 정(정액)을 .. 2022. 11. 22.
[복희씨가들려주는동의보감이야기] 양생의 달인, ‘그랑’ 양생의 달인, ‘그랑’ 백문이 불여일견! 이쯤에서 양생의 달인 한 사람을 만나보자. 그는 까뮈의 『페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이다.『페스트』는 1940년대, 아프리카 북단 알제리의 항구 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어느 날 일명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는 페스트가 덮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전 세계가 속수무책으로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오랑 시민들의 고통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다. 정부 기관도 의료계도 손을 쓸 수가 없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도시는 봉쇄된다. 물류수송이 불가능해지자 생필품은 동이 난다. 이 틈을 타 암거래가 횡행하고 가짜뉴스들이 판을 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살아야 하는 오랑 시민들. 그 중 ‘그랑’이라는 인물을 클로즈.. 2022. 11. 14.
[복희씨가들려주는동의보감이야기] “바보야, 문제는 리듬이었어!” “바보야, 문제는 리듬이었어!” 몸은 ‘오랫동안’을 싫어한다 양성의 도는 오랫동안 걷지도 말고, 오랫동안 서 있지도 말고, 오랫동안 앉아 있지도 말고, 오랫동안 누워 있지도 말고, 오랫동안 보지도 말고, 오랫동안 듣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허준, 『동의보감』, 동의문헌연구실 옮김, 법인문화사, 2012, 215-216쪽) 이 글을 읽자마자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좀 일어나서 움직이세요. 그러다 진이 다 빠질 것 같아요.” 연구실 공부방에서 함께 지내던 학인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그분은 한 번 책상 앞에 앉으면 보통 한두 시간은 앉아 있다. 처음에는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왠지 저런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 될 것 .. 2022. 11. 3.